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해수 침투 우려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은 빗물과 함께 대부분 지하수 함량에 영향을 주게 되죠.
그런데 지하수 함량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2년사이에 많게는 무려 11미터 가량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고지대 강수량이 줄어든게 직접적인 영향이겠지만, 이제 물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안수경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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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중산간 마을에 역대 최장기간인 35일이나 제한급수가 이뤄졌습니다.
어승생 제2저수지 저장량이 9%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정림 애월읍 유수암리 상인 (지난해 9월)
"처음에는 며칠정도만 단수된다고 해도 저희가 살아보려고, 통도 열 개 샀다. 그 후에도 손님이 많이 떨어졌다, 물이 부족하니까."
수원지 저수량이 부족했던건 지난해 한라산에 내린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지하수가 주로 함양되는 고지대 강수량이 줄면서, 지하수 수위도 크게 내려갔습니다.
2년전보다 평균 3.3미터, 최대 11.59미터나 낮아졌습니다.
지하수 수위 관측 이래 가장 낮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4월까지 고지대에 부족한 강수량을 채울 수 있는 500밀리미터 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해안 저지대 지하수에 해수가 침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제주 서부 지역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공학박사
"해수 침투는 몇군데서 예견하는데, 대부분 서부지역 특히 고산지역에서 한정돼 일어나고 있다. 계속적으로 (지하수) 수위가 떨어진다고 하면 그런 현상은 서부지역 여러곳에서 나타날것이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연구원은 지하수 수위가 더 낮아지지 않도록,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통합관리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