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최장기간 '눈'
(요즘 눈을 동반한 날씨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눈 날씨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내린 날이 열흘이 넘고 있습니다. 34년만이라고 합니다.
한파와 폭설이 남긴 기록을 박재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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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탐방소 지붕과 나무들은 두꺼운 눈이불을 덮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9일동안 내린 눈으로 한라산 정상 적설량은 최고 1미터가 넘습니다.
“열흘 가까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엔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1월에 9일동안 눈이 내린 건 지난 1984년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1월 한달에만 11일 이나 눈이 내려, 이것 역시 2005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24년만의 최장 기간 폭설에 중산간 마을은 매번 고립됐고, 빙판길 교통사고는 속출했습니다.
문은숙 제주시 애월읍
“아무래도 제설작업은 큰 도로 쪽에만 하니까, 유수암쪽은 농로가 많아요. 그쪽은 많이 불편하죠, 제설작업이 전혀 안되니까"
한달간 평년 기온보다 낮은 날이 16일이나 됐고, 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영하 날씨도 9일이나 나타나 동파 피해도 컸습니다.
지난 23일부터 6일간 지난해의 5배인 460여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정림/제주시 애월읍
“물도 며칠씩 안나와서 저희들 통으로 물 퍼다가 장사했어요, 진짜. 오시는 손님들한테도 물도 친절히 못 가져다 드리고, 장사하는데 불편하고 그랬습니다."
이번 최장기간 한파는 북극한파의 간접영향에다,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해기류를 만났기 떄문이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또한번 강력한 폭설이 예보돼 있어, 이번 겨울은 초강력 한파와 폭설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