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2] JIBS 8 뉴스
탈북자 집단 투약...신종 마약까지 유입
탈북자 집단 투약...신종 마약까지 유입
제주에서 탈북자들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도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는 제주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마약까지 유통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난해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투약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검거된 7명 가운데 6명이 탈북자였습니다.

달아난 탈북자 한명은 아직도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백명 이상 투약분인 필로폰 4그램을 중국에서 택배 등으로 들여와 투약했습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외국인)왕래가 잦고, 그런 상황에서 마약을 비롯한 것들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기회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은게 아닌가..."

지난해 제주에선 처음으로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 GHB가 유통된게 확인됐습니다.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GHB는 하루만 지나도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습니다.

유흥업소 직원 36살 A씨가 미국에서 국제 택배를 통해 27밀리리터를 들여와 마약류인 엑스터시와 함께 10차례나 투약했습니다.

GHB 27밀리리터는 5백명이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강지언 제주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장
"(GHB는)색깔도 없고, 맛도 없고, 냄새도 없어서 술이나 음료에 살짝 타도 알 수가 없어요. 자꾸 반복되면 의존이 생겨서 중독도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택배로 반입되는 마약은 적발 자체가 쉽지 않아 신종 마약 유입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부나 대학생까지 투약 대상자가 확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택배 이용에는) 가명을 사용하거나 대포폰을 사용해서 추적이 어려운 점이 문제입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의 경우, (마약) 수사 인력이 4명 가지고 제주 전체를 커버한다는게 힘들고..."

최근 3년간 제주 경찰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110여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가 국내 마약 유통의 주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돼 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4.3 ...성곽 갖춘 경찰 주둔지 발견
제주 4.3 ...성곽 갖춘 경찰 주둔지 발견
그동안 말로만 전해듣던 제주 4.3 당시 경찰 주둔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주둔지 주변을 둘러싼 성곽이 원형대로 남아 있어, 4.3 진상규명에 중요한 유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한참 오름을 올라갑니다.

어른키보다 높은 성곽이 나타납니다.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얘기만 전해지던 제주 4.3 당시 경찰 주둔소 흔적입니다.

대략 1000제곱미터 규모고, 주둔소 건물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새롭게 발견된 경찰 주둔소는 인근 용흥과 도순, 강정 일대 주민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김지훈 기자
"4.3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초소와 이중으로 된 성곽, 그리고 집터까지 확인되면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상봉 /제주향토사연구가
"흔적을 먼저 찾는게 필요하고, 흔적을 찾으면 주변 법인이나 땅을 빨리 매입해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오름 인근에서도 경찰 주둔지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초소와 망루, 식수터까지 남아 있습니다.

제주불교청년회가 3년여간 발굴 작업을 진행해, 군경 주둔지터 38곳을 찾아냈습니다.

김보성 회장/제주불교청년회
"너무 많은 당시의 유적들이 훼손 되고 있습니다.이런 유적을 지금 우리 시대에 발굴하고 보전하지 않으면 영원히 묻힐 것 같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4.3 당시 군경 주둔지 위치와 규모를 분석하면, 양민 학살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수도 있어, 중요한 4.3 유적이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호진 공동집행위원장/4.3 70주년기념사업회
"군'경 주둔소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4.3을 규명한다는게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학살터 못지 않게 군.경 주둔지나 관련된 내용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조명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주 4.3 70주년을 계기로 4.3 유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존, 연구하는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4.3 유적지, 등록문화재 되나
4.3 유적지, 등록문화재 되나
제주 4.3 70주년을 계기로 정부도 4.3 유적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재청이 4.3 유적들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지 현장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가파른 수풀을 헤치고 가지전히 정돈된 수악 주둔소가 나타납니다.

1949년 가을 경찰이 주둔 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동원돼 만든 곳입니다.

내부 면적만 820제곱미터가 조금 넘고, 내성과 외성의 형태나 아궁이, 화장실터까지 확인됩니다.

