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 또 틀려 시민들 뿔났다
요즘 저희가 날씨 예보를 전해드리면서 참으로 곤욕스럽습니다.
대부분 빗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수차례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해드렸는데, 오늘 아침 기습폭설이 다시 한번 이를 반증했습니다.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습니다.
어쩌면 틀렸다고 해야 정확할겁니다.
심각한 것은 몇시간 후의 날씨마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가 폭설에 뒤덮혔습니다.
오전 3시간 동안 8센티미터의 눈이 쌓였습니다.
뒤늦게 대설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박재현 기자
예보에도 없던 폭설이 쏟아지면서 서귀포시에서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의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형섭/서귀포시 정방동
"폭설이 많이 내릴 경우에는 속수무책이고, 저희는 출근과 동시에 작업자 차량이 제동장치가 말을 안들어서 사고가 났는데, 이런 경우에는 진짜 너무나 억울하죠. 일기예보가 안맞으니까."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 사고로 25명이 다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 제주 해안지역에 1센티미터 정도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까지도 해안 적설량이 3센티미터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기습폭설이 쏟아졌고, 오전 7시가 돼서야 대설 특보를 내렸습니다.
전지현/제주시 애월읍
"원래는 어제까지 1cm 내린다고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죠. 크게 믿지 않아요. 원래 크게 믿지 않았어가지고, 그래서 힘들죠"
기상청은 평소와 기압골이 달라 예측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찬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폭설이 내렸는데, 이번엔 남해상에서 유입된 따뜻한 기압골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적설량 예측치에 오차가 있었을 뿐, 예보가 빗나간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기상청 관계자
“적설 예상을 조금 적게 한겁니다. 그래서 좀 오차가 있었습니다. 적설이 내린다는 부분은 맞았고, 적설량에선 찾이가 있었죠. (내리긴 내렸으니까 맞았따고 봐야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떻게보면 반쪽...”
가뜩이나 폭설이 길어지면서 짜증스런 상황에, 날씨 예보까지 연이어 빗나가면서 기상청을 향한 제주도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