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7] 0227 8뉴스
"가슴에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가슴에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동백꽃을 가슴에 달자는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백꽃이 제주 4.3의 상징이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4.3의 상징이 된 동백꽃의 의미를 안수경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제주 4.3과 겨울에 피는 꽃, 동백.

4월이면 동백의 새빨간 꽃송이는 툭 하고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고개를 떨구듯 잘려나가는 그 마지막은, 마치 4.3 당시 힘없이 쓰러져간 목숨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동백이 4.3의 상징꽃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지난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지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4.3 영혼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쓰러져갔단 의미를 내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제주사람에게 동백은 친숙한 꽃입니다.

마을 어귀는 물론 곶자왈에 이르기까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신화 속에선 상생과 부활, 평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습니다.

김동만 4.3실무위원/한라대학교 교수
"동백은 슬픔과 그리움만 있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분들의 부활과 생명, 평화, 상생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의 불꽃같은 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백꽃을 가슴에 다는 건 제주 4.3을 추모하는 동시에 4.3의 가치를 동참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4.3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꽃 하나 달면서 나도 4.3 관심을 가져야겠다, 4.3 공부를 해야되겠다, 4.3 전국화 세계화하는데 동참해야 되겠다는 분위기로 확산되지 않을까..."

4.3 70주년을 맞아 동백은 슬픔과 희생을 넘어 생명과 상생을 의미하며 제주 4.3의 상징으로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JIBS는 이에 43명의 동백꽃달기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참다랑어...집중육성 전략필요
참다랑어...집중육성 전략필요
어제(26) 이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지만, 제주는 참다랑어의 주요 이동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 앞바다는 참다랑어 외해 양식의 최적지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기엔 이른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위미항에서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상.

조업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가 있는 이곳에서 15미터 바닷속에 거대한 양식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제주는 수온이 일정하고, 참다랑어의 이동 경로에 포함돼 있어 참다랑어 외해 양식에 최적지로 꼽힙니다"


외해양식장입니다. 이곳에는 참다랑어 2천5백여 마리가 양식되고 있습니다.

오는 5월쯤 첫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은익 'ㅈ'조합법인 이사
"하절기에 성장 폭이 크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금방 20kg 정도가 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순차적으로 출하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산업화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어린 참다랑어는 만만찮은 가격에
모두 수입에 의존해야 합니다.

치어를 입식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선망어선이 잡은 참다랑어 7백여 마리는 양식장에 도착하기전 모두 폐사했습니다.

결국 제주 해역에서 잡히는 수십억원 규모의 참다랑어가 모두 다른지역에 위판되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경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참다랑어를) 살려서 키울 수 있는 그런 체계가 갖춰져야 합니다. 그래서 선망어선과 연계하는 방안, 제주 연안에 어업인 단체들을 통해서 끌낚시로 연계하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이 참다랑어 양식 기반 구축에 나선 가운데,
참다랑어 외해양식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현직교수 2명 성추행 혐의
현직교수 2명 성추행 혐의
미투 사건이 법조계에 이어 문화계 교육계 등 사회전반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현직 국립대 교수가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경찰에 도내 한 대학교수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지난해 12월.

A교수는 프로젝트를 위해 제자 2명을 시간제 근무로 고용했는데,

지난해 6월 연구실에서 남녀 두 제자를 한 차례씩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겁니다.

결국 경찰은 A교수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조사 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이나 장난을 표현한 것이지 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학에서 현직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또다른 단과대학 B교수는 지난해 11월, 여제자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대학교 측은 A교수에 대해서 강의 중지 조치를 내렸고, 징계위원회는 검찰 조사 후 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A교수에 대해서는) 수업 배제 조치를 했습니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징계결과가 결정될 겁니다"

학교측은 사건을 수습하려는 모습이지만 학생들이 인권센터에 또다른 추가 성추행 사례를 신고하고 있어 상황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