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1] JIBS 8뉴스
제주, 출생신고 없이 지낸 '세자매'...사망 신고 하다 확인
제주, 출생신고 없이 지낸 '세자매'...사망 신고 하다 확인
(앵커)
만 나이로 23살과 21살, 14살인 세자매가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채 지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모의 학대는 없었고, 성격도 밝아 주변에서도 출생신고가 안된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경찰은 출생신고가 안된 이유를 조사중이고, 제주시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제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만 나이로 23살과 21살, 14살인 세자매가 출생신고 없이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머니인 40대 A씨가 남편의 사망신고를 하러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밝혀졌습니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학교를 다녀본 적도, 병원 진료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주민센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방임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세자매를 학대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학교 대신 교육방송을 통해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해 왔습니다.

세자매 모두 성격도 밝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지내 친척들조차 출생신고가 안 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대전화도 사용했는데, 아버지 명의였습니다.

제주시는 세 자매에게 임시주민등록번호를 부여했고, 출생신고를 위해 DNA검사를 받도록 지원했습니다.

김미숙 / 제주시청 주민복지과장
"검정고시라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학원비라든가, 복지지원, 긴급복지지원이라든가 기초생활보장제도가 필요하면 그쪽으로, 또 한부모가족, 이렇게 여러가지로..."

경찰도 A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고, 아동 보호 지원 위한 통합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송택근 /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제주시청이라든지, 교육청, 아동전문보호기관과 협업을 해서 경제적인 지원이라든지, 교육적 차원, 그리고 심리적 지원까지.."

권민지 기자
"세 자매가 하루 빨리 세상 밖으로 나와 다양한 사회적 권리를 누리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우리 사회는 바라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권민지(kmj@jibs.co.kr) 기자
(제주) 제주 관광 '변화무쌍'...관광객 1200만명 돌파
(제주) 제주 관광 '변화무쌍'...관광객 1200만명 돌파
(앵커)
올해 제주 관광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변화무쌍했습니다.

상반기엔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가, 하반기 급격히 얼어붙었고,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올해 방문객이 1200만명을 넘어섰고, 조금씩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대합실,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하루 3만명대였던 방문객이 이틀째 4만명을 웃돌았습니다.

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고, 소규모 그룹과 개별 방문객들이 대부분입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한때 줄었던 방문객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사간 요금 경쟁이 붙어 항공요금이 떨어진데다. 코로나 19 백신접종률이 올라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연말과 연초 항공 좌석은 80%이상 팔렸습니다.

거리두기 강화 직후 주춤했던 렌터카 예약률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김재린 / A렌터카 대표
"단체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일반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12월 후반 들어서 렌터카 가동률이 80% 후반까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연말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올해 제주 방문객은 1200만명을 넘기게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백만명이나 늘었습니다.

박동훈 /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주임
"항공권 할인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고 백신접종률이 넘어가는 게 (주요인으로 파악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2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지훈 기자
"거리두기 연장은 변수가 되겠지만, 개별과 가족 단위 발길이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수요 회복 기대감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체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종 온도차는 커졌습니다.

단체 관광이 무더기 취소되면서 전세버스나 숙박업계 타격이 커졌습니다.

학회,세미나도 상당수 취소돼 이 5성급 호텔은 가동률이 60%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나마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설연휴로 이어지면 반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호운 / 'O'호텔 총지배인
"특히 연말과 연초에 새로운 마음, 마무리하려는 그런 마음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호텔도 거기에 맞춰 스폐셜 이벤트를 준비하고 직원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설연휴를 기점으로 국제선 직항운항 재개도 검토될 예정이라, 관광업계는 조심스럽게 내년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힘겹게 버텨낸 2021년.."새해엔 절망 대신 희망"
제주, 힘겹게 버텨낸 2021년.."새해엔 절망 대신 희망"
(앵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누구보다 힘들었던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손님은 줄고 영업시간까지 제한되면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를 견뎌낸 소상공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새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효형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도심에서만 30년 넘게 매장을 운영해 온 현성희 씨.

