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5] 0205 JIBS 8 뉴스
출근길 대란... 제설작업 한계
출근길 대란... 제설작업 한계
폭설이 내린다고 예고까지 됐지만, 월요일 출근길 대란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장기간 눈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자치도 제설 대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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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마다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출근 시간에 쫓기지만, 버스는 제때 와주지 않습니다.

도착하는 버스들은 모두 승객들로 만원입니다.

홍용진 / 제주시 봉개동
-"아무래도 눈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버스를 많이 탔어요. 탄 사람이 많아서 1대 정도는 만차가 되서 지나가긴 했어요"

도로로 나온 차들은 빙판길에 맥을 추지 못합니다.

월동장구를 해도, 바퀴가 헛돌고, 오르막에서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군인들이 힘껏 밀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이효형 기자
"주말부터 이어진 폭설로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제설차량 25대를 투입하고, 제설제를 동이 날 정도로 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빙판길에 뿌린 염화칼슘과 소금은 3천8백톤.

벌써 지난 겨울 전체 사용량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제설제가 바닥나 벌써 5번이나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주요 도로에 집중돼다 보니, 운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심명훈 / 버스기사
"제설작업이 안된 곳은 전혀 안돼있고, 된 곳은 조금 되다시피해서 애로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제설작업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면 도로는 여전히 빙판길이고, 눈도 더 내릴 예정이라, 내일도 출근길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사흘째 폭설... 제주겨울 바꿔 놓아
사흘째 폭설... 제주겨울 바꿔 놓아
제주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 겨울의 모습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제주시 도심에 스키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중산간 마을은 아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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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인도 위로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스키폴을 힘차게 구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최강 한파에 제주 도심에 스키까지 등장한 겁니다.

(제주시 아라동/어제(5) 오전)
눈이 쌓인 골목길은 썰매장이 됐습니다.

사흘 동안 제주시 아라동에 내린 눈만 37센티미터.

아라동 주민들의 하루는 이제 눈을 치우는 것과 시작되고 있습니다.

(신명규/제주시 아라동)
"주인 어른신이 40년 동안 사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하시더라) 어제 두번 (제설작업을) 했거든요. 오늘 처음하는건데 오늘 또 많이 왔네요, 어제 다 치우고 간건데"

나흘째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때문에 집집 마다 커다란 고드름이 열렸습니다.

길목에는 폭설에 빠져나가지 못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위로는 눈이 두껍게 쌓였습니다.

(박재현 기자)
“제가 서 있는 아라동에는 밤사이 40센티미터에 가까운 눈이 내려 쌓이면서 보시는 것처럼 도로와 차,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봄을 기대하며 제주에 왔던 관광객들은 이러지도 저리도 못하게 됐습니다.

한파를 피하려다 폭설에 발이 꽁꽁 묶였기 때문입니다.

(박은호 /인천광역시 남구)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가 안 올라가서 호텔에서 직접 데리러 오셨거든요. 지금 나가려고 보니까 눈이 더 많이 쌓여가지고."

중산간 관광지들은 최악의 한파에 제설작업에 직접 나섰습니다.

제설차량까지 구매해 투입하고, 관광객을 실어나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N'호텔 관계자)
"사전에 예약되신 분들은 여기 밑에 차를 세워놓고 우리가 태우고 보내는 걸 다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철사츨 구입안했다라고 하면 일손을 놓게 되죠."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시청자 손영황, 박정은)
유례없는 기록적인 한파가 제주의 겨울 모습도 바꿔버렸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공항 제설 대책 보완해야
공항 제설 대책 보완해야
폭설에 공항이 마비되고,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제주국제공항의 여건입니다.

이번 겨울 날씨를 감안한다면
공항제설 대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선제적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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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를 뚫고 항공기가 도착합니다.

계류장은 눈에 덮였지만, 활주로 운영은 그나마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어젯 밤에도 결항 때문에 탑승객 250여명이 제주공항대합실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수퍼)-항공기 00편 결항 00편 지연 (저녁 7시 기준, 수정 예정)
제주공항 제설작업과 연결편 문제로 수십편이 결항되고, 줄줄이 지연 운항된 여팝니다.

(수퍼)-손희식/경남 창영시
(싱크)-자막(수정완료)"(어젯 밤)2시간 정도 비행기에서 대기하다가 결항돼서 내려서 (아침에) 연락오기를 10시 30분으로 지연됐다고 연락을 받고 지금 와서 수속을 밟는 중입니다."

문제는 눈만 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제주공항은 적설량에 따른 제설대책 메뉴얼을 갖고 있습니다.

(CG)-in
24간 이내 적설량이 5cm 미만일 경우1단계 주의 단계로 운영하고, 5cm 이상 10cm미만이면 경계단계로 상향됩니다.

제설 작업 근무자를 추가 투입하거나, 외부 장비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부터 제주공항에는 7cm의 눈이 내렸지만 대응단계는 주의단계에 머물렀습니다.

외부 제설 장비 투입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폭설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외부장비 업체 관계자
"혹시 눈이 많이 와서 공항에서 지원 요청 온게 있나요?(아니 없는데요) 1월에 눈왔을때도 없었구요?(네)"

더욱이 제설 상황 근무 인원은 7명에 불과합니다.

한국공항공사에선 갑작스런 폭설에 대비해 장비와 인력 충원을 검토중이라지만, 아직 세부 계획은 없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
"장비는 예비 장비를 갖춰서 한대 더 마련할 꺼구요. 장비 운전하시는 분들이 너무 피곤하다보니까 그것에 대한 인원을 확충 (할 게획입니다.)

신윤경 기자
"예측할 수 없는 폭설이 늘고 있고 적설량도 늘고 있는 만큼 제설 능력 이상의 대비책이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폭설에 산간도로 통제
폭설에 산간도로 통제

(그럼 이번에는 이 시간 현재 상황을 현장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상으로는 주요 도로 사정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도로와 우회도로 사정이 궁금한데
구혜희 기자 어떻습니까?)


----------LTE IN--------------

네, 저는 지금 제주시 오라동 마을 안길에 나와있습니다.

오후 들어 눈 날씨가 잦아들면서
시내 주요 도로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 도로는 여전히 빙판입니다.

--------VCR IN------------

입춘 폭설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1m가 넘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폭설은 산간 일부 마을을 고립시키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쏟아진 이번 폭설로
오전 한때 제주와 서귀포시를 잇는 모든 도로를 마비됐습니다.

이 시간 현재도 1100도로와 516도로는 이틀 째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폭설을 동반한 동장군의 위력에 제주 곳곳에서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수도관 동파사고를 비롯해 교통사고, 낙상사고, 고립사고 등 18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15명이 다치거나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기상청은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밤사이 한두차례 폭설이 쏟아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폭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오라동에서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