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8] JIBS 8뉴스
"이러다 다 죽어" 적정 수매가 촉구
"이러다 다 죽어" 적정 수매가 촉구
(앵커)
마늘 수확기를 맞아,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에 물량까지 온통 변수만 쌓이는데, 농협에서 사들일 수매가격마저 생산비에도 못미칠 정도라며 농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주문하고 있지만, 어떤 대안이 제시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수확기를 맞았지만, 일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락가락 비날씨마저 보탬이 안됩니다.

갓 수확한 마늘도 제때 거둬가지 못하고 밭에 나뒹구는 상황입니다.

김지훈 기자
"가격 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수급 불안까지 심화되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정농협에서 결정한 수매가가 3천원대 초반으로,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2년전 3,500원 수준도 못미치는데다 통상 최대 주산지 가격에 나머지 9개 농협까지 따라가면 최저 생산비도 못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창용 마늘생산자비상대책위원회 임시의장
"생산비도 안되기(안나오기) 때문에 지금 수입에 의존하는 이 정부 때문에 과연 어떤 농사를 지을까, 다음에 농사 지을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4% 줄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7.6%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밭떼기 거래가 거의 없고. 이달 이어진 집중호우에 수확기 재차 비날씨로 상품률마저 떨어지면서 거의 농협에 의존해야 할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재고까지 쌓여 가격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김성범 마늘재배농가
"제주도는 농협 미계약 물량에 대한 별도 수매 대책을 마련하라!"

전국 마늘농가들은 정부에 3만 톤 수매를 촉구하고, 지자체 차원의 손실보전금 지원 등 별도대책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농가 불만을 잠재울 대안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지하수 위험 vs 문제 없어" 막걸리 업체 소송전
"지하수 위험 vs 문제 없어" 막걸리 업체 소송전
(앵커)
제주지역의 한 막걸리 업체가 아파트 시공사 등을 상대로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막걸리의 핵심 원료인 지하수에 영향이 우려된는다는 건데, 지하수와 연관된 이례적인 소송에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한쪽에서 흙먼지가 솟아오릅니다.

터파기 과정에서 이뤄지는 발파 공사입니다.

지하 2층, 지상 8층 4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중입니다.

이 공사장 바로 인근에는 수십년째 막걸리를 생산하는 업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막걸리 업체측은 이 공사로 생산과 품질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료인 지하수 때문입니다.

지하 60미터 깊이에서 하루 1백 톤 가량의 지하수를 취수하는데,

발파 공사가 암반에 영향을 미쳐 혼탁한 물이 유입되거나 끊기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동윤 제주막걸리 대표이사
"통보 조차 없이 시험 발파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공장에 막대한 피해가 오기 때문에 그것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제주막걸리측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예방 차원의 지하수 정수 설비 구축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측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장에서는 이미 진동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지하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막걸리 업체측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오는 24일까지 양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 받은 이후, 이번 소송의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건설 공사로 인한 지하수 취수 영향 문제로 소송이 제기된 건 상당히 이례적 입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사이드미러 안 접혔다'...10대 청소년 또 차량털이
'사이드미러 안 접혔다'...10대 청소년 또 차량털이
(앵커)
10대 청소년들의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어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치는 대담한 수법이었는데, 도내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지난 한밤중, 제주도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한 남성이 유유히 걸어오더니 자연스럽게 차량 문을 엽니다.

차를 샅샅이 뒤지더니 3분 만에 상품권과 현금을 훔쳐 나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일당과 만나 절도한 물품을 나눠갖기까지 합니다.

전희성 / 'ㅇ'아파트 관리사무소 주임
"입주민이 아침에 확인을 한 거예요. 누가 차를 털어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확인한 다음에 경찰에 신고해서 확인한 거고요."

알고 보니 절도범들은 다름 아닌 10대 청소년으로, 바로 전날에도 같은 곳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입주민의 신고로 이들 가운데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절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권민지 기자
"청소년들의 차량털이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 아파트에서는 닷새 동안에만 최소 차량 석 대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은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는 점을 이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 청소년들이 인근 주택가에서도 수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똑같은 수법이에요. 사이드 미러 접혀있지 않은 것들은 보통 시건(잠금)이 되지 않은 차잖아요. 문 열어봐서 털어가는 수법이에요. 여기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뭐 신제주 쪽도 그렇고 서귀포 쪽도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지난 2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청소년 범죄는 1,800여 건, 이 가운데 40%가 절도였습니다.

이달 초에도 식당과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10대 13명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가 더 있는 데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