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1] JIBS 8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방역 현장 '번아웃'
코로나19 확산에 방역 현장 '번아웃'
(앵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방역 현장의 부담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번아웃 상태에 와버린 상황에서 방역의 최일선 보건소에선 휴직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방역 체계가 사실상 자율 방역 형태로 전환되긴 했지만,

여전히 일선 방역 현장은 말그대로 번아웃 상태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업무를 하다 휴직한 보건소 직원은 26명, 지난달에는 무려 20명이나 됩니다.

도내 한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지난해 전체 인원의 30%나 되는 12명의 간호사가 사직하기도 했습니다.

감염병 / 전담병원 관계자
"누적된 피로라던지, 그런 번아웃 때문에 작년만 해도 12명 정도 사직했고요. 역부족인 상황이고, 그것 때문에 최근에는 간호사들의 사직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고..."

제주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제기됐습니다.

방역의 피로도는 계속 누적되고 있지만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명환 /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혹사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그에 맞는 대우도 해주고 방역하는 사람들을 최저임금보다도 못하게..."

김경학 /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특히 일선 보건소에는 정원 대비 현원이 너무 모자라요. 휴직을 감안한 인력확보와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 신속 항원 키트 등 방역 물품이 부족하고,

장애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대책도 미흡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고은실 / 도의원(정의당)
"키트를 사러 가도 약국에는 없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에 대한 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되지 않나..."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공급 도매상이 현재 3개가 공급하는 것을 5개로 확대하고 인터넷 판매를 정부에서 중단시켰습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의원들은 방역 체계 전환에 따른 각종 정보가 도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제주안심코드 활용 등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