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6] 0306 8뉴스
미분양 주택 역대 최대 ...'주택가격은 폭등'
미분양 주택 역대 최대 ...'주택가격은 폭등'
지난 1월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도 여전히 실수요자들은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집값 때문입니다.

안수경기잡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제주시 외곽지역의 한 아파틉니다.

지난해 11월말 48세대 모집에 청약 건수가 단 3건에 그쳤습니다.

지금도 절반 이상이 미분양입니다.

분양업체 관계자
"워낙 공급 물량이 많다보니까 오셨다가 여기도 들르고, 저기도 들르고. 들를 곳이 많다 보니까 다 들르고도 결정을 못한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기대 때문에."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기준 1280세대로, 역대 최답니다.

외곽지역 미분양이 특히 많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미분양 주택이 233세대로 가장 많고, 애월읍이 203세대, 외도동도 127세대나 됐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562세대나 됩니다.

더욱이 미분양 집계엔 30세대 미만 소규모 아파트는 빠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미분양 사태에도 집값은 요지부동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제값 받기를 팔 길 원하고. 그래서 전달에 전세물량이 많이 늘었다, 매매물량은 거의 없고. 미분양되면 돈이 급한 사람은 전세로 내놓고, 분양가는 안 내리고 이렇게 조정하고 있는것 같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도심 지역은 집값이 폭등한 상태에서 유지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
"양질의 주택, 양호한 주택에 대한 수요는 아직도 해소 못되고 있다. 적정한 가격에 공급해준다고 하면 그제서야 해소되는 거죠. 지금 지나치게 높아요. 동지역의 미분양 주택 가격들이."

미분양 사태에도 예상과 달리 집값은 여전히 강세라, 집값을 잡기 위한 주택 정책을 제시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대 성추행 파문.. 머리숙여 사과
제주대 성추행 파문.. 머리숙여 사과

제주대학교 교수들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대학측이 공식사과하고 대책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대학내에선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이 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사과했습니다.

교수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교수와 학생이라는 갑을 관계에서 빚어진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교수들의 수업 배제와 징계도 약속했습니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의혹이 제기된 교원 전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대학내 성추행 대응 기구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교수와 학생은 물론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시킬 방침입니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그동안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핑계삼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시스템을 완비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 대학가족 모두와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학 교수회 역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주대 내부는 여전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투 운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비슷한 사례들이 드러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성빈 제주대 총학생회장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아 나도 그런 것 얘기해야 되나? 이런 식으로 약간 나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이라, 제주대에서 추가 피해 사례가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6.13)지역현안 해결 기대
(6.13)지역현안 해결 기대

공직선거법과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6선거구에서는 오라동이, 9선거구에서는 아라동이 분구됐습니다.

오라동과 아라동 주민들은 지역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아라동 주민들은 특별자치도 출범때부터 독립된 도의원 선거구를 요구해왔습니다.

삼양, 봉개동을 합친 인구와 엇비슷했고, 10년전부턴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의원 숫자를 늘릴 수 없어, 독립 선거구 요구는 매번 무산됐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선 드디어 아라동이 독립 선거구로 분구됩니다.

최근 5년사이 인구가 2배 가까이 늘면서,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2개 선거구로 나눠야만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라동만을 위해 일할 도의원을 뽑을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로 훼손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권 활성화 정책이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명석/제주시 아라동 통장협의회장
"많은 분들이, 유입인구가 들어서는데, 이런 분들에 대한 공동체 회복이라는 큰 화두가 있을 겁니다."

오라동 역시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단독 선거구가 됐습니다.

5년사이 인구가 2배 가까이 늘어나, 삼도 1, 2동과 분리해 따로 도의원을 뽑게 됩니다.

남북으로 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종단 도로 개설과 청소년 문화시설 확충에 탄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연호 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위원장
"가장 시급한 점이 남북도로 개설입니다. 교통이 너무 마비되는 상태고, 남북도로 개설이 되야 돼고..."

아라동과 오라동 선거구는 새로 생긴 선거구라 다른 선거구보다 더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오늘 경칩... 제주 깨우는 봄
오늘 경칩... 제주 깨우는 봄
오늘은 절기상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입니다.

경칩은 본격적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날입니다.

이날을 대표하는 동물이 바로 개구리인데, 제주섬이 봄기운을 머금기 시작했습니다.

계절변화를 알리는 개구리들의 산란장소를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한라산의 깊은 골짜기.

구불구불 계곡에는 봄이 오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눈이 녹아 생긴 계곡물은 봄을 재촉하고,

새생명을 품어주는 물줄기는 계곡을 따라 거침이 없습니다.

김동은 기자
"얼어붙었던 한라산이 봄기운에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불어난 계곡물은 산 전체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작은 연못에도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제일 먼저 겨울잠에서 깬 북방산개구리는 이미 짝짓기와 산란까지 마쳤습니다.

지난달 강추위에 산란 시기는 평년보다 1달 가량이나 늦었지만, 봄을 막지는 못합니다.

민동원 사육사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평년 산란시기보다) 한달이나 한달 반 정도는 늦어지긴 했습니다. 개구리나 도롱뇽들이 산란을 했다는 건 제주나 육지부에서도 다 봄이 시작됐다는..."

산방산과 쪽빛 바다는 이미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한 노란 유채꽃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봄으로 가득한 유채꽃 속에서 저마다 추억을 담습니다.

김환진 서울시 마포구
"서울은 아직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겨울인 것 같은데, 제주에 내려오니까 바람도 따뜻하고 햇볕도 강하게 내리쬐니까 봄이 온 것 같아요"

꽃들도 봄바람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최남단 제주의 봄내음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