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9] JIBS 8뉴스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설 연휴 내내 긴장"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설 연휴 내내 긴장"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오늘부터 제주도내 선별진료소 검사 체계도 PCR 검사 대신 15분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로 바뀌었습니다.

설 연휴 첫날, 선별진료소마다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제주행을 취소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로 전환한 첫날,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솝니다.

문을 열자마자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예전처럼 PCR 검사장으로 늘어선 풍경은 사라졌습니다.

4곳이던 PCR검사 부스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폭증하는 검사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검사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자
"우선 고위험군에 대해 PCR검사가 진행되고, 나머지의 경우 검사키트로 양성 유무를 판단해 검사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고위험군 등을 제외하곤 모두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됐습니다.

바뀐 검사 체계를 안내하느라, 검사 현장엔 군부대까지 나서 일손을 보탰습니다.

자가검사를 진행하고 15분 후면 검사 결과가 나와, 바뀐 검사 체계로 인한 큰 혼란을 없었습니다.

자영업자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애들도 유치원에 보내니까 스스로 조심하자는 취지에서 검사했고...검사해보니까 처음이니 불편하긴 한데 해보니 간편하고 편해진 것 같아요"

보건당국은 시행초 다소 혼선이 있을수 있다며 제대로 절차를 따르고 안내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유리 /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총괄
"보건소 PCR 검사 대상자들은, 증빙서류가 있어야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빙서류를 꼭 지참해서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신속항원검사 선별진료소는 제주시 등 6개 보건소로 제한돼 운영됩니다.

PCR검사가 가능한 공항 워크스루는 상대적으로 한산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휴 마지막날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 연휴 첫날인 오늘 당초 제주 방문객이 5만명 가량으로 예측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항공편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예측치를 밑돌았습니다.

제주를 찾는 방문객은 늘어나고, 제주에서도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주 방역 당국은 설 연휴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사라지는 제주의 명소 '알작지왓 몽돌'
사라지는 제주의 명소 '알작지왓 몽돌'
제주도 내도동에 있는 알작지왓 해안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장소입니다.

‘알작지왓’은 제주어로 아래(알), 자갈(작지), 밭(왓)이라는 뜻으로 ‘아래쪽에 있는 자갈밭’이라는 말입니다.

이곳은 몽돌이라고 불리는 자갈들과 파도가 밀려올 때 몽돌이 파도를 따라 구르는 소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곳의 몽돌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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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계곡의 바위가 물길을 따라 구르면서 무수천을 지나고 외도 월대천을 지나 모이는 곳이 제주시 내도동 해안가 알작지왓이란 곳입니다.

제법 컸던 바위는 계곡을 구르면서, 또 오랜시간 파도에 쓸리면서 검고 둥그런 자갈 '몽돌'로 다듬어집니다.

파도에 이 몽돌들이 구르는 소리 때문에 알작지왓은 제주인들의 힐링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옛 모습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난 2018년 8월 해안도로가 개통되면서 '몽돌'이 급격히 줄어버렸습니다.

해안도로가 생기면서 조류의 변화가 생겨 몽돌이 쓸려 사라진게 아니냐는 추정뿐입니다.

게다가 지난 2020년 해안도로가 태풍 마이삭에 내려 앉았고,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보수공사는 몽돌 위로 중장비가 쉴새 없이 오가며 진행됐고, 그나마 남아있던 몽돌도 많이 훼손됐습니다.

환경단체에선 알작지 해안 개발로 인해 알작지도 파괴되고, 해안도로가 붕괴되는 자연재해까지 일어났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강효섭 (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