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4] 0124 8뉴스
강수량 부족...해수 침투 우려
강수량 부족...해수 침투 우려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은 빗물과 함께 대부분 지하수 함량에 영향을 주게 되죠.

그런데 지하수 함량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2년사이에 많게는 무려 11미터 가량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고지대 강수량이 줄어든게 직접적인 영향이겠지만, 이제 물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안수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중산간 마을에 역대 최장기간인 35일이나 제한급수가 이뤄졌습니다.

어승생 제2저수지 저장량이 9%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정림 애월읍 유수암리 상인 (지난해 9월)
"처음에는 며칠정도만 단수된다고 해도 저희가 살아보려고, 통도 열 개 샀다. 그 후에도 손님이 많이 떨어졌다, 물이 부족하니까."

수원지 저수량이 부족했던건 지난해 한라산에 내린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지하수가 주로 함양되는 고지대 강수량이 줄면서, 지하수 수위도 크게 내려갔습니다.

2년전보다 평균 3.3미터, 최대 11.59미터나 낮아졌습니다.

지하수 수위 관측 이래 가장 낮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4월까지 고지대에 부족한 강수량을 채울 수 있는 500밀리미터 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해안 저지대 지하수에 해수가 침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제주 서부 지역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공학박사
"해수 침투는 몇군데서 예견하는데, 대부분 서부지역 특히 고산지역에서 한정돼 일어나고 있다. 계속적으로 (지하수) 수위가 떨어진다고 하면 그런 현상은 서부지역 여러곳에서 나타날것이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연구원은 지하수 수위가 더 낮아지지 않도록,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통합관리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지방분권 개헌으로 사회불평등 해소"
"지방분권 개헌으로 사회불평등 해소"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논의가 분권 선도 모델인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추진되는 개헌과도 밀접해 제주에서 국민적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먼저 이효형 기잡니다.

-----

30여년 전 부활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올해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방 분권을 위한 개헌을 추진중이고, 제주가 지방분권의 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헌 논의는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속도를 못내고,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 관심도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국내 38개 학회가 모두 제주에 모였습니다.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이 중심이 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고, 그래야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재호 /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저는 우리가 다루는 지역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일자리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춰 개헌을 추진중인 올해가 지방분권의 기회라는데 공감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장관
"그것(지방분권)의 최고 형태의 사회적 합의는 결국에 개헌에 못 박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구조 문제로 정쟁이 심화된다면 이 문제만이라도 담는 개헌을 해야합니다"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헌법이 돼야 합니다. 특히 지방분권 균형발전 문제는 어떤 개헌특위 위원도 불만이 없고 모두 찬성입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범국민적 논의가 제주에서 시작되면서, 제주가 문재인정부에서도 지방 분권의 모델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올 겨울 최강 한파...피해 속출
올 겨울 최강 한파...피해 속출

올 겨울 가장 강한 한파가 제주에 몰아쳤습니다.

폭설에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중산간 도로 운행이 전면 폐쇄됐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

도로 한 가운데 대형 트럭이 가로 서 있습니다.

굉음을 내며 바퀴를 굴려보고, 사람들이 밀어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 북부와 동부엔 밤사이 10센티미터 가까이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로 변해버렸습니다.

사고 트럭 운전자
"대형차가 올라가겠다 싶었는데 저쪽에서 밀린거에요. 후진으로 살살 내려오는데 갑자기 확 돌아버린거에요. (구난차도)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언제올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승객 17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끌어져 신호등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낙상사고도 잇따르면서 오늘 하루에만 2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설경보까지 내려졌던 한라산엔 이틀새 3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중산간 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산간도로를 오가는 버스들은 한때 노선을 바꿔 운행했습니다.

이달초 폭설때 처럼 교통 대란은 없었지만, 버스 배차가 늦어져 출근길 불편이 상당했습니다.

버스 이용객
"5.16 도로가 통제되서 시외버스 터미널가서 평화로로 다시 버스타고 왔어요. 버스가 눈 올때 안다니니까 불편하죠."

수은주도 이번 겨울 가장 낮았고, 제주 전역이 영하권 기온을 보여 동파사고까지 이어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지고 이번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