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유해 발굴... 예산확보가 관건
4.3의 진실의 찾고, 유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4.3 유해발굴 사업이 9년만에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의 의미와 과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난 1949년 제주비행장에서 군법회의 사형수 249명이 처형됐다는 미군 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공항 유해 발굴로 희생자 63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바다에 수장됐다고 전해진 서귀포 예비검속 희생자도 공항에서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유해 발굴은 4.3의 진실을 밝혀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납니다.
특히 9년만에 진행되는 유해발굴은 북부 예비검속 희생자들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 밝혀내는게 핵심입니다.
양조훈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
"예측했던 것보다 다른 현상이 유해발굴에서 입증됐습니다. 제주경찰서에 수감됐던 예비검속자 이른바 북부예비검속자들은 아직도 흔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번 유해 발굴이 성공할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발굴 현장은 이미 5미터 가량 흙이 덮혀 있고, 활주로 확장 공사 과정에 훼손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 발굴 사업은 조사 면적이 워낙 광범위하고 증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번 발굴 작업은 지난 발굴 조사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발굴 면적의 10%만 시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차량 통행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파내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됩니다.
25톤 덤프트럭 70대, 굴착기 40대 이상이 동원됩니다.
사실상 공항내 마지막 발굴인 만큼, 발굴 면적을 최대로 넓혀 암매장 구덩이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윤식 제주 4.3 평화재단 총무팀장
"지번을 특정하지 모한 증언들이 많기 때문에 공항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대해서는 광범위한 시굴 조사를 통해 구덩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접근이 가능한 곳에서는..."
예산 부족 우려가 높아 제주자치도는 우선 국비 2억원을 추가 요청한 상탭니다.
윤승언 제주자치도 4.3 지원과장
"발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국비를 2억원 정도 신청했고, 부족하더라도 도비로 충당해서 국비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70년간 땅 속에 묻혀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한 9년만의 시도는 여전히 수많은 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