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연일 1,000명 대.. 보건소 '또' 마비
(앵커)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년이 지났습니다.
한때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제주에서도 이제는 연일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수는 6,000명에 육박하면서 도내 6곳 중 보건소 3곳에서 일반 진료를 멈추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2월 20일,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델타 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등장하면서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보건소에서는 매일 검사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도내 보건소 6곳에서 이뤄진 신속항원검사는 하루 평균 3,500여 건, PCR 검사는 3,300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연일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선 보건소에서는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보건소에 이어 제주시 동부보건소와 서부보건소까지 6개 보건소 가운데 3곳이 일반 진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동부보건소 관계자
"(이 보건소에서만 확진자가) 하루에 1, 2명 발생하다가 이제 막 50명 가까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다하다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진료 업무라든지 그런 부분을 뺀 거죠."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집중하라고 요청하면서 남은 보건소 3곳도 앞으로 일반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층을 포함한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읍면지역 보건소에서 잇따라 진료를 축소하면서 의료안전망이 흔들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일반 진료를 전면 중단할 경우 현장 피해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질병관리청에 어떤 업무를 어느 선까지 중단하는 게 맞는지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2년이 지난 제주도에서는 방역 업무가 과중되면서 의료안전망 확충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제주방송 김연선 (sovivid9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