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6] 2월26일 8뉴스
평창에 제주, 한의학 알리고 왔죠
평창에 제주, 한의학 알리고 왔죠
어제 평창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선수들의 메달 투혼 뒤에는 숨은 일꾼들이 있었는데 바로 스포츠 전문의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의학계가 처음 공식팀으로 참가했는데, 여기에 제주 의료진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스키나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같이 부상 우려가 큰 종목들이 많습니다.

나라마다 팀 닥터가 있지만, 출전선수가 많아 발빠른 대처와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사상 첫 평창 올림픽에 투입된 한의클리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25명의 한의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파견했고, 제주의 현경철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도 포함됐습니다.

광주유니버시아드부터 꾸준히 의료진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경철 원장/제주자치도 한의사회 수석부회장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도 공인된 치료라고 인정받고 싶어 아시안게임이나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가서 기틀을 다졌습니다. (평창에서) 진료를 하면 어느정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치료방법이 되기 때문에, 공인도 받을 겸 (참여하게 됐습니다)"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선전한 김호준과 미국 여자스키 금메달리스트까지 한의의료센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웬디 스트렌지/멕시코 여자 알파인스키팀 코치
"(여기에서 치료를 받으니까) 다리가 곧게 펴지면서 머리와 허리, 척추가 편해지면서 달라지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정말 매일 오고 싶을 정도에요"

침치료나 추나요법은 빠른 재활 효과가 있고, 도핑 우려도 없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꾸준히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경철 원장/제주자치도 한의사회 수석부회장
"(활동에) 내실을 기하면서, 다음 동경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이 있는데요. 같은 동양권이기 때문에 한의학 치료는 저희가 가거나 그쪽에서 가던지 계속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국제대회와 전지훈련단 방문이 많은 제주에서도 스포츠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일주일째 복구...여전히 막막
일주일째 복구...여전히 막막
폭설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3천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복구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비닐하우스를 걷어내자 지난 폭설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었고, 감귤 나무는 기둥채 부러졌습니다.

철거 작업만 일주일 째, 복구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현양호 폭설피해 농가
"또 하우스를 지어야 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죠. 어떻게 합니까, 감귤 하던 밭 놔두지도 못하고."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길 한쪽을 덮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감귤나무와 구조물로 뒤엉킨 내부에선 이제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이동을 하거나 해체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장복구율은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3천명정도 인력이 투입돼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한우 72대대장 중령
"피해를 많은 곳에서 입었고, 인력은 부족하고. 그렇다보니 해병은 국민의 군대이기 때문에 국민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돕고있습니다.)"

서귀포시에서는 철거가 끝나는대로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가지원을 고심중입니다.

고봉구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감귤담당
"당초 계획했던 시간보다 빠른 3월 말까지 전농가에 대한 철거가 완료될 것 같습니다.지금 농가별로 가장 급한게 재난지원금인데 농가별로 3월말까지 재난 지원금을 일단 지급하고.."

폭설복구에 속도가 붙는가 싶더니 내일(28) 큰비가 예보되면서 피해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참치 낚시 한창...어장 변화 주목
참치 낚시 한창...어장 변화 주목
동중국해 먼바다에서나 잡히던 참다랑어가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로 잇따라 잡히고 있습니다.

먹이를 따라 제주 연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낚싯배에서 물고기와 사투를 벌어집니다.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커다란 참다랑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치다. 참치! 우와!"

크기 1미터, 10킬로그램 정도 어린 개체로,

해안과 가까운 연안에서 낚시에 잡히는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낚싯배에서 참다랑어를 잡았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양수 선장
"크기는 많이 큰 편이구요. 작은 가다랑어 정도는 많이 잡히는데 지금처럼 큰 것이 낚시하면서 잡힌 건 처음입니다"

참다랑어는 보통 제주에서 6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먼바다에서 대형 선망 어선들이 조업 도중에 우연히 잡아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해쪽으로 북상했던 참다랑어가 1월과 2월쯤 수온 변화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제주 연안 수온도 평년보다 낮아, 참다랑어가 서식하기에 좋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연안에 고등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먼바다로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제주도 남쪽으로 회유해 갔어야 하는데 아마 추측하기로는 제주 근해에 아주 적당한 먹이인 고등어, 작은 고등어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제주 주변에서 (잡히고 있다)"

올들어 제주 남쪽 해상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360톤 정도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들을 외해 양식장으로 옮겨 키우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故이민호 군 진상규명 지지부진
故이민호 군 진상규명 지지부진
현장실습을 하던 故 이민호 학생이 운명을 달리한지 100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이 사건이 100일이 지나도록 아직도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유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겨우 17살.

현장실습을 나갔던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끝내 숨진 이민호 군의 나입니다.

사고가 난지 100일.

진상조사 후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나오지 않았다며 정부기관을 비롯해 책임있는 기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정영조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노동부하고 교육부에서 조사를 했는데 제주도 교육청이나 학교, 관련 기관들, 회사 이런데서 법적절차가 빨리 진행돼야 하는데 그 조사결과가 발표가 안되고 있습니다"

후속조치를 미뤄선 안된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해당 기관에 크게 7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제주도교육청에는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과 추모비 건립, 유가족 심리치료를 요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는 학생의 체불임금과 평균 임금에 대한 정산과 공장재가동 문제를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에는 사건에 대한 빠른 수사를,

근로복지공단에는 유족특별급여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도교육청 역시 후속조치는 검찰 수사 결과에 달려있다며 난감한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
"저희들도 답답하죠. 빨리 해결돼서 유가족들한테도 위로의 말씀을 자꾸 마련하고는 있는데 어쨌든 저희 입장에서도 감사위원회라든가 검찰 쪽 결정이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책임을 미루는 관련기관들의 태도로
제2, 제3의 현장실습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