[2021-12-17] JIBS 8뉴스
제주, 환호성 대신 '눈빛과 손짓'..누웨마루 옥상 콘서트
제주, 환호성 대신 '눈빛과 손짓'..누웨마루 옥상 콘서트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은 누웨마루 거리 상권을 되살리고, 누웨마루 거리를 알리기 위해 옥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모처럼 열리는 야외콘서트라 강추위 속에도 백신 접종을 마친 관객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하동균의 발라드에 관객들이 빠져듭니다.

갑작스런 한파와 눈발도 녹여버릴 정도로 콘서트장을 감싸안습니다.

누웨마루 거리 상인회가 마련한 누웨마루 옥상 콘서트장입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모처럼 야외 콘서트가 열리면서, 추위 속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았습니다.

이채원 /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많이 더 기다렸고 더 기대되고 그래서 더 행복한 마음으로 왔어요. 지금 좀 춥지만 그래도 하동균 나오면 다들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역 수칙 때문에 관객들은 환호 대신 눈빛과 손짓으로 콘서트를 함께 즐겼습니다.

변지현 / 제주시 노형동
"콘서트를 하면서 활기도 찾고 연말 느낌도 나면서 기분 좋은 하루가 된 것 같아요."

이번 누웨마루 옥상 콘서트는 누웨마루 거리를 알리고, 침체된 상권을 살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고서준 / 제주관광공사 과장
"오늘 같은 콘서트 행사를 통해서 누웨마루 거리를 홍보하고 상권과 상인분들한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자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습한파 속에도 콘서트장은 찾은 관객은 백여명.

권민지 기자
"오늘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은 사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했고, 철저한 방역 절차를 거쳐 콘서트장에 입장했습니다."

입장전 방역패스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콘서트장을 찾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콘서트 실황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습니다.

누웨마루 거리에선 이달말까지 포토존이 연결된 야간 경관 조명이 밤마다 켜지고, 주말엔 인공눈을 뿌리는 이벤트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권민지(kmj@jibs.co.kr) 기자
제주, 사고차량 들어올리다 '쿵'
제주, 사고차량 들어올리다 '쿵'
(앵커)
오늘 새벽 평화로에서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화물차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다 떨어지면서 작업자 한명이 숨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중심을 잃은 트럭이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옆으로 그대로 꼬구라집니다.

오늘(17일) 새벽 4시 쯤 발생한 사고로 트럭은 창고 컨테이너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섭니다.

3시간 뒤 사고 수습을 위해 도착한 크레인이 트럭을 끌어올려 봅니다.

하지만 무게를 이기지 못했는지 들어올리는데 실패합니다.

사고 현장이 어수선해지더니 몇 분 뒤 119 구급차가 급히 현장에 나타납니다.

사고가 난 차량을 끌어 올리려다 다친 사람이 나온겁니다.

이효형 기자
"크레인이 사고차량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줄이 풀어지면서 트럭은 다시 그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크레인 주변에서 견인 작업을 돕던 40살 A씨가 트럭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사고로 보고, 크레인 운전자와 업체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부분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도 산업재해 여부를 포함해 자체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고용노동부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한편 사고 트럭 운전자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고, 도로에 나타난 동물을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JIBS 10대뉴스) 제주 아파트 값 '고공행진'....멀어져 버린 '내 집 마련 꿈'
제주, (JIBS 10대뉴스) 제주 아파트 값 '고공행진'....멀어져 버린 '내 집 마련 꿈'
(앵커)
올해 제주 아파트값은 끝 모를 정도의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아파트 값이 20%나 뛰었고, 분양가는 전국 2번째로 높아졌습니다.

투기성 수요가 제주에 몰렸기 때문인데,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더 멀어지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옛 대한항공 사택 부지에 들어서는 민간 아파틉니다.

지난 4월 분양을 했는데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3500만원을 웃돌았습니다.

84제곱미터 기준 분양가가 최고 1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제주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민간 아파트도 이보다 앞서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됐습니다.

이 여파로 제주 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2263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48%나 뛰었습니다.

전국 최고 상승률입니다.

파장은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가격까지 뛰게 만들었습니다.

지은지 10년이 더 지난 아파트 매매가도 1년새 2억원 가량 20% 이상 오를 정도였습니다.

올해 제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9.33%.

지난해 마이너스 1.1%와 비교하면 무려 20%나 오른 겁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습니다.

전세값도 동반 상승해, 누적 인상률이 1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아파트값 폭등엔 실수요 거래보다 투기성 거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간아파트 분양 현장엔 분양권 전매를 노린 속칭 떳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주택매매거래 9300여건 가운데 29%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인식 / 'E'공인중개소 대표
"작년 11월부터 수도권이나 광역시쪽에서 '묻지마 투자'로 많이 들어왔어요. 제주도가 부동산 조정지역에 해당되지 않다 보니까 투자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한국부동산원도 제주가 부동산 거래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아라동 등을 중심으로 투기성 수요가 유입되며서 아파트값 폭등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내년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고, 아파트 거래 건수는 감소하면서 당분값 아파트값 상승세가 꺽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배창휘 / 한국부동산원 제주지사장
"제주도민들도 아파트를 투자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공급량이 적다면 등락폭이 육지부보단 더 유동적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금리 인상시기와 맞물리면 약보합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지훈 기자
"올한해 반등국면을 거듭해온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상승수위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변동과 앞으로 대선 정국에 맞물린 경제정책 변화 추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지하수 변화' 조사 시작...지진 영향 알려면 '수개월'
제주, '지하수 변화' 조사 시작...지진 영향 알려면 '수개월'
(앵커)
지난 14일 지진 여파로 제주 지하수 수위가 올라가고,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곧바로 정밀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14개 관정에서 지진 영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정밀분석 장비가 없어, 지진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경면의 지하수 관정입니다.

관정에서 지하수를 뽑아올려 가느다란 파이프에 연결해 샘플을 채취합니다.

자하수에 녹아있는 성분에 변화가 있는지 정밀 분석하기 위해섭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지진 진앙지와 인접한 제주 서남부를 비롯해 도내 14곳에서 지하수 샘플을 채취해 비교 분석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 지진 영향으로 지하수 수위와 물 속에 녹아있는 전기 전달 물질들이 변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또 기존에 하던 성분 조사와는 달리 라돈과 헬륨까지 채취해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발생하면 라돈과 헬륨이 다량 발생하는데 지하수 환경 변화 여부가 곧바로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엔 분석 장비가 없어 결과가 나오려면 상당기간이 소요됩니다.

고은희 /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기본 음량 이온 성분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내로 나오고요, 라돈 같은 경우에도 몇 주내로 나오는데 헬륨 같은 경우에는 해외 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해야 하기 때문에 길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전문가들은 제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여진도 이어지는 상황이라, 지하수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서둘러 보강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수형 /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서 수위 또는 수질 변화가 민감하게 발생하는 관측정을 선정을 하고 이런 것들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위주로 이어져온 지하수 관리 정책이 지진 같은 재난 발생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보완이 요구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