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31] 0131 8뉴스
'곶자왈' 관리 강화 시급
'곶자왈' 관리 강화 시급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각종 개발로 곶지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 시간을 통해
수차례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개발할 수 있게 끔
곶자왈 지대가 노출되고 있다는 것인데, 취재 결과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관리 당국이
달고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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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곶자왈 지대는 109제곱킬로미터, 제주도 면적의 6%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 사업과 불법 훼손으로 곶자왈의 19%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더욱이 곶자왈의 60%가 사유지라 여전히 개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 10년간 사들인 곶자왈 사유지는 452만 2천여제곱미터.

지난 2천15년 35만 4천여 제곱미터에서, 지난핸 만천여제곱미터로 계속 줄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팔겠다고 해놓고도 생각보다 감정가가 낮거나 하면 안팔겠다고 한다. 기대심리가 많은거죠. 갖고 있으면 다른 땅값이 오르면서 자기네 땅값도 오를 거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면적 대비 (매입) 금액이 커지고 있다."

곶자왈은 하수처리 시설만 있으면 개발이 가능한 지하수보전지구 2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더욱이 곶자왈 80%가 산지전용과 토지 형질변경이 가능한 생태계 보전지구 3등급에 해당됩니다.

김정순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행정은) 곶자왈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서 여전히 곶자왈의 개발 행위가 허용되는 거죠."

이 때문에 곶자왈의 지하수 등급과 생태계 등급을 상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2014년 곶자왈 조례 만들지긴 했지만, 보존과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 부족해, 개발 행위를 막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경식 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등급을 확실하게 상향시키고. 이미 곶자왈임에도 불구하고 개발되어진 곳에 대한 점검이라든가 최대한 보호되도록 개발 행위를 하도록 지도하는 부분들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영상취재 강명철
더욱이 이미 개발된 곶자왈 지역에서 지하수 오염이 우려돼, 사후 관리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34년만에 최장기간 '눈'
34년만에 최장기간 '눈'
(요즘 눈을 동반한 날씨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눈 날씨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내린 날이 열흘이 넘고 있습니다. 34년만이라고 합니다.

한파와 폭설이 남긴 기록을 박재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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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탐방소 지붕과 나무들은 두꺼운 눈이불을 덮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9일동안 내린 눈으로 한라산 정상 적설량은 최고 1미터가 넘습니다.

“열흘 가까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엔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1월에 9일동안 눈이 내린 건 지난 1984년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1월 한달에만 11일 이나 눈이 내려, 이것 역시 2005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24년만의 최장 기간 폭설에 중산간 마을은 매번 고립됐고, 빙판길 교통사고는 속출했습니다.

문은숙 제주시 애월읍
“아무래도 제설작업은 큰 도로 쪽에만 하니까, 유수암쪽은 농로가 많아요. 그쪽은 많이 불편하죠, 제설작업이 전혀 안되니까"

한달간 평년 기온보다 낮은 날이 16일이나 됐고, 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영하 날씨도 9일이나 나타나 동파 피해도 컸습니다.

지난 23일부터 6일간 지난해의 5배인 460여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정림/제주시 애월읍
“물도 며칠씩 안나와서 저희들 통으로 물 퍼다가 장사했어요, 진짜. 오시는 손님들한테도 물도 친절히 못 가져다 드리고, 장사하는데 불편하고 그랬습니다."

이번 최장기간 한파는 북극한파의 간접영향에다,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해기류를 만났기 떄문이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또한번 강력한 폭설이 예보돼 있어, 이번 겨울은 초강력 한파와 폭설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