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2] JIBS 8뉴스
제주 기상·지질 인력 양성 '무관심'
제주 기상·지질 인력 양성 '무관심'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제주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돼 우수한 지질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 등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기상 연구의 중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최적의 조건 속에서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은 물론, 기관 유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첫 슈퍼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


높은 위도에서 발생해 초강력 등급까지 급격히 강도가 세졌고, 기존 태풍과 경로도 매우 달랐습니다.

그나마 제주를 빗겨가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속에 이런 강력한 태풍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때문에 태풍의 길목인 제주는 이런 기상 연구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전문 인력입니다.

현재 제주대학교에는 기상 학과가 없고, 대학원 과정은 오히려 매년 학생수가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대학원으로 오는 학생도 점점 줄고 있고, 기상 관련 기관들이 인력은 필요한데, 기상 관련 학과가 없기 때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게 상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생명수인 제주 지하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질에 대한 연구와 전문 인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할 정도로, 제주 화산체와 지하 단층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제주지역 활성단층 조사는 앞으로 15년 뒤인 오는 2037년에야 정부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질 전문 국가 연구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제주 분원 유치를 통해 관련 조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제주자치도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 조차 없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이 우리나라에서는 뭐냐, 제주도의 화산이라는 겁니다. 말들만 그렇게 하고 있지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은 없어요"

기상 연구의 중심이자,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제주의 위상에 걸맞게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검토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도로 위 살인행위 '음주운전' 심각
도로 위 살인행위 '음주운전' 심각
(앵커)
제주에서는 지난 7월, 렌터카 음주운전으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횡단보도로 달려듭니다.

차에 치인 보행자 3명은 크게 다쳤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확인조차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지난 7월에는 관광객 7명이 탄 렌터카가 시속 110km로 달리다 단독사고를 내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운전자 또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현직 해양경찰관 간부인 40대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사망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20여 건.

지난 2020년 360여 건에서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5명에서 7명으로 늘었습니다.


1년 사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500건 넘게 늘었고, 이로 인한 면허 취소 건수는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올해만 200건 이상의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했고요,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기 때문에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지난 2018년 일명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처벌 규정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현행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