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귀경길.. 전통놀이에 풍덩
(앵커)
추석연휴 사흘째인 오늘 제주국제공항은 귀경객들의 발길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관덕정을 비롯한 도심 관광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각종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출발 대합실 앞 고가도로에 쉬지 않고 차들이 밀려듭니다.
추석을 쇠고 일터로 돌아가려는 귀경객들의 행렬입니다.
혼잡한 와중에도 서둘러 짐을 내리고 가족들과 짧지만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연휴기간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손자는 눈물을 흘리며 떼를 씁니다.
장영주/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우리 가족끼리 이렇게 모여 있다가 헤어질라고 하니까 많이 아쉽고, 내년 추석에 만나기로 하고 올라갑니다."
출발 대합실도 북적대긴 마찬가집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구불구불 이어진 대기 줄은 언제 차례가 올지 모를 정도로 길기만 합니다.
제주에선 오늘 하루 250편의 항공기를 이용해 4만 8천여명이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제주목관아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렸습니다.
엄마와 함께 커다란 윷을 던지고,
오누이는 화면으로만 보던 형틀에 누워 직접 체험해보기도 합니다.
생소하기만 한 투호에 나선 형제는 통안에 살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황환미/제주시 추자면
"애들이랑 평소에 못햇던 걸 여기 나와서 하니까 아이들도 즐겁고 다양한 전통놀이를 해봐서 애들 몰랐던 것도 있어서 재미있게, 잘 했던거 같아요."
난생 처음 입어보는 한복은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티앵 잉.티앵 유/중국 하얼빈
"중국에서는 이런 한복을 입어본적이 없는데, 한국에 와서 하놉ㄱ을 입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인 추석연휴에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일터로 돌아가는 귀경객들과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모습에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