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투명성 전제가 관건
신년 기획순서, 세번째 순서로 제2공항건설 관련입니다.
입지선정을 둘러싼 갈등과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토부의 추진 과정과 제주도정의 공동체 회복이 다소 어긋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와 반대위가 다시 마주했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처리 과정만이 갈등의 골을 메꾸는 최대 공약수가 될 전망입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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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와 국토교통부가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지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이후 처음 갖는 자립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국장)
"의견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많고, 그런 부분들을 서로 격이 없이 논의해서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만들어서."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가 발표된 지 2년.
하지만 입지 선정을 두고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말 국토교통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한다며 입지타당성 재검증을 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
"셀프용역이다, 셀프검증이다. 진전된 게 없어요, 결론적으로. 비록 발주하셨지만, 서로 의견차이만 확인한 것이고."
사전타당성 재조사엔 기본계획 수립 예산 39억 원 가운데 5천만 원 가량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 주민들은 재조사 과정과 결과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영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공동대표
"모든 것을 털어놓고 피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봅시다, 그렇게 해서 피해 지역주민들이 수긍이 가게끔 이해를 시키고 시작합시다해서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나서달라"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검증위원회 구성 조차도 이견이 있다며 선뜻 나서지않는 모양샙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문제를 균형발전 측면에서 봐달라며, 피해지역 주민이 아닌 제주 전체공동체를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신년사)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제2공항 갈등해결이 출발점입니다. 도민이 주도하는 민주적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은 다음달 시작되고, 상반기 안에 가닥이 잡히게 됩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제 2공항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성산읍 주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야만, 제 2공항 갈등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