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1] 0711 8뉴스 수정
제주 폭염주의보...최고 35도 치솟아
제주 폭염주의보...최고 35도 치솟아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제주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 됐고, 남부와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한 무리의 구름이 한라산 산중턱에 걸려 넘어오지 못합니다.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발생한 푄 현상입니다.

이때문에 제주 남부지역에는 종일 짙은 구름이 껴있었지만, 북부 지역에는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기온 차가 5도 이상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
"푄 현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남부와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았습니다.

제주시는 한낮기온이 35도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상훈 경기도 파주시
"너무 더워서 힘들지만 그래도 햇볕이 뜨거우니까 여름 휴가 맛나고 아주 좋네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제주시와 서귀포, 고산 지역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오늘 밤에도 한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중출/제주시 애월읍
"어제 오늘 더워, 33도니까. 더워서 여기서 한 한시간 두시간 쉬면 좀 시원하니까 나왔지"

기상청은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4.3 유해 발굴... 예산확보가 관건
4.3 유해 발굴... 예산확보가 관건
4.3의 진실의 찾고, 유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4.3 유해발굴 사업이 9년만에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의 의미와 과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난 1949년 제주비행장에서 군법회의 사형수 249명이 처형됐다는 미군 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공항 유해 발굴로 희생자 63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바다에 수장됐다고 전해진 서귀포 예비검속 희생자도 공항에서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유해 발굴은 4.3의 진실을 밝혀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납니다.

특히 9년만에 진행되는 유해발굴은 북부 예비검속 희생자들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 밝혀내는게 핵심입니다.

양조훈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
"예측했던 것보다 다른 현상이 유해발굴에서 입증됐습니다. 제주경찰서에 수감됐던 예비검속자 이른바 북부예비검속자들은 아직도 흔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번 유해 발굴이 성공할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발굴 현장은 이미 5미터 가량 흙이 덮혀 있고, 활주로 확장 공사 과정에 훼손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 발굴 사업은 조사 면적이 워낙 광범위하고 증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번 발굴 작업은 지난 발굴 조사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발굴 면적의 10%만 시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차량 통행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파내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됩니다.

25톤 덤프트럭 70대, 굴착기 40대 이상이 동원됩니다.

사실상 공항내 마지막 발굴인 만큼, 발굴 면적을 최대로 넓혀 암매장 구덩이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윤식 제주 4.3 평화재단 총무팀장
"지번을 특정하지 모한 증언들이 많기 때문에 공항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대해서는 광범위한 시굴 조사를 통해 구덩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접근이 가능한 곳에서는..."

예산 부족 우려가 높아 제주자치도는 우선 국비 2억원을 추가 요청한 상탭니다.

윤승언 제주자치도 4.3 지원과장
"발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국비를 2억원 정도 신청했고, 부족하더라도 도비로 충당해서 국비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70년간 땅 속에 묻혀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한 9년만의 시도는 여전히 수많은 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안전공제보험 ...전국 처음 시행
안전공제보험 ...전국 처음 시행
각종 대형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안전공제보험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어떤 제도인지 구혜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지난 2007년,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나리.

강력한 위력에 무려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해엔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2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사고에 대한 보상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합니다.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성폭력 등 강력사건, 의료사고 법률비용까지 모두 18개 항목에 대해 지원됩니다.

주민등록법상 주소지가 제주도민이면 전국 어디에서 사고를 당해도 보장이 이뤄지는데 최대 1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자치도는 도민안전 공제보험 가입 추진을 위해 근거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태성 제주자치도 세정담당관
"18개 항목에 대해서 담보가 되어 있는데요. 우선 금년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서 최대한 18가지 항목을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도민 안전공제보험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道-의회, 정치적 수싸움 치열
道-의회, 정치적 수싸움 치열
협치인지 연정인지 소리없는 수 싸움이 원 도정과 도의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원 도정은 도의회와 협치모델을 제시한다지만 도의회는 그 속내를 못미더워 하는 양상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원희룡 지사가 이번에는 도와 의회를 합친 새로운 집행부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도의회의 협치 모델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의회와 도정의 융합형 집행부 구성도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도와 의회 간의 가칭 '상설정책협의회' 운영을 제안합니다"

도의회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행정시장 추천도 곤란한 요청이었지만, 제도화된 협치까지 원 도정의 잇따른 제안에 명확한 입장을 내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11대 도의회 출범 당시 강조한 기관대립형 모델과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석 의장은 호화로운 말보다는 먼저 제도개선을 통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주문했습니다.

김태석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민선7기 도정의 조직개편안은 협치의 제도화에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협치 제도화 의지가 있는지 염려스럽습니다"

원 지사가 제안한 상설정책협의회에 대해서도 섵부른 접근을 경계했습니다.

도정과의 관계설정에 있어 자칫 도의회가 무력하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판단은 미뤘습니다.

김경학 / 제주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
"다양한 형식의 제안은 의미가 있지만 항상 상대가 있는 것이고.. 지사께서 서두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자칫하면 맛 좋은 재료로 요리를 했지만 설익은 것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협치와 연정의 방향을 두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주고 받는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곧 이어질 도정 업무보고와 추경예산 심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