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 JIBS 8뉴스
"연습시간이 가장 행복해요"..선수들이 지켜낸 야구부
"연습시간이 가장 행복해요"..선수들이 지켜낸 야구부
(앵커)
국내 프로야구 열기는 높지만, 제주엔 학교 야구팀이 초중고를 다 합쳐야 4개 뿐입니다.

그나마도 선수가 줄어 팀 유지도 쉽지 않습니다.

신광초등학교 야구부도 마찬가지 였지만, 모교출신 감독을 영입한 후 크게 달라졌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자 마자 야구부원들이 바빠집니다.

이동식 펜스를 옮겨가며 연습공간을 만듭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이 학교 야구부 연습은 오후 2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일요일을 빼고 매일 똑같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힘든 훈련이지만 투정 한번 없고, 힘찬 구호가 이어집니다.

이 학교 야구부는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거나 다름 없습니다.

지난해 야구부원은 5명 뿐이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연습과 시합을 제대로 못해 대부분 야구를 그만뒀기 때문입니다.

올해 이 학교 야구부 출신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선수들을 하나둘 영입하기 시작했고, 야구를 하겠다며 전학오는 학생도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선수가 늘어나 지금은 18명이나 됩니다.

야구부의 2/3가 전학생입니다.

김주원 /신광초 야구부(5학년)
"예전에 사람이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훈련이 별로 없어서 야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는데, 지금은 사람이 많이 생기다 보니 할 수 있는 훈련이 많아서 더 재미있어지고 그런 것 같아요."

전국 대회에 여러번 출전했지만, 3학년에서 5학년으로 구성된 팀이라 아직 승률이 그리 높진 않습니다.

다른 초등학교 팀이 한팀 밖에 없어 연습 경기를 충분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쩔수 없이 야구부 아빠들이 연습 상대가 돼 주는 일도 많았습니다.

배대진 /야구부 학부모
"경험치에서 좀 부족하지 않나. 그러려면 결국은 제주 내에 학교에서 야구부나 이런 것들이 신설이 많이 돼야 될 텐데 그런 붐들이 좀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나마 야구부에 대한 학교의 관심은 높습니다.

야구 장비와 출전 경비도 지원해 줘, 어린 선수들이 맘껏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김태범 /신광초 야구부 감독
"첫 번째는 우리 선수들이 인성 교육이 잘 되고 두 번째는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그런 팀 재밌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주엔 야구부가 있는 중고등학교가 각각 1개 학교씩 뿐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타시도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열악한 야구 환경 속에도 어린 선수들은 롤모델을 정해놓고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도윤 /신광초 야구부(5학년)
"야구 하고 싶어서 전학왔는데, 열심히 훈련해서 나중에 꼭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소속) 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야구가 너무 좋아 연습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어린 선수들의 훈련 열기는 매일 매일 뜨겁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제2공항 제주도 정책 방향 분명히 해야"
"제2공항 제주도 정책 방향 분명히 해야"
(앵커)
이번 도정질문에서는 제2공항과 관련한 도정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업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 제주자치도의 정책 방향이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사흘째 도정질문에서도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입장이 화두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현기종 도의원은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의 입장이 행정 활동과 어긋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2공항 배후도시 조성 계획이 최상위 공간계획인 도시기본 계획에 포함됐는데 오 지사의 행보는 다르다는 겁니다.

지역구인 성산읍민들이 지쳐있다며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 했습니다.

현기종/국민의힘 도의원
"(성산읍민들이)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 기다려 왔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안되고 있는 것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제발 이제는 결론 내려달라. 이게 가장 힘든 겁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국토교통부가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주무부처가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도 답답한 면도 있고 부족한 면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도의원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열람만 가능하도록 한 건 도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집단 지성을 발휘하겠다고 한 오영훈 지사에게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묻기도 했습니다.

양영식/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도와 도민을 무시한채 (국토부가) 감행 추진했을 때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뭐가 있습니까?"

오 지사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채택되고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제주자치도의 의견을 들을 때 도민의 뜻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항공정책위원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제주도의 의견을 듣게 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집단 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상황에서 관련한 다양한 질의가 도정질문에서 제기된 가운데 제주자치도의 갈등 관리 책임이 다시 한번 도정질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 공익 소송 쟁점은?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 공익 소송 쟁점은?

(앵커)
제주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논란과 관련해 사업계획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이 지난해 10월 제기됐습니다.

소송을 제기한지 1년여 만인 오는 22일 법원의 첫 판결이 나오는데,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데다, 다른 민간특례 사업과도 연관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76만4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1천4백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 부지에는 팔색조 등 많은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등 280여명으로 구성된 도민공익소송단이 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무리하게 사업이 추진됐다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한 이윱니다.

쟁점은 크게 3가지.

지난 2016년 불수용 결정을 내린 사업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해 경관과 공원 기능을 훼손했고,

법정 보호종의 서식 실태 조사도 일부 계절에 그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주민대표가 빠지고, 전문기관 의견도 듣지 않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익소송단은 절차적 위반과 위법이 명백한 실시계획 인가 처분이 무효라며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선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실시계획인가와 사업시행승인은 무효입니다. 따라서 지금 진행되는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사업을 원점으로 돌려야 합니다"


이에대해 제주시는 재판 과정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해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이 제기된지 1년 가량 지난 오는 22일 이번 소송의 첫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다른 민간특례 사업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