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9] JIBS 8뉴스
학생 1명에 선생님 1명.. 섬학교 소멸위기에
학생 1명에 선생님 1명.. 섬학교 소멸위기에
(앵커)
지역소멸 위기라는 말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추자도에 있는 신양분교가 100년 가까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학생이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자락 밑에 파스텔톤의 나즈막한 건물.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입니다.

교실 밖으로 우크렐레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연주를 하는 사람은 선생님과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 한 명뿐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6학년 학생 한 명만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동문들을 중심으로 미리 수요 조사를 했는데

신양분교로 입학을 하겠다는 학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신윤경 기자
"신양분교는 재학생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1925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폐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추자도 인구가 줄면서 입학 연령대 아이들이 해마다 감소하는데다
어쩌다 마을에 입학할 학생이 있어도 가까운 본교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래/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 교사
"휴교를 한다는게 굉장히 아쉽고요.아이들의 사회성이라던가 그런 부분 때문에 입학을 꺼려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한때 600명까지 학생이 재학하기도 했던 신양분교.

동문들은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생각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순철/추자초 신양분교 총동문회사무국장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장학금 모금 사업이라던지 빈집 고쳐주기라던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학교 살리기를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라분교는 7년째 학생이 없어 휴교상태고, 비양분교도 4년째 휴교중입니다.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 섬속의 섬 학교도 명맥이 끊길 상황에 놓였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반가운 추석맞이 '한창'..떡집·공항 인산인해
반가운 추석맞이 '한창'..떡집·공항 인산인해
(앵커)
연휴 첫날인 오늘(9), 도내 곳곳이 추석맞이로 분주했습니다.

제주공항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나흘간의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떡을 쪄내는 찜기가 연신 하얀 김을 내뿜습니다.

색이 고운 송편이 먹음직스럽게 빚어져 나오고, 송편을 포장하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 떡집에선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홍성만 / 'ㅁ'떡집 사장
"오전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서 조금은 힘들지만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고기산적이 차례로 꿰어지고, 전이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도내 가정 곳곳에서는 차례상 준비가 한창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면서,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고미영 / 제주시 삼도동
"거리두기로 인해서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거리두기가 해제돼서 만나서 음식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고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웠던 손녀들을 만나 품에 꼭 안은 할머니는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계희 / 제주시 봉개동
"너무 반갑고요. 손녀가 너무 보고싶어서 한참 기다렸어요. 어울려서 같이 얘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고 같이 놀고 그렇게 하는 거죠."

권민지 기자
"추석을 하루 앞두고 이곳 제주공항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모처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도 여행용 가방을 든 채 설레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성인숙 / 경기도 광명시
"명절에 가족끼리 여행 왔습니다, 16명. 맑은 공기 좀 쐬면서 가족끼리 지내려고 왔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연봉 4,000만원 이상 일자리 늘린다".. 기업유치, 행정체제 개편 주력
"연봉 4,000만원 이상 일자리 늘린다".. 기업유치, 행정체제 개편 주력
(앵커)
jibs추석 특별 대담에 출연한 오영훈 도지사가 상장 기업 20개를 유치해 제주 산업구조를 바꾸고 일자리도 늘려, 민생 경제가 살아나게 하는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공신을 중용했다는 인사 평가에 대해선 제 역할을 하는지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현대자동차와 sk, kt 등 국내 대기업의 제주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소 관련 업종과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업종을 제주로 이전하는 구상 때문입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20개 상장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에 업계에서 반응하는 겁니다.

오 지사는 무조건 기업을 유치할게 아니라, 제주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연관 업종을 얼마나 파생시키는지, 지역 인재 양성 계획이 충분한지 평가한 후 유치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봉 4천만원 이상 일자리를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성장률을 얼만큼 높이겠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 자체가 다르다고 봅니다."

전국 최고인 물가를 잡기 위해 택배비를 포함한 물류비를 지원하고, 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을 부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15분안에 일상 생활을 해결하도록 하는 15분 도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읍면동에 부족한 편의시설과 문화 시설을 채워가면서 15분 도시 구역을 설정하고, 이 구역을 토대로 여려개 자치단체로 재편하겠다는 겁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발전 성장의 동력을 최대한 모아낼 수 잇는 구조로 행정시스템이 갖춰져야 제주의 발전도, 더 지속 가능한 발전도 가능하다 이렇게 인식하는게 맞지 않을가 싶습니다."

최근 주민간 찬반 논란까지 불거진 추자해상풍력단지에 대해선, 내부 논쟁부터 시작되면 타시도에 사업이 넘어갈 수도 있다며 차분히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풍력 자원을 공유화해왔기 때문에 추자 풍력단지 사업 허가권을 확보하는게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해상 풍력에 대한 찬반 입장, 갈등이 일고 있는데, 저는 그 문제보다도 그 사업에 대한 권한, 감독의 권한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취임후 이어진 인사가 선거 공신을 챙긴 논공행상이란 비판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보좌진은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기용한 것이고, 출자출연기관장은 인맥과 관계없이 전문가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일로써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성과를 냈냐, 못 냈느냐에 따라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하고, 환경부가 의견을 물어오면 그때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