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1] JIBS 8뉴스
달라진 설 풍경..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달라진 설 풍경..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설 풍경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원제한 등의 지침에 가족끼리만 차례를 지내고 있고, 세배 행렬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설은 설이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들이 차례상에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례상 앞에선 정성을 다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예를 표합니다.

코로나 시대 3년째.

다양한 제한에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표정은 그대로였습니다.

설날 빠질 수 없는 묘미인 세배.

해마다 반복되는 인사지만, 코로나시대인 올해는 당연히 건강이 우선이었습니다.

어머니 올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다.)

오랜만에 만난 손주들과의 만남도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고..)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지만 거리는 썰렁했습니다.

인원 제한 지침에 최대한 다른 집 방문을 자제했고, 마을 신년 하례회도 상당수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내년 설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고기환 제주시 애월읍(인터뷰)
올해는 코로나가 빨리 없어지고 종식돼서 온 가족들이 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부모님이 건강해서 오래오래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설을 맞아 올해 풍성함을 기원하고 가족끼리 덕담을 나누는 정겨움은 여전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지진 "단층대가 다르다"...정밀 연구 시급
제주 지진 "단층대가 다르다"...정밀 연구 시급
(앵커)
최근 전 지구적으로 화산 폭발과 지진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지난해 12월 역대 11번째, 제주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 제주 지진의 본진과 여진이 서로 다른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밀 연구가 더 시급해졌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남태평양 통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 폭발.

이 충격파에 전 세계 기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도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 이래 국내 11번째, 제주에선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임시 지진관측망 10여곳을 설치해 이 지진을 정밀 분석해 봤습니다.

(자료:부산대학교)
본진의 위치를 분석해 보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동서 방향의 해저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대 규모의 여진은 본진보다 4킬로미터 가량 북쪽에서 확인됐습니다.

본진과 여진의 해저 단층이 다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본진 그룹과 여진 그룹의 위치가 서로 떨어져 있고, 방향이 서로 틀린 것으로 봐서는 이 두개의 단층이 따로 있고, 앞으로 그것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나 그것보다 더 큰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들 해저 단층에서 언제든지 다른 지진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80건.

이중 96%는 바다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제주 해역내 해저 단층 조사는 사실상 전무한 상탭니다.

(자료:제주연구원)
한반도 활성단층 지도 제작을 위한 조사는 1단계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지만,

제주는 빨라야 15년 뒤인 2037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계획된 상탭니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가 후순위로 밀려있는 것은 기존에 알려진 지진 위험도를 기준으로 조사 시기가 잡혀있기 때문인데요. 제주 해역과 본섬 지하에 대한 단층 조사를 서둘러서..."

상대적으로 지진의 위험도가 낮다고 여겨졌던 제주.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해역에 미확인 단층이 다수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밀 조사가 보다 시급해졌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숭어떼가 전하는 희망의 기운
숭어떼가 전하는 희망의 기운
서귀포시 대정읍 바닷가...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한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는 돌고래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10월부터 2월까지 숭어가 산란하는 시기에 숭어떼들이 무리를 지어
수면위로 버끔거리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집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숭어떼가 수면 위에서 버끔 거리는 이유는 바다 속 산소가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 수면 위에서 산소를 보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백마리의 숭어떼가 수면 위에서 버끔거릴 때 마다 주변의 갈매기나 야생오리, 심지어 물수리까지 나타나고 숭어떼는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수면위와 물속을 유영하는 이색적인 풍경은 장관을 이룹니다.

숭어는 민물에서도, 바닷물에서도 잘 사는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입니다.

10월에서 2월까지 연안에서 산란을 하며 산란을 위한 최소 몸길이는 30cm 이상입니다.한번에 290∼720만 개 정도이고 알을 낳고 2∼5일 후 부화합니다. 겨울 동안 바다에서 태어난 유어들은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몰려와 부유생물을 먹는 생명력이 강한 종 중의 하나입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민물을 떠나 바다로 내려가는데 바로 지금 제주의 겨울바다는 숭어떼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방송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