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5] JIBS 8뉴스
집단감염 또 '47명 추가 확진'.."하루 2백명 추가될 수도"
집단감염 또 '47명 추가 확진'.."하루 2백명 추가될 수도"
(앵커)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8천명을 넘어섰고, 제주에서도 50명 가까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달들어 가장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도 확산 조짐을 보여, 제주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2백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사이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이 추가 발생해 이달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제주에 전지훈련 온 학교 운동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자만 28명이나 됩니다.

제주 도민과의 접촉도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성배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일단 주로 전파가 이뤄진 장소가 체육관이지만, 식사를 한다던지, 훈련 이외에 여가 시간에 외출했을 때 도민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평균 9.3명 수준이던 추가 확진자도 일주일만에 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제주 지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걱정입니다.


질병관리청 조사와 달리, 제주보건환경연구원 자체 분석 결과, 이달 초 30% 수준이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은 2주만에 80%대로 올라갔습니다.



이대로라면 하루 최대 2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터뷰)
"확진자가 50%에서 100%까지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자체 관점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인데,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사회 기능들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미 광주와 전남 등은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 태세로 전환된 상탭니다.


하지만 제주는 대응 체계 전환에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나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이 얼마나 됐을 때 대응을 전환할지 등 기본적인 계획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최대 8천 건 수준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1만 건 이상으로 올려야 하지만, 대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병상쪽으로 (환자가) 안가고, 재택 치료를 유도하고 병상은 중증으로 가는데 확진자 추이를 봐서 전환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거든요"

영상취재 고승한
정부는 이달 말쯤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제주 방역 대책은 확진자 증가 속도 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셉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도로변 넓혀 주차장 조성?...1100도로 정체 대책 '제자리'
도로변 넓혀 주차장 조성?...1100도로 정체 대책 '제자리'
(앵커)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차량들이 몰려 1100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일이 매년 반복되지만 여전히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몇년전부터 대책이 논의가 됐었는데, 도로변을 넓혀 주차장을 만드는 황당한 대책들이 포함돼 있어, 논의가 제자리에 머물러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에 설경이 펼쳐지면 1100고지 인근은 차량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해마다 이런일이 반복되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제주자치경찰단이 1100고지 휴게소 앞 도로를 점검한 후 담당부서에 보낸 공문입니다.


휴게소 앞 도로 양방향 500m에 갓길 포장을 확대하고, 설경이 펼쳐질때는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이 최근 내놓은 대책도 유사합니다.


주정차 단속구간을 지정하자는 내용과 한라산 집중 방문시 탐방예약제를 한시 확대하자는 내용, 1100고지 휴게소 부근 갓길 도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내용등이 담겼습니다.

제주도는 한라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도로 포장이 쉽지 않은 만큼 주정차 단속 구간 지정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관련 부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창세 /제주자치도 교통정책과장
"예를들어 주정차금지 구역을 정해서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한다거나 제설작업을 더 확장하는 부분, 그런 것에 대해서 해당부서에서 검토를 하고요. 어떻게 갈 것인지 조만간에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차량 통행에 중점을 둔 정책보다는 환경 보호에 우선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홍명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차량, 승용차나 렌터카 중심의 관광정책에서 아직도 도의 공무원들이 인식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서 계속 (대책이) 맴돌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속 카메라까지 설치해 심각한 주정차난이 사라진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입구처럼 1100고지 인근 차량정체를 풀어낸 해법이 뒤늦게나마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교통약자 '여행 장벽'해결...'휠내비 길' 어플 개발
교통약자 '여행 장벽'해결...'휠내비 길' 어플 개발
(앵커)
장애인들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제주를 다니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네비게이션 어플 '휠내비 길'이 개발됐습니다.

다음달까지 시범운영되고, 이후 전국으로 보급될 예정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에 도착한 장애인 관광객이 큐알 코드를 찍습니다.

여행 정보가 담긴 어플리케이션이 열립니다.

좁은 길까지 로드맵으로 미리 상세히 볼 수 있어 여행 코스를 쉽게 잡습니다.

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 등 각 관광지 편의시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제주 여행 부담이 훨씬 줄어들게 됐습니다.

전윤선 /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인터뷰)
"화장실이라든지 이런 위치도 이걸로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화장실 어딨어' 맨날 찾아다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거(앱) 보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관광지에선 실시간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대여한 위성수신단말기를 휠체어에 부착하면 오차범위 1센티미터 이내의 위치측정수신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위치를 인식합니다.

휠체어가 주의해야 할 경사로나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나올 때는 진동과 알림음이 울립니다.

"흙과 잔디밭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전윤선 /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인터뷰)"여행하다 보면 실제로 저 앞에 울퉁불퉁한 길이 있는지 흙길이 있는지 돌길이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근데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그 길에 대해서 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요."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11억여 원을 지원받아, 교통약자 관광객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휠내비 길'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관광지를 더 늘리고, 오는 4월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홍성권 / 제주자치도 디지털융합과 주무관(인터뷰)
"다음달까지는 30군데(관광지)에 대해서 시범 운영을 통해서 안 됐던(부족한) 부분 업그레이드 하고, 실제적으로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휠내비 길이란 상표도 등록해, 전국에서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권민지(kmj@jibs.co.kr) 기자
"주문 물량 버리게 생겼어요"...택배 못 보내 '발동동'
"주문 물량 버리게 생겼어요"...택배 못 보내 '발동동'
(앵커)
CJ대한통운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타시도에선 다른 택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제주 감귤 농가들이 고스란히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택배 주문 받은 감귤을 거의 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체국도 설 택배 접수가 거의끝나버려, 폐기 처분하는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감귤농가에서 레드향 포장이 한창입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옆으로 레드향과 한라봉이 박스 채 높게 쌓여있습니다.


모두 상품용이지만 주문 고객에게 팔지 못하고 공판장으로 가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제주지역 외에 타지역에서도 택배사들이 줄줄이 파업을 하면서 배송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감귤 농가(인터뷰)
"공판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우리 같은 농가가 저희만 있겠냐고요. 엄청 많겠죠. 그러면 다같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 농가는 평소 설 대목이면 만감류 30톤을 타지역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도 팔지 못하면서 폐기처분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에 근심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감귤 농가(인터뷰)
"우리가 못 판다고 하니까 (소비자들도) '왜? 난 사고 싶은데.' 나도 팔고 싶어요. 나도 팔고 싶은데 팔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너무 답답하고 너무 속상한 거죠."


일반 택배사 파업 여파로 우체국에는 지난해보다 배송신청 물량이 절반이나 늘어 버렸습니다.

농가들은 요금이 더 비싸고 배송도 오래 걸리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벌써 3년째 설 명절만 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만, 마땅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전화)
"도 차원에서 마땅히 도가 택배 출하하는 것에 대해서 책임지고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영상취재 윤인수
택배업체 파업이 해결 기미 없이 이어지면서, 설 대목을 앞둔 농가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돼 버렸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