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7] JIBS 8뉴스
여행사 '공유 오피스' 첫 개장...여행업계 회생 기대
여행사 '공유 오피스' 첫 개장...여행업계 회생 기대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붕괴 위기인 지역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여행사들이 함께 사무공간을 나눠쓰고,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처음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여행업 20년차를 맞은 현혜정씨.

코로나 19 초반만 해도 이렇게 오래 갈지 몰랐습니다.

해외노선이 막히고 주고객들이 끊기면서 급기야 함께 일하던 직원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라도 사무실 문은 열어야 했지만, 버는 것도 없이 버티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1인 공유사무실을 얻게 되면서 새 희망이 생겼습니다.

현혜정 / 'ㅇ'여행사 대표
"임대료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입장이었는데, 공유사무실에 들어오게 되면서 '세상이 끝났다' 그런 다 내려놓은 기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어려움이 커진 소규모 여행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유사무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연계해 사무공간을 1년간 무상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원목표 44개 업체중 37개 업체가 우선 입주했습니다.

입주율 84%로, 전국 관광단체 공유사무실 평균 60%를 크게 웃돕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공동 대응하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SNS 마케팅 판촉기법을 공유하고 패키지상품 구상도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여행업계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새로운 업체가 창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동석 /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폐업하거나 휴업해 버렸을 때 우리가 그걸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행업을) 지켜내야된다는 사명감으로 공유사무실을 만들게 됐습니다"

길어진 코로나 19 재난에도, 여행사 등은 손실보상금 지원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고사상태나 마찬가집니다.

공유사무실을 시작으로 그나마 회생 기반이 마련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중대재해 '처벌 1호' 피하려 공사중단?
중대재해 '처벌 1호' 피하려 공사중단?
(앵커)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늘부터 시작되자, 지역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탭니다.

일부 대형 공사장들은 공사를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제주 처벌 1호 현장이 되지 않으려고 공사를 중단한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리조트 공사 현장입니다.

한창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현장에 인부 한 명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예 공사가 멈춰버린 듯합니다.

조창범 기자
"건설노동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자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부터 50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자 1호 처벌 대상이 되지 않으려고 공사를 중단했다는 겁니다.

다음달 6일까지 11일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도 마찬가집니다.

이곳 역시 오늘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설날 연휴 앞에, 뒤에 이틀씩 붙인 것 뿐입니다. 어차피 주말은 공사 안하니까요. 아마 그게 (중대재해처벌법과) 맞물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건설업계는 초 긴장 상탭니다.

산업 특성상 숙련자보다 비 숙련자가 많고,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여해 통제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규진 / 대한건설협회 제주자치도회 사무처장
"건설업 같은 경우에는 원청, 하청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의 구분이라든가, 경영관리 책임자의 범위, 이것들이 추상적이다보니까 업체에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노동계에서는 80% 이상의 중대재해가 50인 미만 작은 사업장에 집중되고 있다며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부장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사무처장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전면 적용, 발주처의 공기단축 강요에 대한 처벌, 인과관계 추정 도입, 부당한 인허가나 감독을 행한 공무원의 처벌 등 핵심조항을 반영하기 위해 법 개정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관련 사례나 법원 판례가 없어 당분간은 산업계 전반에 걸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사고 학원차, 서류상으론 '동승자 등록'
사고 학원차, 서류상으론 '동승자 등록'
(앵커)
학원차에서 9살 어린이가 내리다 숨진 안타까운 사고는 일명 세림이법을 위반한 게 큰 이유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당 학원에선 동승자가 함께 운행하는 것처럼 서류상으로만 등록해 놨고, 안전의무 교육도 제때 받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위반을 해도 처벌이 약한 게 문제였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대로 하차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출발해 9살 어린이가 숨진 학원 차량입니다.

당연히 타고 있어야 할 동승보호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음악 학원 통학차량에 정규직인 동승자가 있는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관리 시스템에만 동승자가 동행해 운행하는 것처럼 등록을 해 놓은 겁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
"저희가 학원이 많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입력하면 입력한 대로 지금 현재는 믿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현장에서 잡지 않는 한, 운행하는 걸."

이런 중대 사안을 위반해도 벌금은 3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의무 사항인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엔 학원장과 통학차량 운전자, 동승자는 2년에 한 번씩 반드시 안전교육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음악학원 학원장인 장 모씨와 관리시스템에 동승자로 등록된 직원은 지난 2019년 11월 21일, 마지막 교육을 받아 이미 기한을 넘겼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2년이 도래해서 들으셔야 되는 분들에게는 문자로 발송은 해드려요. 그런데 본인들이 그 문자를 받고도 이수를 안 하시면 그것도 저희들이 어떻게 할 수는 없고요."

이 조항을 위반한 경우엔 과태료로 8만원만 내면 그만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학원 통학 차량 점검을 하는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자치경찰과 교육청, 지자체와 경찰로 업무가 분산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학원 통합 차량 현장 점검도 표본 조사로만 진행해, 전체 학원 차량 493대 가운데 20군데 학원 차량만 점검을 받았습니다.

뒤늦게 자치경찰위원회가 관련 기관을 모두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또 뒷북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철우 / 자치경찰정책과 기획협력팀장
"시설 관리 주체(가 되는) 기관이나 부서로하여금 전부 다 전수조사 할 수 있게끔..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단속 조치를 하고. 현장에서 행정지도 사항들은 시설 주체들이 (진행하도록).."

세림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위반을 해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고, 현장 관리감독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진 셈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권민지입니다.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기자
하루 최다 '72명' 확진...오미크론 제주 확산
하루 최다 '72명' 확진...오미크론 제주 확산
(앵커)
제주에서 어제 역대 하룻동안 가장 많은 7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오늘도 전지훈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31명이 추가됐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1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제주 상황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전지훈련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PCR 검사 등 방역 승인을 모두 마치고 들어왔지만, 그래도 걱정되는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하루에도 4차례나 다른 팀과 경기를 해야 하고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금열 / 전지훈련 축구부 감독
"이동할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제주 올때도 PCR 검사를 하고 들어왔고 그래서 어제도 선수들이 PCR 검사를 한번 더 했거든요. 호텔에 있을 때도 항상 관리를 잘 하도록..."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귀포시 전지훈련팀도 이곳에서 여러 팀들과 경기를 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은 기자
"전지훈련팀의 특성상 다른팀들과의 경기가 짧은 시간에 다수 이뤄지면서 추가 확산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 훈련 선수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시 전지훈련 집단 감염은 확진자가 2명이 추가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만 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감염의 원인은 바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2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도내 첫 오미크론 변이 집단 감염으로 분류됐습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전지훈련팀의 특성상 다른 감염경로보다는 전지훈련 과정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나머지 전지훈련팀까지도 전부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제주지역 확진자는 하루만에 72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36.1명으로 전주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설 명절까지 겹쳐 확산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하루 가장 많은 14명이나 추가됐습니다.

게다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도 계속 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더불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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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