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2] 20180112 8뉴스
12시간 기내에서 덜덜
12시간 기내에서 덜덜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외국항공사가 폭설에 승객들을 12시간 동안이나 기내에 방치했습니다.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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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승객들이 서서 우왕좌왕 합니다.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사의 홍콩행 항공편이 하루 가까이 출발이 지연되자 탑승객들의 항의가 쏟아집니다.

탑승객
"(제주공항에 지금 눈이 오는 상황이 지금 심각하니까...)아니 이게 순전히 제주 공항 상황만은 아니잖아요"

당초 출발 시간은 어제 오전 7시반.

처음엔 제주 공항 폭설 때문이라며 3시간을 기내에서 대기하다, 공합 대합실로 나왔습니다.

밤 10시가 돼서야 출발한다며 재탑승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9시간이나 기내에서 대기하며 갇혀있다시피 했습니다.

한파 속에 12시간이나 항공기 안에서 대기했지만, 항공사 측에선 담요나 식수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탑승객
"몇 시간째 물도 안 주시고 애들은 어떻게 해요. 내려도 환불도 안해주겠다 이거에요?"

폭설 때문이라며 하루 가까이 지연되는 동안 국내 항공사는 이미 운항을 재개한 상태였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가 어린이 환자까지 발생했씁니다.

탑승객
"환자인 제 딸이 아파서 심장 통증을 호소해서 내리려고 했는데도 사무장이라는 스튜어디스는 이 환자가 내리게 되면 이 비행기는 다시 못뜬다.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아니면 참고 홍콩을 가든지 결정을 해라 그랬었어요"

탑승객들은 항공사측에서 폭설 때문이라고 했지만, 항공기 엔진에 결함도 있었던게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12시간이나 기대에 갇혀 있던 탑승객들은 홍콩 여행을 포기한 채 환불을 요구했지만, 홍콩익스프레스측에선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더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항공기 운항 정상화 됐지만
항공기 운항 정상화 됐지만
한파와 폭설로 활주로 폐쇄가
반복됐던 공항이 정상화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밤새 공항에는 수천여명의
이용객들이 노숙신세를 져야만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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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운영이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항공사 카운터에선 발권작업이 이뤄지고 수속을 마친 사람들은 제주를 빠져나갑니다.

신윤경 기자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어제 결항으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있는데다 지연 운항도 속출하면서 제주공항은하루 종일 혼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하루 세 차례에 이른 결항으로 제주를 빠져 나가지 못한 사람은 7천여명에 달합니다.

특히, 새벽 2시까지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저녁 늦게 제주공항을 찾았던 이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승객 2500명 가량이 별 다른 대책없이 대합실에서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제공한 매트를 깔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항공기에 올랐다 다시 내린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음수/경기도 광명시
"다시 항공기에 탑승을 하래요. 한 두 시간 정도 (비행기에) 있엇어요. 결국은 그 다음에 결항이라고 해서 다 내리래요.또 "

항공사의 안내나 대처가 부족했다는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김영철/경기도 수원시
"안내가 이뤄져야 설명이 되고 이해가 되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항공사에서) 결항됐으니 나가라 숙소에 가 있으라고..그런데 숙소가 없죠."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오늘 하루만 20편이 넘는 임시편이 투입되고 제주공항 활주로 사정도 나아지면서, 오늘 밤 늦게 쯤 제주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