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8] 0628 8뉴스
야생동물 보호단체 간부 압수수색
야생동물 보호단체 간부 압수수색
제주자치경찰단이 제주도내 한 야생동물 보호 단체 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간부가 노루를 불법 포획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인데, 이례적인 압수수색에 앞으로 수사 결과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인적이 드문 중산간에 가건물 하나가 눈에 띕니다.

건물 뒷편으로는 화로와 저장고가 보입니다.

제주도내 한 야생동물 보호 단체 간부 A씨가 사용하던 야생동물 사체 처리장으로, 지난 25일 제주자치경찰단이 이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A씨가 최근 노루를 불법 포획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도내 동물 보호단체 간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주자치경찰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곳에서 불법포획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올무 등을 확보했습니다."

A씨는 불법포획 혐의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노루를 안전하게 생포하기 위해 특수 올무를 사용한 것으로, 주민 신고와 내부 반대로 설치 하루만에 철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야생동물포획 단체 간부 A씨
"민간은 안되고 허가자는 놔도 되겠다 생각했죠. 내부(의견도) 그렇고 여러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올무가 보인다고 저희한테 신고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다른데 놓을려고 했었죠. 7월달에 콩 나오고 하면."

자치경찰단은 아직 포획시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해당 단체가 올해 그물망을 사용한 노루 포획 허가를 신청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현재 A씨를 입건해 실제 불법포획이 있었는지, 사체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단체 소속 회원 6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도내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불법 포획 외에 또다른 의혹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수사 방향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설치년도도 몰라
설치년도도 몰라
어제도 종일 폭우가 쏟아지다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개선이 시급한 것이 바로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관 정비인데,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될만큼 종일 많은 비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지역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많은 곳은 80밀리미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진 반면,

적은 곳은 20미리미터 안팎의 비만 내린게 전부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장마기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남동부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노후화된 우수관이 넘치면서,

도로가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지자 우수관이 넘칠듯 빗물이 흘러내립니다.

구혜희 기자
"이렇게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 용량이 작은 우수관이 넘치면서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제주지역 하수관로는 크게 합류식과 분류식으로 나뉘는데 합류식은 오수와 우수가 섞이는 것이고 분류식은 오수는 하수처리장으로 우수는 하천이나 해안으로 연결됩니다.

최근 제주에서 진행되는 하수관거 공사는 합류식을 분류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내 하수관 4천여 킬로미터 가운데 20% 가량은 설치연도도 모르고,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지금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해서 몇 킬로미터 이렇게 조사해놓은 것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지역을 위주로 해서 올해 40킬로미터 정도 관로 상태 진단을 해서..."

2년전 부터 추진한 하수관거 정비 사업이 이달초 환경부를 겨우 통과해 도내 하수관거 1천 3백킬로미터 구간을 확대 신설하기로 했지만,

언제 사업이 본격화 될지는 알 수없습니다.

갈수록 집중호우의 지역별 편차가 가중되고 있지만 도내 우수관 정비는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제주, 자연'문화 세계 모범사례"
"제주, 자연'문화 세계 모범사례"
제주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전 세계 석학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세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공론의 장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지난 2천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은 2천7년 세계자연유산 지정.

2천10년엔 제주의 12개 명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제주 해녀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자연괴학분야 3관왕과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곳은 제주가 유일합니다.

현직 유네스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해녀 문화 전승을 높이 평가 했습니다.

특히 자연과 문화 유산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룬 모범 사례로 꼽았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제주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발전을 이룬 훌륭한 사례입니다.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유네스코의 보존 임무에 동참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생태라든가 아니면 평화,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서 제주를 교류의 장소,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유네스코와 같이 협력해서 저희들이 유치도 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제주포럼 마지막 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의 특별대담과 4.3 세션 등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대전환점을 맞은 한반도 정세에서 난민 문제, 4차산업혁명까지 폭넓은 주제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했습니다.

안수경 기자
"사흘간 제주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었습니다.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제주포럼엔 70여 개 나라 5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확인하며 2박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예멘 난민 도민 불안 해소 핵심
예멘 난민 도민 불안 해소 핵심
예멘 난민 신청자 문제에 뒤늦은 대응을 하고 있는 제주자치도가 관계기관과 처음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가중된 도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현재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예멘 난민 신청자 가운데 3백8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여명은 취업하지 못했고, 일부 직종에선 부적응 문제로 이탈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어디에, 어떻게 머물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저희가 어디에 몇 명있고 하는건 파악이 안돼요"

예멘 난민 신청자들의 대책 마련을 위한 첫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도내 6개 유관기관과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하는게 핵심입니다.

생계가 어려운 예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임시 숙소 마련과 급식 지원 등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습니다.

고오봉 제주자치도 자치행정과장
"정부 방침이나, 저희가 예산을 추경에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확정되면 거주지나 생계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사기관에선 외국인 범죄 대응을 강화하고, 난민 브로커 문제 등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송삼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브로커 문제는) 난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결과적으로 제주에도 여러가지 부담이 되는 그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서 난민 브로커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하지만 제주에서 처음 마련되고 있는 난민 대책이 중장기 방안 없이 사실상 단기 대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