당시 주둔소에 보초로 동원된 마을 주민 가운데 생존자는 1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양동주 84세/18세에 주둔소 동원
"우리는 보초 교대 형식으로 야간에 2시간씩 보초를 섰거든. 윗쪽에는 사람 한 명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성 윗쪽을 야간에 뱅뱅 돌았거든"

문화재청이 수악 주둔소가 가진 문화재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현장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문화재 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수악 주둔소 상태와 보존 가치를 비공개로 확인했습니다.

수악주둔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제주 4.3 유적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재로 지정되는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수악 주둔소 외에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등 5곳을 우선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상탭니다.

윤승언 제주자치도 4.3지원과장(수정완료)
"뒷골장성, 머흘왓성, 시오름주둔소, 곤을동 등을 종합적으로 한꺼번에 신청해서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방치돼 왔던 4.3 유적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관리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⑤ / 1:1 맞대결 구좌읍'우도면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⑤ / 1:1 맞대결 구좌읍'우도면
지방선거에서 화제의 선거구를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제주시 구좌읍과 우도면으로 후보자가 없어 현역의 무투표 당선까지 얘기되던 곳인데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면서 1:1 구도가 짜여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구좌와 우도선거구는 4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1차산업 중심이던 구좌읍은 이주민과 관광객들이 늘며 동복리와 월정리를 중심으로 쓰레기와 하수 처리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우도면도 관광객 증가로 렌터카 출입이 제한되면서, 주민들과 상인들 사이에 찬반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엔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이 재출마합니다.

다음달 예비후보 등록을 해 선거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얼마전까지 마땅한 주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 얘기까지 나올 정도의 기반을 다져 놨습니다.

김경학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1차산업 소득기반 강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름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기에 저에게 더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맞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는 박용모 김녕향우회장이 등록을 하면서 구좌, 우도선거구는 사실상 여야 1대 1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박 예비후보는 김녕 지역을 기반으로 40여년 공직 경력을 앞세워 구좌읍 전체의 표심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용모 / 자유한국당 도의원 예비후보
"지역의 발전 과정을 다 알고 있습니다. 41년 8개월의 공직 경험을 살려 지역주민들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드릴 자신이 있다 생각합니다"

벌써 1대1 선거구도가 만들어진 구좌우도 선거구는 혈연과 지연 못지 않게 크게 늘어난 이주민들의 표심이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봄 맞이 지붕 잇기 한창
봄 맞이 지붕 잇기 한창
제주도내 전통 초가들이 예년보다 유독 늦은 봄을 맞았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초가지붕 잇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때 명맥이 끊겨가던 일이지만,
관련 사업이 지원되면서 중장년층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꽃망울을 틔운 살구꽃을 배경으로 초가 지붕 잇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붕 위에 새 띠를 고르게 덮습니다.

짚을 꼬아 만든 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예전엔 마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지만 이제는 관광지에서나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성준 /경기도 수원시
"때가 잘 맞아서 기회가 돼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거 본 것 같구요. 민속촌의 의미에 맞게 예전 사람들이 어떻게 지붕 엮었는지 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성읍 민속마을도 봄 단장에 한창 바쁜 시기를 맞았습니다.

지붕 잇기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이 마을 사람들입니다.

지붕 잇기는 사람들의 관심이 줄면서 5년전만 해도 전문가를 구해야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민속마을보존회가 생기고, 사업비가 일부 지원되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9명에서 10명이 한팀으로 일하는데 현재 네 팀이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창근 부이사장/성읍민속마을보존회
"짚 잇는 것도 활성화가 되고 참여도 있고 이제는 아주 2~3년만 하면 완전 체계가 잡힐 것 같아요."

민속 마을의 초가지붕 잇기 전문가들은 성읍을 시작으로 제주 전역을 돌며 다음달 말까지 지붕 잇기 작업을 이어갑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