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9] JIBS 8뉴스
'노년' 제2의 인생.. 노인 일자리는 태부족
'노년' 제2의 인생.. 노인 일자리는 태부족
(앵커)
제주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약 11만 명으로 서귀포지역은 지난해 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는 늘고 있지만 노인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 지역 특색을 살린 노인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남색 조끼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제주 외항 곳곳을 순찰합니다.

테트라포드 위에서 아찔하게 낚시를 하는 낚시객에게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밀물 때는 나오셔야 합니다. 안전에 최대한 유의하시고 조심히 하십시오."

항구에 들어와 있는 배들이 잘 정박해 있는지 확인하고,

인명구조함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김연선 기자
"이달부터 제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니어 연안안전지킴이' 160명이 도내 연안 위험구역 33곳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 65살 이상부터 최고 86살 어르신까지 '시니어 연안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3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고 매달 70만 원 가량의 활동비를 받습니다.

현상호(70살)/시니어 연안안전지킴이
"너무 좋습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한다는 그 기쁨, 또 현장에 오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노인 일자리는 올해 1만 1,500여 개로 지난해보다 700개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를 원해도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사람은 올해만 해도 3,200여 명에 달합니다.

고령층의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은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참여자 중 무려 95퍼센트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홍영/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장
"어르신들이 본인들의 경험과 경륜을 활용해 잘하는 영역에서 잘할 수 있는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들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후면 전국 노인 인구 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질의 노인 일자리 개발은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제주방송 김연선(sovivid91@jibs.co.kr) 제주방송 강효섭 (muggin@jibs.co.kr) 기자
'제2첨단단지·자연체험파크' 첫 관문 통과...봐주기 심사 논란 우려
'제2첨단단지·자연체험파크' 첫 관문 통과...봐주기 심사 논란 우려
(앵커)
찬반 논란 속에 제동이 걸렸던 제2첨단과학단지 사업과 자연체험파크 사업이 어렵게 제주도의회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제 11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봐주기식 처리를 해 준게 아니냐는 환경 단체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민감한 안건을 심사하면서도 예상과 달리 분위기가 무겁지 않습니다.

3차례나 심사가 보류됐던 제 2첨단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 강도도 이전과 달랐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가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거냐며 따졌던 이전 3차례 심사때와 달리 날카로운 질의는 없었습니다.

조천읍 동복리와 선흘1리 주민간 찬반 갈등에다 환경 훼손 논란까지 불거졌던 자연체험파크 동의안은 거의 질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시간 비공개 협의를 거친 후 2건의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강성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동의안은 원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JDC는 농어촌기금 50억원을 출연하고, 저지대 홍수 피해 대책을 보완하면서 1년 7개월만에 동의안이 도의회 첫 관문을 넘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의회 내부에선 신임 양영철 이사장이 직접 도의원 설득에 나선 것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JDC는 제 1 첨단단지와 인접한 지역 85만제곱미터 부지에 전기차 특구 등 첨단 산업 단지와 아파트 단지 조성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곽진규 /JDC 과기단지 운영단장
"변경 계획을 국토부와 제주도청에 올리고 그 이후 실시설계에 들어가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흘 곶자왈과 희귀 식물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란 반발이 이어져 왔던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사업에 반대하는 선흘 1리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까지 열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사업부지 74만여 제곱미터의 70%를 원형 보전한다는 사업자측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강석창 기자
"제 11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임시회에서 민감한 2건의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이라, 이 사업에 반대해온 환경단체의 강한 비판과 상당한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고승한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제주방송 윤인수(kyuros@jibs.co.kr) 제주방송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