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6] JIBS 8뉴스
순식간에 '펑'.. 전기차 화재 진화 어려워
순식간에 '펑'.. 전기차 화재 진화 어려워
(앵커)
그제(15일) 저녁 제주시내 한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동형 소화수조가 도입됐지만 정작 주거 밀집 지역에선 사용이 어려운 한계를 보였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붉은 화염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차량 앞쪽 보닛과 앞 바퀴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어제(15일) 저녁 7시쯤,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국산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자칫하면 인근 상점까지 불이 번질 수 있던 상황.

명치정/목격자
"(가게에서) 물 가져다가 붓고 주위 사람들이 소화기 가져와서 진화를 했는데 잘 안 돼서.."

50대 운전자가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중 연석을 보지 못해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인 기자
"차량 화재가 발생한 사고 현장입니다. 도로 위 그을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곳에 성인 발목 높이 연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치워진 상탭니다."

소방대원 40명이 완전히 불길을 잡기까지는 3시간이나 걸렸고 차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1천 도 이상의 열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물이나 일반 소화 약재로는 진화가 힘들고,

배터리에 잔열이 남아있을 경우 폭발하거나 2차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완진까지는 수시간이 걸립니다.

양보헌/제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배터리 하나하나가 합선을 일으킬 수 있는 요건이 되다보니까.. 진화가 됐다고 판단이 돼더라도 심한 경우에는 이틀이 지난 뒤 다시 발화가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전기차 배터리 부분을 물에 넣어 불을 끄는 이동형 소화수조가 도입됐지만,

이번 사고처럼 주거지역이 가까운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수조를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없을 경우 이 마저도 활용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동형 소화수조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며,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대담] "제2공항, 제주 미래지향성 파괴" 이정미 정의당 대표
[대담] "제2공항, 제주 미래지향성 파괴"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앵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과 당원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JIBS뉴스에서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 도민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제주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포트)
이정미/정의당 대표

Q1. 우선 전국 대장정에 나서고 계신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말씀부탁드립니다.

A1.
정의당이 대선, 지방선거 2개의 큰 선거에 패배를 하고 난 이후에 제3당의 위상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혁신의 과정에 있습니다.

정의당의 혁신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민생현장에서 민심을 그대로 잘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민생현안에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모습 속에 신뢰를 회복해 나가기 위한 대장정의 과정을 지금 밟고 있습니다.

Q2. 제2공항과 관련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정의당 의원들께서는 환경부 조건부 협의의 절차상 문제 등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하셨는데요. 이 2공항 사업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2.
지금 원내정당들 가운데 제주도에 제2공항을 짓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곳은 정의당 밖에 없습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들이 정말 사랑하는 천혜 보석과 같은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곳에 자연환경을 마구 파헤치고 당장의 어떤 효율성을 위해서 그 보석 자체를 부서뜨린다고 하면 제주의 어떤 그 지속가능성, 미래 지향성도 함께 파괴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현재의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이라든가 혹은 그 옆에 정석 비행장을 대체공항으로 만든다든가 예산도 훨씬 축소하고 또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도 제주공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 무조건 제2공항을 짓겠다는 답을 정해놓고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제주도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으로 승인을 하고 이런 과정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정의당이 분명히 하고 있고요.

오늘(16일) 제주도민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입장은 이번에 환경부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하는 조건부가 함께 내려왔기 때문에 그 의견 수렴과정은 분명하게 도민들의 총투표로 찬반을 묻자 이렇게 제기를 하고 계십니다.

제주도지사께서 이런 도민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해 주실 것도 강력하게 요구하겠습니다.

Q3. 2공항 외에도 지역내 여러 목소리를 청취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현안에 관심을 갖고 계신지요?

A3.
제가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문제입니다.

이게 올해 안에 추진한다고 하는데 일본 기업이 핵 오염수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제주 앞바다에다가 그런 핵 오염수를 그냥 방류한다는데 우리 정부가 단 한 번도 이것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를 않았습니다.

오늘(16일)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 윤 대통령께서 그것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입장을 내시라고 제가 출국 전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었고요.

정의당 제주도당에서는 어제부터 이와 관련된 거리농성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거는 제주수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제주 바다가 오염된다는 것은 제주 그 자체가 망가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제주도민들 전체와 정의당과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고 일본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4. 정의당의 주 지지층인 20대와 30대에서 지지율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이를 회복하고 외연을 확대할 복안이 있으신지요?

지금 청년들의 문제는 몇 가지 정책으로 단순히 인기 영합하려고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사실 우리 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최대의 위기에 놓여 있는 청년층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일자리 문제 그리고 결혼도 싫고 아이도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런 청년들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 방식들을 정말 청년들의 마음에 닿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정의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3년 만에 크루즈 '물꼬'... 12만 명 찾는다
3년 만에 크루즈 '물꼬'... 12만 명 찾는다
(앵커)
코로나19로 3년여 중단됐던 크루즈 뱃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올해만 전국적으로 160회 이상, 제주에는 3분의 1 정도가 찾을 예정입니다.

주춤했던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이 본격 재개되면서, 움츠렸던 외국인 관광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2만9천톤급 크루즈가 제주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6개월 가량 전 세계를 돌아보는 일정의 월드크루즈입니다.

독일 관광객과 승무원 등 8백여 명을 태우고 지난해 말 프랑스를 출발해 태평양 등을 거쳐 속초 그리고 부산을 거쳐 제주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 입항이 금지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 입항했습니다.

크리스티나(독일)
"박물관이나 시장 등 (제주)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을 가보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9시간 체류시간을 활용해 기항지 패키지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자유일정을 즐겼습니다.

지역 특색을 느낄수 있는 가까운 관광지부터 재래시장,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광범하게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요한 로체(독일)
"(제주도는) 한국에서도 정말 멋진 곳인 것 같고, 모든 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네요"

전국 5개 크루즈 기항지엔 올한해 161항차 입항이 예정됐습니다.

이번 주 서귀포 강정항에 개항 이후 첫 크루즈가 입항하는 등 연말까지 제주엔 현재 50여 차례 크루즈가 찾고, 상황에 따라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이번 월드크루즈 방문을 시작으로 올 한해 12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처럼 관광시장에도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분산에너지 뭐길래? 활성화 방안 논의 시작
분산에너지 뭐길래? 활성화 방안 논의 시작
(앵커)
제주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이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지역에 속합니다.

최근엔 잦은 출력제어로 남아도는 전력을 어떻게 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분산에너지로 해법을 찾겠다는게 제주자치도의 구상 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에는 전력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만 발전기를 멈춰세우는 출력제어가 132회 발생했습니다.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분산에너지는 사용지 인근에서 신재생에너지등을 이용해 소규모로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통합발전소를 통해 남는 에너지를 전기차나 수소등으로 저장하거나 되파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분산에너지 시장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전력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신산업이 전력산업에도 출현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가장 저렴하게 (전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사업자들이 나와야 되는거죠."

전문가들은 분산에너지 도입이 세계적 추세가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희집 서울대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전력 신산업 및 IT인력에 대한 선제적인 육성, 인재가 있어야 사람이 있는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제주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연관 산업 육성에 나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재생에너지 발전 제도 도입을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것이고 제주에서 분산에너지와 관련한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

신재생보급을 확대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려면 전력 사용자이자 생산자인 도민 이해가 전제돼야 합니다.

다만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전력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우려에 대한 해소가 부족하다는 점은 분산에너지 활성화의 과제가 꼽히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