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8] 02월08일 JIBS 8뉴스
기상청 예보 또 틀려 시민들 뿔났다
기상청 예보 또 틀려 시민들 뿔났다
요즘 저희가 날씨 예보를 전해드리면서 참으로 곤욕스럽습니다.

대부분 빗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수차례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해드렸는데, 오늘 아침 기습폭설이 다시 한번 이를 반증했습니다.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습니다.

어쩌면 틀렸다고 해야 정확할겁니다.

심각한 것은 몇시간 후의 날씨마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가 폭설에 뒤덮혔습니다.

오전 3시간 동안 8센티미터의 눈이 쌓였습니다.

뒤늦게 대설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박재현 기자
예보에도 없던 폭설이 쏟아지면서 서귀포시에서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의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형섭/서귀포시 정방동
"폭설이 많이 내릴 경우에는 속수무책이고, 저희는 출근과 동시에 작업자 차량이 제동장치가 말을 안들어서 사고가 났는데, 이런 경우에는 진짜 너무나 억울하죠. 일기예보가 안맞으니까."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 사고로 25명이 다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 제주 해안지역에 1센티미터 정도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까지도 해안 적설량이 3센티미터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기습폭설이 쏟아졌고, 오전 7시가 돼서야 대설 특보를 내렸습니다.

전지현/제주시 애월읍
"원래는 어제까지 1cm 내린다고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죠. 크게 믿지 않아요. 원래 크게 믿지 않았어가지고, 그래서 힘들죠"

기상청은 평소와 기압골이 달라 예측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찬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폭설이 내렸는데, 이번엔 남해상에서 유입된 따뜻한 기압골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적설량 예측치에 오차가 있었을 뿐, 예보가 빗나간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기상청 관계자
“적설 예상을 조금 적게 한겁니다. 그래서 좀 오차가 있었습니다. 적설이 내린다는 부분은 맞았고, 적설량에선 찾이가 있었죠. (내리긴 내렸으니까 맞았따고 봐야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떻게보면 반쪽...”

가뜩이나 폭설이 길어지면서 짜증스런 상황에, 날씨 예보까지 연이어 빗나가면서 기상청을 향한 제주도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기습 폭설...차량 충돌 '쾅, 쾅'
기습 폭설...차량 충돌 '쾅, 쾅'
오늘(8) 새벽 갑자기 쏟아진 기습 폭설로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 충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8) 아침 출근길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곳곳에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중심으로 오늘 아침 도로 사정을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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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코너를 돌던 버스가 방향을 잃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급정거해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서둘러 피합니다.

차량 10여대가 뒤범벅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현장 경찰관
"미끄러지면서 갑자기 순식간에 폭설이, 눈이 많이 와버리니까 오르막에서 경사로가 심하니까 차량들이 많이 밀린거죠"

눈길 미끄럼 사고는 도로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운전자
"따라 올라가다가 그냥 브레이크 밟은 상태에서 25미터에서 30미터 미끄러진거죠"

눈이 그쳤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평상시대로 승용차를 끌고 나오면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평화로 진입 구간은 거북이 운행으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송승훈 서귀포시 안덕면
"무수천까지 오니까 거기서부터 월산 입구까지 차들이 엄청 막혀 있었어요. 입구에서 차들이 못 올라가서...시내도 보니까 엄청 막히고 사고도 많이 나고..."

김동은 기자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마을 안길 경사로는 여전히 결빙된 구간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30년 만에 폭설 한라산 적설량 예측 못해
30년 만에 폭설 한라산 적설량 예측 못해
공항 활주로가 오전 한 때 폐쇄됐습니다.

최근들어 4번째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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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가 또 임시 폐쇄됐습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세 시간 가량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이틀만에 또 무더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속출했습니다.

이렇게 폭설 때문에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건 지난달 11일과 지난4일, 6일에 이어 한달새 벌써 네번쨉니다.

임화선/경북 구미시
"눈이 계속오는 상황이었으니까 결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실제 결항이 되고 보니까 또 방법은 없고..."

신윤경 기자
"엿새째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공항 대합실 혼잡도 되풀이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주 해안지역엔 엿새간 대설특보가 이어진 것도 지난 1988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추자도까지 특보가 확대됐습니다.

어제 (7일) 새벽 4시 30분 주의보가 일시 해제되긴 했지만, 오늘 아침 다시특보가 내려진 겁니다.

한라산엔 눈이 얼마나 왔는지 측정조차 어려운 상탭니다.

어리목 기상 관측장비가 고장났고 진달래밭과 윗새오름은 등반이 어려워 지난 4일 이후 관측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에 제주자치도가 사용 가능한 제설장비는 모두 총원됐고, 민간장비 150대도 처음으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도로 제설에 사용된 염화칼슘량량은 엿새동안 4천톤으로 사상최대였습니다.

유례없는 장기간 폭설이 겨울철 여러 기록들까지 바꿔놨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선거구 획정 출구전략 찾는데 실패
선거구 획정 출구전략 찾는데 실패
제주자치도의회가 2개 도의원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조례 개정안 심의를 결국 포기했습니다.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에서의
동향에 편승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특별법 개정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점은 이해하지만, 자칫 정치셈법이 오히려 최악의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

회의 시작 시간은 지났지만, 도의원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후 첫 안건인 도의원 선거구 획정 조례안을 심의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도의원 2명을 늘리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일단 무산되면서, 조례안 심의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조례안이 본회의로 넘어가 통과되면, 2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돼 버리기 때문입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긴 논의 끝에 결국 조례안 자체를 상정시키지 않았습니다.

이상봉 /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29개 선거구의 통폐합 내용의 조례는 심사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상정 보류하여 국회의 제주특별법 개정 전망을 보면서 처리하고자 합니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도의원 증원안이 처리되기만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2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선거구 획정안은 사실상 폐기시킨 셈입니다.

도의회는 국회에서 도의원 증원안이 통과되면, 바로 임시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 조례를 수정,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2일이던 도의원 예비 후보 등록은 어쩔수 없이 미뤄지는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더욱이 국회에서 특별법 개정이 최종 무산될 경우엔, 더 큰 혼란까지 도의회가 떠안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