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 또 틀렸다
겨울 눈 날씨에 대해 기상청 예보가 유독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얼마전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새벽 폭설에 대한 예보도 빗나갔습니다.
심각한 것은 일기예보가 곧 일상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입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록적인 폭설에도 예보 시스템은 또 먹통이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까지도 폭설을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고, 미처 대비 못한 제주도민들은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쏟아지는 폭설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붕 위로 두껍게 쌓인 눈이 간판을 거의 가렸습니다.
금방 그칠 줄 알고 제설작업을 계속 했지만, 며칠째 그치지 않는 눈 때문에 지칠 정돕니다.
임영숙 제주시 조천읍
"눈 치우는 거, 뚫기가 힘들어요, 다니는 길 마저 뚫는 것도 힘들어요. 생활이 안되요..손님이 없으니까. 뭘 팔아야 생활이 되는데."
기상청 예보만 믿고 아무런 준비를 못한 도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 7시까지만 해도 해안지역엔 5센티미터 정도의 눈만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제주시에는 1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퍼 부었습니다.
아라동 누적 적설량은 50센터미터에 근접했습니다.
아침 예보 3시간 만에 동부지역에는 대설경보까지 발효됐고, 성산에만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김경자/제주시 조천읍
"먹을게...이렇게 폭설 내릴지 모르고 그냥 있는 것만 먹고 있는데, 지금 밥에다 고추장만 비벼먹고 그런 형편이에요."
지난 달 기상청 예보가 빗나간데 이어, 반나절 앞 폭설도 제대로 예보하지 못하면서 기상청 예보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전준혁/제주시 조천읍
"요즘 예보가 제대로 맞는게 없는 것 같아요. 눈이 오늘까지 온다는데 제가볼 때는 내일까지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지금."
제주에 갑작스런 폭설이 더 잦아지고 있지만, 기상청 대설 특보 적중률은 78%로 오히려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