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태풍 1차 산업 피해..영농, 영어활동 지원을” 강연호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영향권에 들기도 전에 많은 비를 뿌리고, 직접 영향을 미칠 때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서기 위한 피해복구가 남았는데요, 제주자치도의회에서 1차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강연호 농수축경제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Q1. 이번 태풍으로 제주 모든 곳에서 피해가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1차 산업 부분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현장에서 본 1차 산업 피해가 어떤지, 농어민 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강도가 센 태풍이라고 예보가 됐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제주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안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에는 해일로 인한 해양시설 피해가 심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목포구, 그 다음에 표선면 토산 해안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수산해양분야에서 오늘 아침까지 피해 조사된 내용을 보면 54건에 12억4천만 원의 피해액이 조사되고 있습니다. 농작물인 경우에는 물 빠짐이 덜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피해액이 어떻다 말씀드리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9월 16일까지 피해 신고를 하도록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때쯤 돼야 피해액이 어느 정도 나온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Q2. 제주도정에서도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는데, 1차 산업에서는 혹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어떤 부분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농작물인 경우에 지금 시급한 게 물 빠짐 작업, 긴급한 병충해 방제입니다. 인력난으로 인해서 농가에서 감당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뒷받침이 돼 줘야하고, 특히나 이제 피해 농작물에 대한 재파종이나 대체 작물을 고민해야 합니다.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특정 작목이 대체 작물로 생각이 됐을 때 이 또한 문제가 커질 수 있어 행정계도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Q3. 의회 농수축위 위원장이신데, 위원회 차원에서는 이번 피해 복구에서 현장과 제도적으로든 어떤 부분에 집중하실 계획이신지요?
태풍이 사실상 오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 대책을 얼마큼 잘했느냐, 또 예방 대책을 열심히 노력했지만 피해가 발생했을 때 영농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했습니다.
Q4. 태풍을 막을 순 없기에 대책과 예방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번 태풍을 계기로 어떤 부분에서 보완이 돼야 한다고 보고 계십니까?
사실 이번 태풍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앞으로 자연재해 강도가 계속적으로 세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농업분야의 경우 배수 취약지에 대해서는 배수개선사업이 꾸준히 추진돼야 하고 특히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재해보험이 있습니다. 이게 전국적으로 67개 품목이 가입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제주의 경우에는 52개 품목만 가입하도록 제한이 돼 있습니다. 15개 품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결과가 나오는데 대정부 건의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한 전품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5. 태풍 이후에 농어민 분들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신3고 현상, 여기에 농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농어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재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농어민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행정에서 응급복구반을 편성해서 추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행정의 뒷받침을 받아가면서 앞으로 의회에서도 안정적인 영농이나 영어환경 조성에 힘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연호 농수축경제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