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1] JIBS 저녁뉴스
확진자 연일 1,000명 대.. 보건소 '또' 마비
확진자 연일 1,000명 대.. 보건소 '또' 마비
(앵커)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년이 지났습니다.

한때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제주에서도 이제는 연일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수는 6,000명에 육박하면서 도내 6곳 중 보건소 3곳에서 일반 진료를 멈추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2월 20일,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델타 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등장하면서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보건소에서는 매일 검사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도내 보건소 6곳에서 이뤄진 신속항원검사는 하루 평균 3,500여 건, PCR 검사는 3,300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연일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선 보건소에서는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보건소에 이어 제주시 동부보건소와 서부보건소까지 6개 보건소 가운데 3곳이 일반 진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동부보건소 관계자
"(이 보건소에서만 확진자가) 하루에 1, 2명 발생하다가 이제 막 50명 가까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다하다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진료 업무라든지 그런 부분을 뺀 거죠."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집중하라고 요청하면서 남은 보건소 3곳도 앞으로 일반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층을 포함한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읍면지역 보건소에서 잇따라 진료를 축소하면서 의료안전망이 흔들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일반 진료를 전면 중단할 경우 현장 피해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질병관리청에 어떤 업무를 어느 선까지 중단하는 게 맞는지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2년이 지난 제주도에서는 방역 업무가 과중되면서 의료안전망 확충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제주방송 김연선 (sovivid9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교사 313명 '떠돌이 수업'..순회교사제 문제 많다.
교사 313명 '떠돌이 수업'..순회교사제 문제 많다.
(앵커)
한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만 다른 학교로 가서 전공 과목을 수업하는 교사를 순회 교사라고 합니다.

제주에 배정된 교원 정원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순회교사들은 학생 상담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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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배정된 초중고교 교원은 5,100여명.

이가운데 6%가 넘는 313명이 순회교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만 수업을 하면 수업 시수가 부족해 다른 학교에서도 전공 교과목을 수업하는 교사들입니다.

순회교사 제도는 학생들이 국어 교사에게 한문을 배우는 등 비전공 교사에게 수업받는 문제를 해결해 교과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소속 학교 포함 2개 학교 순회 교사는 275명, 3개교 순회는 34명, 4개교 순회는 4명이었습니다.

여러 학교를 돌며 수업을 해야 하는 순회 교사들은 학생 상담과 생활지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현혜숙 / 남원중 과학교사
"(교사가 다른 학교로 순회 가면) 생활 지도 측면에서 연속성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의문점이 있는 경우에 그런 경우에 즉각적인 해결이 안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육청은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의 교원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순회교사 제도에 대해서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고. 개인별로 한 분이 두세 학교를 가는 것은 어려움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금년도에는 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교육청은 교원 정원의 탄력적 운영과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허용 등을 포함한 법·제도개선 추진을 통해 순회교사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