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JIBS 8 뉴스
[대담] "청소년까지 확산된 마약...예방 교육이 중요"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대담] "청소년까지 확산된 마약...예방 교육이 중요"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앵커)
앞서 보셨듯이 마약은 우리 일상 속으로 계속 파고 들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마약 사범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Q1. 경찰에서 오랫동안 마약수사대장을 역임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주지역 마약 유통 수법은 어떤가요?
제가 퇴직한 지가 10여 년이 됩니다. 제가 재직할 당시에는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 가서 마약 판매상을 접해서 마약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지인들로부터 구입해서 제주지역에 유통을 했었는데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sns로 많이 구입해서 국제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Q2. 20대 투약자도 늘고 있고, 최근 젊은층에 마약이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투약했는데, 지금은 20대부터 10대까지 마약을 투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SNS를 통해 마약 광고를 보고 마약을 구입해서 투약하고 있습니다. SNS는 접근이 상당히 쉬워서 구매도 쉽습니다.

Q3. 마약 사범은 검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엇인지요?
마약 사범은 다른 범죄와 달리 암수 범죄라 숨어서 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아 검거가 어렵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를 이용하기 때문에 계좌 추적이 어려워 검거가 어렵습니다. 제보 없이 검거할 수 없는 것이 마약 사범이기 때문에 수사관들이 상당히 고생이 많습니다.

Q4. 마약은 단순히 경찰 단속만으로는 근절이 어려워 보입니다.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렇습니다. 저도 제주 지역의 마약 퇴치를 위해서 중독예방교육원을 설립해서 마약 퇴치 홍보 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약은 한번 접하게 되면 끝장을 봐야 되는 조절 불능의 상태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마약에 대한 폐해를 교육해야 됩니다. 교육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나 가정, 사회가 합심해서 마약 퇴치를 할 때 마약 청정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방 교육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약을 한 다음에는 중독성이 심하니까 금단증상이 심하니까 끊을 수 없는 것이 마약입니다. 마약 전문가로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