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객선 사고 막는다" 첫 민관 합동 훈련 실시
(앵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에는 매년 2백 50만 명 정도가 탑승합니다.
여객선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 피해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여객선 해상 사고 대비를 위해 처음으로 민'관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조용했던 여객선 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승무원들은 선실 내부를 돌며 긴박한 상황을 알립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구명 동의 착용 후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비상 대피 장소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사고 선박에 도착하고,
구조대원들은 선체로 진입해 구조자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제주해양경찰입니다. 여러분을 구조하러 왔습니다. 몇 분이십니까? (8명입니다.)"
여객선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들은 해경 헬기와 구조정에 실려 이송되고,
해상에서는 함정이 화재 선박에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김태인 기자
"이곳 2만톤급 대형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해경과 유관기관들이 해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할 정도의 이번 훈련에는 해경을 포함한 5개 유관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형 여객선까지 투입된 민·관 합동 훈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상에 투입된 드론 4대로 실시간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등 초동 대응 강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근안/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해양 재난 상황 발생 시 민관 협력을 통한 구조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신속한 신고와 초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동반되어야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수의 인명 구조가 가능합니다."
여객선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경은 앞으로도 민간 기관과 합동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