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4] JIBS 8뉴스
제주, (JIBS 10대 뉴스 10) 일상 위협하는 '해양쓰레기'...위기의 제주바다
제주, (JIBS 10대 뉴스 10) 일상 위협하는 '해양쓰레기'...위기의 제주바다
(앵커)
2021년을 돌아보는 JIBS 10대 뉴스 마지막입니다.

올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해양쓰레기 문제가 크게 부각됐습니다.

특히 폐어구가 마구잡이로 버려져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어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직은 때묻지 않은 곳, 섬 속의 섬 추자도.

겉보기와 달리 곳곳에선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밀려들어온 쓰레기가 해안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안가 테트라포드를 살펴봤습니다.

폐어구들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치울래야 치울수도 없는 상탭니다.

추자도 뿐 아니라 제주 해안 전역이 해양쓰레기로 덮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5,600톤이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5년부터 급증해 지난해에는 1만6,700톤을 넘어섰습니다.

해양쓰레기 수거 공공근로자
"빨간거나 파란거나, 아니면 까만 공들이 다 중국에서 밀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것이 2/3를 차지하는 거예요. 이것 같은 경우에도 거의다 보면 이 스티로폼, 부의 같은 경우도 거의다 중국거고."

바닷속 상황은 어떨까?

수심 100M 가량 되는 바다 밑바닥을 트롤 작업으로 훑어봤습니다.

끌어올린 트롤 어망 속에선 온갖 폐어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대부분 조업하다 손상돼 버려진 어구들입니다.

온갖 종류의 그물과 통발이 뒤엉켜 있습니다.

심지어는 마대에 넣어 일부러 버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중국어선에서 버려진 폐어구도 상당량입니다.

연안의 마을 어장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교수
"사실 여기에 있는 해양쓰레기들이 거의 바닥에 해저에 붙어 있으면 해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산란하거나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잠식해 버리는거죠."

해양쓰레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업 손실액도 어마어마합니다.

바닷 속 폐어구에 물고기와 바다생물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 고스트피싱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간 어획량의 10%에 해당하는 4천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폐어구는 사람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사흘에 한 번 꼴로 폐그물때문에 어선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폐그물은 물 속에선 잘 보이지도 않아, 해녀나 스쿠버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아네스 고스트다이빙 코리아 회원
"살짝 이런 식으로 만약에 걸리게 된다고 하면 물 속에서는 이게 잘 보이질 않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나를 계속 당기는 느낌이 나고 나는 움직일 수가 없는데 뒤를 보면 아무것도 없고 계속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잖아요."

해양 쓰레기는 바다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들을 위협하는 파괴의 정도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디에 어느정도 버려져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돼 있고, 단편적인 수거만 반복할 뿐입니다.

하창훈 기자
"이 때문에 해양쓰레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국제적인 공감대를 끌어내고 협력체계를 갖추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10대 접종률 늘어..접종센터 연장 '만지작'
제주, 10대 접종률 늘어..접종센터 연장 '만지작'
(앵커)
제주시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갑자기 학생 접종이 크게 늘었습니다.

조만간 접종센터 운영이 중단된다는소식에 서둘러 접종에 나선겁니다.

학생 접종률이 높아지자, 제주시가 접종센터 운영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단체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센터를 찾았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유의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이성희 / 의사
"가슴이 아프다거나 또는 숨쉬기가 힘들다거나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할 때는 엄마한테 말해서 병원 응급실가서 검사 받으면 됩니다."

접종을 망설였던 학생들도 막상 접종을 하고 나니 안심된다는 반응입니다.

1차 접종 학생
"학원가려면 맞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맞으러 왔어요.(맞으니 어때요?) 생각보다 하나도 안아파서 안심이 돼요."

제주시 백신 접종 센터가 다음주 운영이 중단되다는 소식에 학생 접종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신윤경 기자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대상이 되면서 청소년 접종률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17세 1차 접종률은 지난달 중순 35.6%에서 한달 정도만에 70%를 넘어섰고

완료율도 9.4%에서 45%대까지 올랐습니다.

1차 접종과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안에 12-17세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스터샷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3차 접종자가 늘며 제주시예방접종센터 이용자는 하루 평균 1천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은희 / 제주보건소 예방접종센터담당
"부스터샷 맞으시는 어르신도 늘었고요 학교단위로 접종 오시는 분들도 많고 "

제주시는 백신 접종 불편을 줄이고, 일선 접종 위탁 병의원의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국비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예방접종센터 운영 연장을 검토중입니다.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는 상대적으로 접종 인원이 적어 예정대로 운영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팬데믹 녹이는 '온정'...아동 돕기 너도나도
제주, 팬데믹 녹이는 '온정'...아동 돕기 너도나도
(앵커)
강추위와 코로나 팬데믹도 녹이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5개 지역 신협과 야시장 상인들까지 나서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돕겠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29개 신협 가운데 26개 신협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소외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한 개 신협이 아동 한명을 맡아, 만 18세까지 매달 10만원에서 많게는 25만원까지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월 565만원, 연간 6,780만원에 이릅니다.

지역상회 상생 뿐만 아니라 제주미래 세대의 양성을 위해섭니다.

고문화 / 신협 제주지역협의회장
"우리들의 꿈이기 때문에, 아돌들이 훌륭하게 자뤄줬을 때 이 사회가 더 건전하게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헤택을 받는 아동과 청소년은 모두 41명,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합니다.

허영진 / 신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다 확대를 해갈겁니다. 그레서 지원하느 아동들도 더 많아질거고, 그리고 지원하는 금액도 더 커지게 될 겁니다."

아동학대 예방과 심리 치료를 전담하는 기관입니다.

이곳에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키위를 생산하는 한 업체가 이곳을 비롯해 3개 기관에 각 키위 50상자, 500여kg을 기부한 겁니다.

안양순 / 키위생산업체 제주지사장
"영양가 높은 키위를 통해서 지역사회 건강증진이 될 수 있다면 특히나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야시장 상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육시설과 미혼모 보호기관에 200만원 상당의 전기장판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도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는 따스함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성탄절 한파에 폭설.....11년만에 화이트X-MAS
제주, 성탄절 한파에 폭설.....11년만에 화이트X-MAS
(앵커)
모처럼 화이트크리스마스 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성탄 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한파 때문에 성탄절 분위기가 그렇게 들 뜬 분위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내일(25)부터 한파에 폭설까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귤을 수확하는 농가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한파가 몰려 온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강추위에 눈도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지난해 처럼 감귤이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오평자 /감귤 농가
"눈이 내리면 썩은 것들이 생겨서 제 값을 못 받아서. 상품성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빨리 따고 있습니다."

제주지방은 오늘 밤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7일까지 눈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권민지 기자
"산지에는 최대 10센티미터, 해안지역에는 최대 3센티미터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따라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11년만에 눈 내리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탄 전야 도심 표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전히 가라 앉은 분위기였습니다.

성탄절 체감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찬공기에다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7도까지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영숙 / 제주지방기상청사무관
"대기 5킬로미터 상공에 영하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성탄절인 내일 최저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고, 휴일인 26일에는 영하로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가 되겠습니다."

이번 성탄절 한파는 ???언제까지 이어지다 풀리겠고,,,???언제쯤 닷 강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11년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맞게 됐지만, 강추위에다 코로나 19 한파까지 겹치면서 성탄절 민심은 지난해못지 않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권민지(kmj@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