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7] JIBS 8뉴스
[대담] 변화와 도전 '세계 시장을 잡아라' / 아랍에 제주 돼지고기 첫 수출
[대담] 변화와 도전 '세계 시장을 잡아라' / 아랍에 제주 돼지고기 첫 수출
(리포트)
고권진 /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Q) 제주 돼지고기 중동 첫 수출 소감
A) 제주에 있는 양돈농가들이 소중하게 육질 좋은, 질 좋은 고기를 생산한 부분을 지금까진 도내나 육지부에 판매했는데 중동지역, 두바이까지 와서 수출하게 됐고 마침 선적한 부분이 도착해 판매장에 진열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Q) 중동지역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왜 두바이를?
A) 수출이 무슬림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고요. 지금 OIE(세계동물보건기구)의 질병 규정에 의하면 국가 간 교역이 안되는 나라들이 많았습니다.
아시아권도 그런 나라가 많습니다. 그래서 풀린 나라를 따지면 홍콩 쪽, 그렇지 않으면 두바이 같은 곳이 되기 때문에 두바이를 우선적으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Q) 중동지역에서의 축산물 판매 전략
A) 두바이에 와보니 구이 문화가 발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곳 식당을 봤는데 삼겹살 구이도 많이 활용하고 있었고, 앞으로 두바이가 중동지역에서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소비시장이 넓기 때문에 저희들이 품질 좋고 가격 경쟁에 맞는 제품을 생산한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Q) 현지 반응은?
A) 많은 소비자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수출업체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뭔가 보이는 게 있다 하고 있고, (두바이) 교민들이 6,000~7,0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 고품질 유지를 위한 당부의 말
A) 과거에 비해 농가들이 많은 개선을 했습니다. 아직도 모자란 부분은 있지만 특히 도내에선 환경문제가 가장 대두가 되겠죠.
이런 부분들은 하루아침에 풀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만들어 갈 것이고 특히 품질 쪽에서는 양돈농협에서 유전 센터가 있어 좋은 종돈을 농가에 공급하면 농가가 사양에 맞게끔 질 좋은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판매는 농협 자체에서 해결해야 하는 방법들이 앞으로 이뤄져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수출 다변화 계획
A) 지금 제주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도내가 33% 정도 소비되고 나머지는 거의 육지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역경이 있었는데 한 번 개척된 시장은 한 번 뺏기면 다시 찾아오기 되게 힘듭니다.
그래서 두바이에 첫 수출을 했는데, 여기에도 정성을 다해서 지속적인 수출이 되게끔 만들어 갈 것이고, 또한 홍콩 쪽에 수출도 7월이나 8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면으로 수출을 확대해서 품질 좋은 제주산 돼지가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양돈농협이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는?] 현안 갈등 사업 해결 시험대
[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는?] 현안 갈등 사업 해결 시험대
(앵커)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순섭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취임 이후 제주지역 현안의 갈등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봤습니다.

동부하수처리장 갈등이 봉합되는 등 소통을 통해 일부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지만 제2공항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 반발로 6년 가까이 중단됐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직접 해녀들을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

간담회 닷새 만에 월정리마을회와 제주도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재개를 알렸습니다.

집단 해고 논란이 일며 2백일 넘게 제주도청 앞에서 벌어졌던 봉개소각장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은 노정협의체 운영을 통해 갈등을 풀었습니다.

직접 소통을 통한 갈등 봉합은 출범 1년째인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영진 /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
"도지사가 현안 갈등에 관심 갖고 직접 주민들이나 당사자 만나고 노력하는 건 좋은데 한계가 있거든요.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는 갈등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8년째 계속되고 있는 제2공항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도민 경청회는 제주도 입장이나 검증 작업 없이 주민 의견을 모으는 데 그쳤단 비판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오 지사가 도민 결정권의 범주이자 검증 단계로 강조한 환경영향평가가 제2공항 문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논의만 무성했던 행정체제 개편.

현재 공론화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권역을 나누는 과정에서 갈등의 소지가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서영표 /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오랫동안 듣고, 계획을 세우고 해야 되는데 과거 관행대로 일을 추진한 다음에 갈등이 생기면 봉합하는 식으로 계속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는 게 하나도 없이 개발 사업하거나 뭐 하면 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도민 갈등이 생기고."

안수경 기자
"해묵은 지역 갈등을 풀고, 단순한 찬반을 넘어 도민사회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취임 1년을 맞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갈등 해결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