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공유 오피스' 첫 개장...여행업계 회생 기대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붕괴 위기인 지역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여행사들이 함께 사무공간을 나눠쓰고,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처음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여행업 20년차를 맞은 현혜정씨.
코로나 19 초반만 해도 이렇게 오래 갈지 몰랐습니다.
해외노선이 막히고 주고객들이 끊기면서 급기야 함께 일하던 직원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라도 사무실 문은 열어야 했지만, 버는 것도 없이 버티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1인 공유사무실을 얻게 되면서 새 희망이 생겼습니다.
현혜정 / 'ㅇ'여행사 대표
"임대료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입장이었는데, 공유사무실에 들어오게 되면서 '세상이 끝났다' 그런 다 내려놓은 기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어려움이 커진 소규모 여행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유사무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연계해 사무공간을 1년간 무상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원목표 44개 업체중 37개 업체가 우선 입주했습니다.
입주율 84%로, 전국 관광단체 공유사무실 평균 60%를 크게 웃돕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공동 대응하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SNS 마케팅 판촉기법을 공유하고 패키지상품 구상도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여행업계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새로운 업체가 창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동석 /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폐업하거나 휴업해 버렸을 때 우리가 그걸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행업을) 지켜내야된다는 사명감으로 공유사무실을 만들게 됐습니다"
길어진 코로나 19 재난에도, 여행사 등은 손실보상금 지원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고사상태나 마찬가집니다.
공유사무실을 시작으로 그나마 회생 기반이 마련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