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기내에서 덜덜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외국항공사가 폭설에 승객들을 12시간 동안이나 기내에 방치했습니다.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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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승객들이 서서 우왕좌왕 합니다.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사의 홍콩행 항공편이 하루 가까이 출발이 지연되자 탑승객들의 항의가 쏟아집니다.
탑승객
"(제주공항에 지금 눈이 오는 상황이 지금 심각하니까...)아니 이게 순전히 제주 공항 상황만은 아니잖아요"
당초 출발 시간은 어제 오전 7시반.
처음엔 제주 공항 폭설 때문이라며 3시간을 기내에서 대기하다, 공합 대합실로 나왔습니다.
밤 10시가 돼서야 출발한다며 재탑승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9시간이나 기내에서 대기하며 갇혀있다시피 했습니다.
한파 속에 12시간이나 항공기 안에서 대기했지만, 항공사 측에선 담요나 식수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탑승객
"몇 시간째 물도 안 주시고 애들은 어떻게 해요. 내려도 환불도 안해주겠다 이거에요?"
폭설 때문이라며 하루 가까이 지연되는 동안 국내 항공사는 이미 운항을 재개한 상태였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가 어린이 환자까지 발생했씁니다.
탑승객
"환자인 제 딸이 아파서 심장 통증을 호소해서 내리려고 했는데도 사무장이라는 스튜어디스는 이 환자가 내리게 되면 이 비행기는 다시 못뜬다.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아니면 참고 홍콩을 가든지 결정을 해라 그랬었어요"
탑승객들은 항공사측에서 폭설 때문이라고 했지만, 항공기 엔진에 결함도 있었던게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12시간이나 기대에 갇혀 있던 탑승객들은 홍콩 여행을 포기한 채 환불을 요구했지만, 홍콩익스프레스측에선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더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