코로나19 2년째인 올해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현성희 / 의류매장 운영
"마음 쪽으로 좀 더 '괜찮아지나?'하는 감을 좀 느꼈어요 실은.. 그런데 9시부터 딱 접어버리면서 정말 그 때는 희망까지.. 이건 아니지 않나, 바닥으로 내려가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에 장사를 포기할까도 했지만, 가장이란 책임감에 다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현성희 / 의류매장 운영
"2022년이니까 2가 3개잖아요. 그래서 행복이 저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3배 정도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생겼어요. 실은.."

칠성로 상점가 매출을 감안하면 올해 방문객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래도 상인들은 꾸준히 상점가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면서 일상 회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올 한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버텨왔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10년째 장사를 하는 채미옥씨도 올해 힘든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새해엔 조금 더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도 많아질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채미옥 / 시장 상인
"백신도 맞고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이니 뭐니 새로운 신종이 나오면서 굉장히 많이 힘들었어요. 새해에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여러차례 타격을 입었지만 이젠 내성도 생겼다며, 호탕하게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2년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복자 / 시장 상인
"호랑이 해에는 좀 더 활기차고, 새롭게 도전하면서 뭐 우리는 아주 심한 불치병만 걸리지 않으면 다 극복할 수 있잖아요. 내년에는 아마 올해보다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1년 확진자 4200여명...팬데믹에 휘청인 2021년
제주, 1년 확진자 4200여명...팬데믹에 휘청인 2021년
(앵커)
뭐니뭐니해도 2021년의 이슈는 역시 코로나 19였습니다.

제주에선 올한해 4200명이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상에 큰 제약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제주도민들은 백신 접종을 하고 거리두기에 협조해왔고, 내년엔 더 많은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확진자가 나오며 건물 입구가 폐쇄됐습니다.

보건소 문이 닫혀도 닫을 수 없는 곳 바로 선별진료소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최근 검사자는 하루 평균 3200명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선 보건소에 배치된 담당 인력들.

코로나가 앗아간 평범한 일상을 새해에는 찾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박송이 / 제주보건소 주무관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계속 출근하고 운영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구요. 제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 분들이 그렇게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올해 4천명 넘게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코로나 19는 일상과 생업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거리두기 지침은 지난 1월 이후 제주에서만 19차례나 발표됐습니다.

단계가 하향 조정된 것은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직후인 7월1일과 백신 접종자가 70%를 돌파한 11월 1일 두차례 뿐이었습니다.

전성환 / 소상공인
"스튜디오 일부를 줄이고 반을 카페로 시작했는데, 카페를 시작하고서도 인원축소다 시간이다 해서 마찬가지로 카페도 어려운 실정은 매한가지 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됐습니다.

월별로 다소 차이를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2월 발생된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달 확진자는 9백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암담한 상황에도 제주도민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접종에 적극 참여하는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2월 접종이 시작된 후 10달만에 2차 접종자가 54만9천여명으로 82%까지 접종률이 올라갔습니다.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인구대비 32%로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가 출연하며 코로나19 관련 상황은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어려운 고비를 힘모아 넘어왔던 것처럼 새해엔 일상 회복 범위가 더 넓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저무는 신축년..,임인년엔 일상 회복 기원
제주, 저무는 신축년..,임인년엔 일상 회복 기원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1년 신축년이 이제 아쉬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성산일출봉에선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이하는 일출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아쉽게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지만, 더 많은 일상이 회복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조창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리포트)

조창범 기자
"네, 지금 이곳에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찬 임인년 새 해 첫 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29회 성산일출제는 코로나 19 종식을 기원하는 큰 굿을 시작으로 오늘 밤 자정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코로나 19로 침체기에 빠졌던 문화예술공연팀들도 무대에 올라 한 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 19 종식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일출제 행사는 관객 없이 완전 비대면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든 공연팀들이 2022년 새해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공연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 이시간 성산일출봉 주변이 북적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해돋이 행사가 금지되면서, 제주의 대표적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 입장도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2022년 임인년 장엄한 새해 첫 일출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아쉽게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일출 시간은 7시 38분이지만,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라 첫 태양을 직접 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출제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성산일출봉에선 오늘 밤 자정 다사다난했던 하얀 소의 해, 신축년을 보내고,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기다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