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안전 관리 강화 필요
얼마전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간판이 뜯어지고
피해가 잇따르면서 태풍 날씨처럼 느끼셨던 날을 기억하실겁니다.
바람많은 제주라지만 요즘처럼 태풍급의 강풍 날씨가 잦으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해졌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갈수록 제주에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주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표됐습니다.
강풍이 더 거세지면서 간판 추락 사고가 잇따라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강한 바람에 큰 간판이 도로 위를 날아갑니다.
행인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상가로 떨어집니다.
지난해 1월 설치됐지만 강한 바람에 맥을 못추고 떨어진 겁니다.
갈수록 간판 사고의 원인인 강풍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0건이던 강풍 특보 발효 건수는 지난해 3배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제주시에서만 사고 위험이 높은 낡은 간판 50여개가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간판 관리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옥외광고물 규정이 강화되면서, 일정 크기 이상 간판은 3년에 한번씩 안전 점검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수퍼)-제주시/간판 4만여개 가운데 안전점검 대상 '절반'
그러나 점검 대상 간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점검 장비도 부족합니다.
더구나 신축 건물 층수가 높아지고, 외벽에 마감재를 사용해 간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원근 제주옥외광고물협회 제주시지부장
"바람에 진동이 생기다 보면 너트가 헐거워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경향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점검으로 책정된 비용으로는 실질적으로 검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제주자치도가 만든 자연재난 대응 행동요령에는 간판 추락에 대비한 지침이 없습니다.
김경남 제주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옥외광고물에 대한) 행동 요령이 누락돼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되고, 불안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신고 형태의 제도를 마련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풍이 잦아지는 봄과 여름철을 앞두고 간판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