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2] JIBS 8뉴스
하천 정비 공사 중단...이유는?
하천 정비 공사 중단...이유는?
(앵커)
장마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다시 비가 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많은 비가 올 것에 대비해 하천 정비가 이뤄지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제주지역 하천 정비 공사가 사실상 모두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를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하천입니다.

주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가 두달쯤 뒤면 마무리됩니다.

이 곳을 포함해 제주시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하천은 모두 3곳.

이들 공사를 끝으로 당분간 신규 정비 사업 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정비 대상 하천의 경우 당분간 추가 정비 공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여년동안 하천 정비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8천 1백억원이 넘지만,

하천의 밑바닥, 즉 하상을 깊게 파는 공사로 환경 훼손 논란이 가중돼 왔기 때문입니다.

홍수 예방을 위해 하천의 통수 기능을 높이려면, 하상을 깊게 파거나, 하천의 폭을 넓혀야 하는데,

하상 공사가 중단되면 하천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만 정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천 인근 사유지 매입과 주민 동의 등이 걸림돌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토지 매입이나 치수 목적인 우수 저류지를 추가로 신설하는게 필요한 실정입니다. 예산은 토지 매입 때문에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하천 정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는 그동안 하천 관리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하천 유역 수자원 관리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고,

하천 기본 계획 역시 일부 구간마다 진행돼 일관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부랴부랴 15억원을 투입해 관리 계획을 세울 예정인데,

용역 기간만 2년이라 사실상 당분간 하천 정비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하천에만 집중된 배수 기능을 지역별로 분산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한 이윱니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박사
"워낙 비가 많이 오다보니까 하천 부하량이 너무 심해진다.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불투수면을 투수성 재료를 사용해 우수를 침투시키는 유역 분담형 치수 대책으로 전환을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집중호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과 홍수 예방,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관리 정책의 재점검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성매매 의혹 강경흠 도의원 '제명' 결정
성매매 의혹 강경흠 도의원 '제명' 결정
(앵커)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흠 도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도의원 신분으로 문제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 자체가 품위를 손상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이의혹 제기 후 단 이틀만에 소집됐습니다.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흠 도의원과 관련한 파장이 민주당에 대한 공세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선 '제명' 처분이 결정됐습니다.

성매매 혐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도의원 신분으로 부적절한 장소에서 술을 마신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 것입니다.

또 술값 계산 부분도 기부 행위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명 결정은 재심 청구가 없으면 그대로 확정됩니다.

박외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장
흔히 생각하는 그런 여성이 나오는 그런 술집에서 술을 먹는 것이 과연 도의원으로서 맞는 태도인가를 한 번 그것에 대해서 중점을 뒀고요.

강경흠 도의원은 제419회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습니다.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강 의원은 경찰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경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경찰 조사에 관련해서는 제가 지금 뭐 명백한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그것은 제가 나중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돼 주목받았지만 지난 2월에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8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의회도 사실 관계 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라 한동안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방사능 검사로 불안감 불식".. 일부 어민은 불안 호소
"방사능 검사로 불안감 불식".. 일부 어민은 불안 호소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를 찾아 근거없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어민들은 현장의 우려가 여전하다며 오염수 방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한 양식장에서 방사능 검사를 위한 광어 시료를 수거합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장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과정을 직접 보고 받았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된 양식장에는 제주 첫 안전 필증도 교부했습니다.

강명주/세광수산 대표
"검사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라는 것을 인증하기 때문에 많이 소비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정부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를 마친 수산물만 유통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유통 전 방사능 점검을 하고, 출하 전 방사능 점검을 해서 우리 국민 식탁에 안전한 수산물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집니다. 이건 새롭게 강화된 조치고요."

제주도내 7개 수협과 6개 어업인 단체 등과 간담회도 갖고, 정부의 수산물 안전 관리 대책을 설명했습니다.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소비 위축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설명회와 시식회 등 소비 활성화 행사도 약속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추측과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어 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 어업인과 수산업은 물론 유통, 가공, 외식업계까지 영향을 입게 될까 마음이 무거운 상황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민과 해녀는 방사능 검사 항목이 부족하고, 안전 관리 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
"우리는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오염수 방류는 절대 안 됩니다. (환경단체에서는) 62개 품목을 놓고 (방사능) 검사를 해야 된다는데 반도 검사를 안 해가지고 안전하다고 하면 우린 그걸 믿을 수 있습니까, 믿지 못하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장관이 직접 나서 안전성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도민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