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설비 고장에 대규모 정전
어제(27) 오전 한때 제주 전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전 원인은 제주가 아닌 해저케이블로 제주에 전력을 공급해주고 있는 진도변환소가 문제였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시내 한 가정집입니다.
스위치를 눌러도 전등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제주 전역에 정전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제주시 노형동과 용담동, 서귀포시 안덕면 등 제주 전역 3만 1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제주 전체 가구의 10%에 달합니다.
정전피해 가정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간거에요. 아, 이거뭐지 해가지고 보니까 에어컨도 다 꺼지고."
이번 정전으로 건물 내 승강기 운행도 멈추면서, 승강기에 갇힌 6명이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기 공급은 정전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9시 6분 완전히 복구됐습니다.
안수경 기자
"이번 정전 사태는 전남 진도에 있는 변환소의 설비 고장으로 제주에 일부 전력 공급이 끊겼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는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해저케이블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도변환소 설비에 이상이 생겨 작동하지 않으면서, 두 개 케이블 가운데 한 개 케이블의 전기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겨버린 겁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진도에서 전기를 보냅니다. 보내는 쪽에서 뭔가 이상이 있어서 전기를 못 보내줬습니다. 라인이 두가닥 들어오는 데요. 한 가닥은 정상으로 전기를 받고 있고, 한 가닥이 고장난 겁니다. 보내는 설비가 (고장이다), (케이블)선이 이상있는 것은 아니고요."
지난 2천6년 선박의 닻이 해저케이블을 건드리면서 2시간 30분 동안 블랙아웃 상태를 경험했던 제주.
진도변환소의 고장난 설비가 복구되긴 했지만, 또다시 전기 부족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