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1] 0621 8뉴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첫 걸음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첫 걸음
해군기지 건설로 갈등과 반목의 세월을 보낸 강정마을에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와 도정의 약속 이행과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정마을에 새로운 마을회관인 커뮤니티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경로당과 의례회관, 임대주택 등을 갖췄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갈등이 불거진 지 11년 만입니다.

지난 2천12년 민군복합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이 발표된 뒤 실현된 첫 공동체 회복사업이기도 합니다.

준공식엔 반대측 주민도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원희룡 지사와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강정마을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많은 여러가지 사업들이 정확한 의사결정을 거쳐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렵게 첫 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강정마을회는 장학 사업과 비닐하우스 비가림 시설 지원등 약속한 20여개 지원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저 썪어빠질 해군기지가 강정에 있어도 강정주민들이 강정을 떠나지 않고 살고 싶어하고, 지난 갈등 때문에 밖으로 나갔던 주민들도 강정으로 돌아와 살고 싶어하는 마을이 돼야 진정한 공동체 회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은 하나의 범법자로서 지금까지 현실이 돼버렸습니다. 사면복권이 아닌 진상조사를 통한 주민들의 명예회복을 원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갈등과 반목의 세월을 보낸 강정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회복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선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 아닌 사과와 명예회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공장 옹벽서 폐수 콸콸
공장 옹벽서 폐수 콸콸
원인모를 폐수가 유입되면서 경작지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폐수가 배출되는 곳은 추정되고는
있지만, 해당 업체측에서 조차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당국이 나섰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옹벽 틈새에서 시커먼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흘러나온 물이 과수원 바닥 곳곳에 고여 웅덩이를 이룹니다.

양순배씨의 감귤 과수원으로 폐수가 흘러든 것은 그제(19) 오후 1시쯤.

장맛비가 시작돼 농장을 둘러보던 중 공장과 경계에 있는 옹벽에서 폐수가 쏟아지는 것을 목격한 겁니다.

구혜희 기자
"옹벽을 타고 흘러나온 폐수가 비가 내린지 만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닥에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악취도 심한 상탭니다"

일부 열매는 색이 변색되거나 이미 썩기도 했습니다.

양순배 피해농장주
"어떤 성분인지도 모르고 만약에 이게 사람이 먹는건데 열매에 어떤 영향이 있는건지 모르니까 이쪽은 못 판다고 봐야죠. 낙과시켜 버려야죠"

농장주와 인근 마을주민들은 농장 바로 옆에 있는 공장에서 폐수가 흘러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과 2016년 인근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낙과 피해를 입은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측에선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장 관계자
"만약에 흘렀다면은 그 날 비가 많이 쏟아졌지 않습니까. (침출수) 펌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만약에 그게 작동이 고장 났든지, 펌프라인 밑이 막혀가지고 그 쪽으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제주자치도는 현장에서 폐수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자치경찰에 수사도 의뢰할 계획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초과 생산 우유 '어쩌나'
초과 생산 우유 '어쩌나'
제주 축협은 낙농가에 생산량을 정해주는 일명 쿼터제를 진행 중인데,

올해부터는 이 할당량을 넘은 우유 가격을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지급하기로 하면서 농가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젖소에게 풀을 먹이는 김신순씨의마음은 무겁기만합니다.

하루 100여만원에 달하는 사료값과 인건비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축협은 지난 2015년부터 농가당 생산량을 정해 우유를 받는 생산량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할당량을 넘어 생산된 우유 1리터당 지난해 5분의 1수준인 100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씨는 이런 정책에 반발해 다른 업체에 할당량을 넘어선 우유를 납품하려다 제재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신순/'S' 농장
"제재 농가 4농가에 대해서 1100원짜리 우유를 100원 가져가는데,우리가 100원짜리라도 가져가 주세요하고 사정한 꼴이 된거에요."

제주축협에 우유를 공급하는 17개 농가의 사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농가 동의 없이 축협이 가격 변경을 확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가 대표는 축협이 경영 부실로 인한 손실을 농민들에게만 떠넘긴다며 단식 농성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홍창운 한국낙농육우협회 제주지회장
"학교급식 외에 8톤 밖에 못판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축협에서 마케팅에 문제가 있다.(생각합니다.)"

축협에서는 전국적으로 우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적자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축협관계자
"적자나면서도 작년까지 500원을 했는데. 현재까지도 감산정책의 일환입니다, 100원 짜리는. 생산비가 안나오기 때문에 생산하지 말라는 뜻이거든요"

제주 축협은 당분간 농가 제재를 유지하고, 초과 우유 수매가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여서 축협과 농가간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2018 제주가 선택한 길 ④ / 균형적인 일자리 정책 필요
2018 제주가 선택한 길 ④ / 균형적인 일자리 정책 필요
민선 7기 도정이 풀어야 할 현안 과제를 점검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일자리 문제를 짚어봤는데, 원희룡 지사의 비전과 되짚어봐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지난 지방선거 전략은 시작도 끝도 청년이었습니다.

도지사 후보로써 발표한 1, 2, 3호 공약도 모두 청년 일자리 정책일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공공분야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이 대표적입니다.

실현 가능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원 지사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예비후보 당시
"차기 도정 4년 임기 동안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정규직 일자리를 1만명 확충하여 제주의 청년들이 제주에서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한 공약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해고된 후 160일 넘게 투쟁을 이어가는 한라산 후생복지회의 경우 선거기간에는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공무직 채용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체불임금 등에 대한 합의가 안 돼 법원에 조정신청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을 두고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었던 환경미화노동자들 역시 심의 대상까지는 어렵게 포함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 없이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한정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본부 조직국장
"거의 희망고문 당하고 있는 상태죠. 그리고 가면 갈 수록 그 희망이 기만이었고 위선이었다.. 이런 것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죠"

원 도정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도민 화합은 일자리 정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강수영 / 제주 중장년 일자리 희상센터 소장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용유지와 고용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들이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각한 불균형을 안고 있는 원 지사의 일자리 공약이 민선7기에서는 어떤 정책으로 실현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