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5] 2월 15일 8뉴스
설 연휴 첫날.. 공항만 북적
설 연휴 첫날.. 공항만 북적
설 연휴 첫날, 집집마다 명절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공항과 항만은 몰려드는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넓게 펼친 떡 위에 조심스럽게 팥 앙금을 올립니다.

보자기 싸듯 감싼 떡에 골고루 팥을 묻히니 오메기 떡이 만들어집니다.

한쪽에선 호박전이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가 납니다.

손은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차례음식을 준비하며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김경옥 / 서울특별시 양천구
"결혼을 하고 서울로 나가서 해마다 이렇게 내려오긴 하는데 특히 이번엔 우리 딸이 대학교도 들어갔어요. 지난 추석에는 함께 못했는데 올해는 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굉장히 흐믓합니다"

하늘과 바닷길은 연일 만원입니다.

오늘 하루 이번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4만7천여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효형 기자
"설을 하루 앞둔 오늘 공항만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귀성객들은 저마다 한가득 선물을 안고서 가족과 친지들을 만날 기쁨에 들떴습니다.

김태형 / 광주광역시
"설 연휴 선물을 많이 준비해 왔습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선물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고 더 건강하게.."

제주공항 대합실에도 귀성객들을 마중 나온 가족들의 표정은 넉넉함이 넘칩니다.

4일 동안의 짧은 연휴지만, 손꼽아 기다려온 날인만큼 재회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조경심 / 제주시 연동
"명절이라 우리 딸이 애 낳고 사위와 함께 제주를 찾았는데 너무 반갑고 너무 좋고, 올해는 더 행복한 명절이 될 것 같아요"

올 겨울 제주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한파도, 이번에는 비켜갈 예정이라 더 없이 편안하고 풍성한 설 연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한라산 조릿대 약인가 독인가 딜레마
한라산 조릿대 약인가 독인가 딜레마
한라산 조릿대.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것 처럼 한라산을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는 조릿대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릿대를 활용한 기능성이란 측면서의 시각과 기존 식생을 파괴하기에 제거해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설령 식생을 보존하기 위해 제거한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유가 뭔지를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라산이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눈 속에서도 보이는 식물, 바로 조릿댑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해발 1천6백미터 왕관릉 인근입니다. 한라산 조릿대가 계속 확산되면서 정상 인근 능선까지 모두 뒤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북쪽 사면은 96%, 한라산 1천4백미터 이상 고지대도 이미 88%가 조릿대로 뒤덮혀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1980년대 말 말 방목이 금지되면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구상나무 같은 다른 식물 생육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결국 2년전부터 말을 방목하고, 확산 조절이 가능한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 10마리를 방목한 결과, 조릿대 밀도가 69%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철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
"제주 조릿대가 단일종으로 꾸려지게 되면 조릿대에 피압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다른 식물들이 햇빛이나 수분 등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 동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출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제주 조릿대를 무작정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제주 조릿대는 세계에서 제주에만 있는 고유종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탄소 흡수력이 높고, 뿌리는 그물처럼 얽혀 한라산 토양 유실을 억제해주고 있습니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교수
"(조릿대는) 뿌리가 1미터 깊이까지 들어갑니다. 토양을 꽉 잡아준다는 얘기죠.
(조릿대를) 어떻게 응용하고 제주에 자연경관이 되고 다른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를
모색해 보는 것이 휠씬 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남쪽 사면에 조릿대 실태 조사를 학고, 2020년까지 중장기 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악취관리지역 지정 쟁점은?
악취관리지역 지정 쟁점은?
JIBS가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양돈산업과 환경에 관한 문제입니다.

익취가 심하게 관측된 양돈농장 인근에 대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정 시기에 대해 양돈업계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양돈업이 과연 1차산업으로 봐야 할 건지에 대해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논란의 쟁점은 뭔지 구혜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축산분뇨 불법배출 사태가 터진 뒤,

제주자치도가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악취관리 실태조사는 넉 달 가량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도내 전체 양돈장의 30%정도인 96곳, 89만여 제곱미터가 악취 관리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축산업에서는 전국에서 두번쨉니다.

이달 말 지정고시 되기로 했던 악취관리지역은 농가들의 거센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악취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사람의 후각으로 측정하는 방식은 정확하지 않아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문가도 내 놨습니다.

고한종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련 전문가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에서의 적정성이 담보가 됐냐하는 부분은 이걸 가지고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공고 하겠다는 것은 상당히 성급하고..."

양돈농가에서는 1년가량의 기간은 악취저감시설을 하기엔 짧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환경부에서는 지자체에서 농가와 의논하며 악취방지조치 기간은 충분히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대기관리과 관계자
"제가 볼 때에는 충분히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 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당장 끝내야 되는 건 아닙니다.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거기에 맞춰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도 악취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문제되는 양돈농가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양보 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어떨때는 강하게 처벌도 하고 또 행정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은 강력히 지원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의 발전을 위한 틀을 가져가는 올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맞불 소송까지 예고한 행정당국과 양돈농가가 주민과 1차산업이 보다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