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성곽 갖춘 경찰 주둔지 발견
그동안 말로만 전해듣던 제주 4.3 당시 경찰 주둔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주둔지 주변을 둘러싼 성곽이 원형대로 남아 있어, 4.3 진상규명에 중요한 유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한참 오름을 올라갑니다.
어른키보다 높은 성곽이 나타납니다.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얘기만 전해지던 제주 4.3 당시 경찰 주둔소 흔적입니다.
대략 1000제곱미터 규모고, 주둔소 건물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새롭게 발견된 경찰 주둔소는 인근 용흥과 도순, 강정 일대 주민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김지훈 기자
"4.3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초소와 이중으로 된 성곽, 그리고 집터까지 확인되면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상봉 /제주향토사연구가
"흔적을 먼저 찾는게 필요하고, 흔적을 찾으면 주변 법인이나 땅을 빨리 매입해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오름 인근에서도 경찰 주둔지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초소와 망루, 식수터까지 남아 있습니다.
제주불교청년회가 3년여간 발굴 작업을 진행해, 군경 주둔지터 38곳을 찾아냈습니다.
김보성 회장/제주불교청년회
"너무 많은 당시의 유적들이 훼손 되고 있습니다.이런 유적을 지금 우리 시대에 발굴하고 보전하지 않으면 영원히 묻힐 것 같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4.3 당시 군경 주둔지 위치와 규모를 분석하면, 양민 학살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수도 있어, 중요한 4.3 유적이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호진 공동집행위원장/4.3 70주년기념사업회
"군'경 주둔소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4.3을 규명한다는게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학살터 못지 않게 군.경 주둔지나 관련된 내용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조명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주 4.3 70주년을 계기로 4.3 유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존, 연구하는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