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 JIBS 8 뉴스
녹지 영리병원...공론화위원회서 결정
녹지 영리병원...공론화위원회서 결정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의 개원 여부 결정이 사실상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신고리원전처럼 공론조사를 거쳐 개원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은 장비와 인력까지 갖추고 개원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개원 허가가 계속 늦춰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리병원 찬반 논쟁 속에 개원 허가를 미뤄온 제주자치도가 새로운 방안을 내놨습니다.

숙의형정책개발청구심의회에서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를 도민 공론 조사로 결정하자는 결론을 내리자,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심의회는) 도민사회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주도에서 허가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최적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에따라 녹지국제병원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할 가칭 공론조사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위원회 구성과 방식 같은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개원 허가 주체인 제주자치도가 나서지 않고, 민간 중심으로 위원회가 꾸려질 전망입니다.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는 정부가 시행했던 신고리원전 공론조사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찬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사례를 보면 첫번째 여론조사를 하고, 그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주민들이 참여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그런 절차로 아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원전 공론조사가 넉달 가량 소요됐기 때문에,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가 끝나고 개원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는 사실상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프로포폴 불법 유통...대학생 상습 투약
프로포폴 불법 유통...대학생 상습 투약
수면마취제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남용할 경우 환각 증세가 심해 마약류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포폴을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불법 유통시킨 업자와 투약한 도내 대학생 등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제주가 마약류의 불법유통에서 안전지대가 아님이 또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경찰이 인천의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약품을 판매하는 도매업쳅니다.

"직원분들 와서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업체 대표 33살 이모씨 등 3명은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허위 서류까지 만들어가며 유통시켰습니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제주도내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택배로 프로포폴을 팔았습니다.

제주로 배송된 물량만 6천5백 밀리리터, 650차례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남용할 경우 환각 증세가 생겨, 지난 2011년부터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한 대학생 23살 A씨도 발견 당시 의식을 잃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대학생 A씨는 지난해 대학 학과에 보관중이던 마약류 펜토탈소디움 등도 훔쳐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약물이 많다보니까, 여기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지 못한게 아닌가...어디에서 들어왔는지 모르겠고, 최근에 이 약물을 가지고 실험한 적도 없고..."

경찰은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하고, 마약류 케타민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경기도 한 동물병원 원장도 입건했습니다.

강정효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합법적으로 업체를 차려놓고 마약류 도매업자가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시킨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불법 유통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미투_운동 확산.."나도 피해자였다"
미투_운동 확산.."나도 피해자였다"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상담 건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하는 날이길 바랍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은 올해로 110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그 어느해보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제주에서도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상담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제주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교수들이 제자를 성추행 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미투 운동이
교육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투운동 참여자들이 늘면서,
그 아픔을 함께 한다는 위드유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영 대학생
"잘못된 것들이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뒤에서 피해가 일어나기 전에 처음부터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허준수 제주시 이도이동(수정완료)
"같은 남자로서 그런 일들이 많고 또 대부분 남자들이 그런 범죄를 일으키잖아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피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하고 (미투운동을) 좀더 활발히해서 그런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미투 관련한 피해자들의 상담건수도해마다 크게 늘면서 제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7년 성폭력 상담건수:1,061건(2016년:931건)
지난해 제주여성인권연대에 접수된 성폭력 상담건수는 모두 1천 61건.
하루에 3건 꼴로 접수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된 후로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송영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수정완료)
"현재 시점에 성폭력 사건이 아니라 5년 내지는 10년전 사건에 대해서 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도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라고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다는 힘이 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용기로, 미투 운동 파장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48년만에 국립공원 확대 추진
48년만에 국립공원 확대 추진
정부가 제주국립공원 확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국립공원 확대를 위한 첫 절차인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는데 경계 설정은 내년 초 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제주국립공원 확대 사업이 첫 단추를 뀄습니다.

환경부에서 제주국립공원 확대를 위한 첫 행정절차인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겁니다.

태백산과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에 참여했던 전문기관에서 내년 8월까지 용역을 진행합니다.

가장 관심이 큰 국립공원 확대 지역 경계선은 내년 초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한라산으로 국한된 국립공원을 육지에서 3배, 바다까지 합쳐 최고 5배까지 넓힐 계획입니다.

조우 / (사)한국환경생태학회 이사 (용역기관)
"토지주가 아니더라도 지역민들의 전반적인 의견 수렴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종합해 공원 경계 설정을 하겠습니다"

내년까지 국립공원 확대 지정 절차 완료 목표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27개 마을 주민과 80여차례 만난 주민 의견과 그동안 연구자료를 모두 용역진에 넘겨 용역의 정확성을 높힐 계획입니다.

(김국주 / 제주국립공원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보존 측면에서도 지금처럼 허점이 많고 난해하게 얽힌 제도가 아닌 하나의 통일된 방법(국립공원)으로 보존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지난 1970년 지정 이후 48년만에 국립공원 확대 작업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제주 생태자원 관리정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