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1] JIBS 8뉴스
아열대성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번식 확인
아열대성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번식 확인
(앵커)
제주에서 아열대성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 번식이 확인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아열대성 곤충이 제주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하면서 토착화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유명 관광집니다.

팽나무 위에 곤충 한 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검은 바탕에 노란 점무늬, 노랑알락하늘소입니다.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의 곤충으로, 인도와 라오스, 베트남 등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른 팽나무에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이 알을 낳을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밑둥엔 애벌레가 성충이 되면서 뚫고 나온 구멍들도 여러갭니다.

안수경 기자
"지난 2019년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이 제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이처럼 번식과 정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아열대성 곤충은 우리나라 겨울을 나기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추운 겨울엔 나무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여름에 우화해 제주지역에 적응하면서 토착화하고 있습니다.

이영돈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농학박사
"아열대화로 인해서 열대성 해충들이 제주도에 많이 유입이 되고 있다는 증거고요. 겨울철에 폐사를 많이 해야되요, 곤충들이. 그래서 봄철에 나오는 개체수를 조절해야 되는데 이런게 안되다 보니까..."

노랑알락하늘소는 나무 내부를 갉아먹은 뒤 애벌레가 성충이 되면 구멍을 뚫고 나오는 천공성 해충입니다.

번식이 확인된 지역에선 곳곳에 구멍이 뚫린 고사 위기에 처한 팽나무도 발견됐습니다.

이영돈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농학박사
"제주도에는 팽나무가 많기 때문에 팽나무 이외에 멀구슬 나무나 종가시 나무에도 피해를 준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것에 대한 연구를 같이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세계유산본부는 제주가 다양한 아열대성 외래종이 타지역으로 퍼지는 중간 기점이 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번식이 확인된 노랑알락하늘소가 다른 지역으로 서식지를 넓히진 않았는지 분포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기초자치단체 부활 유력 검토
기초자치단체 부활 유력 검토
(앵커)
민선8기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델로 기초자치단체 부활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행정체제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형으로 검토한 대안은 8개.

그동안 수행된 연구용역이나 논문, 시민단체의 제안 등을 통합해 선정했습니다.

읍면동 주민자치제와 대동제는 사실상 행정체제 개편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아 1차 검토에서 배제됐습니다.

나머지 6개 모델 중에선 '시군구 기초자치단체'가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선정됐습니다.

기초의회를 두고 시장이나 군수를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법적 지위에 따라 자치권도 갖게 됩니다.

이 안은 사실상 지난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순위는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시내권 행정동은 시 소속으로 두되, 각 읍면의 경우 읍면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대안입니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모형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책임연구원
('시읍면 기초자치단체'는) 행정 비용이 낭비될 가능성이 많아요. 많아서 이것은 기본적으로 만약에 그 대안이 선택이 된다면 의회를 설치하지 않는 그런 어떤 시스템도 법제처하고 한 번 협의를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다음달 행정체제 구역안이 도출될 예정인 가운데 기초자치단체를 몇 개로 할지, 또 형태는 기관대립형으로 할지 기관통합형으로 할지도 결정하게 됩니다.

조상범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이게 과연 어느 시기에 그리고 기초지자체에 만약에 우리가 만들어진다면 거기에 적용 가능한가 하는 그 부분까지 우리가 연구에 의뢰를 했습니다.

제주형 행정체제 최종 권고안이 제시되는 것은 오는 12월.

수차례 논의만 하다 중단됐던 행정체제개편 논의였지만 이번엔 결과물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올해 첫 폭염경보, 삼복더위도 본격
올해 첫 폭염경보, 삼복더위도 본격
(앵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복이었던 오늘은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여름철 보양음식점도 붐비고, 해수욕장도 물놀이객들로 붐볐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열기에 푹 익어가는 삼계탕.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을 맞아, 삼계탕 집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뜨끈한 보양식 한 그릇에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냅니다.

김상규 / 제주시 노형동
"오늘 초복이고 폭염도 있고 너무 더워서... 뜨거운 음식 먹으면서 땀 나면 좀 더 더위를 잘 나지 않을까 싶어서 왔습니다."

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가 몰렸습니다.

따가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첨벙첨벙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며 한낮의 열기를 날려버립니다.

모래 놀이도, 출렁이는 파도 타기도, 즐겁기만 합니다.

한승범 한수철 한승연 / 경기도 수원시
"잠수도 하고 보트도 타고 있는데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해수욕장에 와서 시원하고 우리 가족들도 너무 행복해하고..."

권민지 기자
"도내 해수욕장에는 연이은 불볕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물놀이객들로 붐볐습니다."

제주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째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졌고, 동부 지역에도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주는 엿새간 열대야가 나타났고, 기록적인 더위로 올들어 벌써 모두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고,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