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5] 0125 8뉴스
이틀째 최강 한파...제주섬 '꽁꽁'
이틀째 최강 한파...제주섬 '꽁꽁'
전국적인 한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제주가 얼어붙었습니다.

낮기온도 영하에 머무는 최강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라산 계곡물은 물론이고, 저수지까지 얼어붙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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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승생 수원지 한쪽에 하얀 얼음이 꼈습니다.

사흘째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자 지하수도 얼어붙은 겁니다.

한라산 계곡도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계곡물은 꽁꽁 얼었습니다.

계곡 옆 바위에는 작은 얼음 폭포가 만들어졌습니다.

나종석.한문희/제주시 노형동
"춥지만 이렇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영화속의 겨울왕국에서 본 장면들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올 겨울 최강 한파를 피해, 말들도 옹기종기 모여 몸을 비벼봅니다.

하지만 허리 위로 눈이 수북하게 쌓였고, 얼굴엔 얼음이 달려있습니다.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 저수지 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돌을 던져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정도로 두껍게 얼음이 얼었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제주 도내 저수지 일부가 이렇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 낮에도 제주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제주시 일 최저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가장 낮은 기온 기록을 이틀째 갈아치웠습니다.

(수퍼)-신동욱 /제주시 애월읍
"날씨가 많이 춥고, 그냥 뭐 벌벌 떨리지. 불에 있어도 나가면 추워. 불 옆에 있으니까 따뜻할 뿐이지 한발자국만 나가도 또 추운데."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쾅'...건물 폭발로 2명 부상
'쾅'...건물 폭발로 2명 부상
정말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가스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음이 1km까지 들렸다고 합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차된 차량 앞으로 깨진 유리가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립니다.

제주시 외도동 한 상가 건물 2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

구혜희 기자
"2층 베란다 보일러실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 충격으로 건물 전체 유리창이 모두 파손된 상탭니다"

내부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인근 제과점 건물도 지진이 난것처럼 흔들렸습니다.

인근 건물 주인
"꽝 하는 소리가 나서 우리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물건 다 떨어지고 난리났었죠"

(수퍼)-건물 안에 있넌 모자 다쳐
이 사고로 내부에 있던 53살 김모씨와 18살 아들 모자가 다쳤습니다.

또 주차돼 있던 6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민/제주시 애월읍
"뻥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려서 밖에 보니까 이미 폭발이 되가지고 샤시가 다 날라와서 차량을 덮친 상태에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결과 건물에 마감처리 되지 않은 가스 배관이 확인돼, 이 배관에서 유출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승철 제주소방서장
"유형이 가스 폭발에 의한 유형이기 때문에 가스 배관이 연결된 부분이 주방에 있어서 그 부분하고, 보일러 부분을 중점 확인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영상취재 강명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와 추가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제주 5분의 1 국립공원, 내년 결정
제주 5분의 1 국립공원, 내년 결정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제주국립공원 지정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이미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한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오는 4월쯤 제주국립공원 경계 확정안을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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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립공원이 내년 6월쯤 확정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주국립공원으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153제곱킬로미터인 면적도 673제곱킬로미터까지 대폭 늘어납니다.

육상 면적은 383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5분의 1를 차지합니다.

환경부는 제주자치도가 지난달 제출한 2차 경계안을 토대로 올해말까지 타당서 용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타당성조사를 작년 12월부터 금년말까지 추진할거고. 최종적으로 이해당사자 협의해서 2019년 6월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곶자왈이라든지 오름 등 상당히 자연 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을 확대 포함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제주 국립공원이 확대돼도, 기존 생활 환경은 달라지지 않고, 오름과 곶자왈은 더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립공원 내 마을 지구에선 건축행위도 가능해, 재산권에 제약을 받는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명균 제주자치도 제주국립공원추진팀장
"자연환경지구나 마을지구에선 보존보다는 이용도 같이 병행할 수 있는, 그 안에선 생태관광이라든지, 탐방사업이라든지해서. 자연환경지구는 (전체 면적의) 60% 정도로 진행하려 하는데 최종 면적은 더 검토해야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는 현재 27개 마을을 돌며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고, 오는 4월말쯤 최종 경계안을 결정해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가 지방분권 논의 중심돼야"
"제주가 지방분권 논의 중심돼야"
지방분권하면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물론 최근들어 세종특별시도 분권시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자치분권으로서의 권한을 제대로 부여받지도, 행사하지도 못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지방분권 개헌 논의에 있어서 제주와 세종시의 분권행정이 핵심적인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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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와 특별자치시인 제주와 세종은 지난해부터 더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중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공개된 헌법개정 특위 자문위원회 보고서에는 두 지역의 요구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방분권 회의에선 제주와 세종은 지방분권의 테스트베드 였는데도, 정부가 지역형평성을 이유로 확실한 권한을 주지 않았다는 지적부터 나왔습니다.

양영철 / 前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왜 제주만 (권한을) 줘야하냐는 형평성 불만들로 중앙 공무원들이 상당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기(권한이양 불수용)에서 보면 형평성 때문에 못하겠다고 한 것이 41.7%로 가장 많습니다"

10년간 제주가 해온 특별자치도 경험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의 인식 변화도 주문했습니다.

이시원 / 세종-제주 특별자치분권위원회 위원
"특히 제주는 10년 정도 특별자치도로 지방자치를 선도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고, 이것을 완성시켜야 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분권형 개헌이 제대로 되려면, 각계각층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특위에서 대한민국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실질적인 내용과 사례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회의는 헌법 개정에 지역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지, 여러 방안을 찾아내는 계가가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