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내니 '경쟁력'....원도심 빈집이 문화거점으로
(앵커)
코로나 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건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집니다.
대면작업은 물론, 소통 기회가 크게 줄면서 작가들의 활동이나 입지가 크게 위축됐는데요.
최근 원도심을 구심점으로 빈집 등 방치된 공간들을 활용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관덕정 목관아 옆 골목의 주택갑니다.
돌담 너머, 언뜻 보기에도 범상찮은 가옥이 눈에 띱니다.
알록달록한 독특한 외관은, 주변 건물과 어우러지는듯 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각예술가 이상홍 작가가 4년전 마주했던 고택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골조는 유지하면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마당과 옥상을 활용해 발표나 공연 등 다양한 장르 예술 교류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예술가와 일반인이 함께 하는 열린 공간으로 문턱을 낮춰나갈 계획입니다.
상반기 원도심 교류전을 비롯해 4.3 기획전 등을 진행하면서 실험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이상홍 /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
"제주에 오래 사신, 무근성 주민들이 계시고,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도 계시고...그런 분들을 모두 다 끌어안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 그런 문화 공간이 되고 싶은거죠"
빈집 계약기간은 5년 정도.
주민들과 제주를 찾는 다양한 층을 포용할수 있도록 꾸준히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번 보고 지나가는데서 끝나지 않고,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거점으로서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있습니다.
이상홍 /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
"차를 마시는 커뮤니티,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 그런 것들이 '빈공간'에서 공유되고 예술가와 예술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자주 만날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협업은 기존 갤러리들과의 공조로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권주희 / 스튜디오126 대표
"원도심에 그런 외관은 변형하지 않은 채 실내 인테리어만 변형을 하는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원도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려진걸 비워내면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갤러리 콘텐츠가, 문화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 예술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