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0713 8뉴스
찜통더위...온열질환자 급증
찜통더위...온열질환자 급증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오늘(12)도 찜통 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달들어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제주시내 한가정집.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단칸방에 선풍기가 연신 돌아갑니다.

하지만 달아오른 방안을 식히기는 역부족입니다.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폭염은 벗어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송영자(78새)/제주시 용담동
"선풍기 바람이 오지만, 위가 더 뜨거워요. 오후에 벽을 짚어보잖아요. 벽이 뜨뜻해요"

사우나 처럼 폭푹 찌는 비닐하우스 안은 비닐을 벗겨내도 40도 가까이 치솟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더위 체감 지수가 매우 위험 수준까지 올랐지만, 작업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노완래 키위 재배 농민
"굉장히 덥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쉬지 않으면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항상 조심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도로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습니다.

오늘(12)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김녕지역이 35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대형 파라솔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들고,

버스 정류장 송풍기로 무더위를 식혀봅니다.

오용자/제주시 조천읍
"길가는데 푹푹 찌고 뜨거운 바람이 올라오니까 엄청 힘들었어요"

이런 무더위 속에 지난 4일부터 벌써 9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온열질환자 317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다음주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취약계층과 야외 작업자들의 무더위 관리 대책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열대야 사흘째...건강관리 비상
열대야 사흘째...건강관리 비상
찜통더위는 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흘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시간 현재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재현 기자

네, 저는 지금 시민복지타운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기온이 어느정도인가요?
무척 더워보이는데...

네, 지금 아홉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도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사흘전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오늘, 이 시간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이시각에도 밖으로 나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 나와계신 시민 한 분 모시고, 잠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서 오신 누구신가요?
00동에 살고 있는 000입니다.

오늘 왜 나오시게됐고, 또 나와보시니까 어떠신가요?
무더운 날씨 때문에 나오게 됐는데,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네요.

고맙습니다.

네, 말씀해주신것처럼 오늘은 하루 종일 숨이 턱턱막히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폭염에 제주시 기온은 한 낮에 0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대기 때문에 제주시 북부지역엔 사흘연속 열대야가 관측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9일정도 늦게 시작된 열대야지만, 조금씩 제주 밤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데요.

모레부터는 무더운 밤을 지새울 수 있도록 도내 4개 해수욕장이 야간 개장을 시작할 예정이라, 본격적인 피서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제주시 북부지역에는 무려 44일 동안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역대 3번째로 많은 열대야 발생 일수였는데요.

올해 무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라 지난해만큼 무덥지는 않을지 걱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고 한 낮에는 바깥활동을 자제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주해녀 '숨비소리'..태안반도 물들이다
제주해녀 '숨비소리'..태안반도 물들이다
매년 6월부러 8월말까지는 소라 금채기에 대부분의 해녀들이 물질은 못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제주해녀들은 멀리는 일본에서 가깝게는 서해안으로 진출해 물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안반도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들을 조창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기 처럼 가뿐 숨소리가 들리고 이네 숨비소리가 울려퍼지며 바다속으로 자맥질을 시작합니다.

바다 속은 마치 녹조가 낀 것처럼 온통 녹색 세상입니다.

천천히 바위를 더듬다 해삼을 하나 둘씩 건져 올리고 다시 물 밖에서 숨비 소리를 뱉어냅니다.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울려퍼지는 초여름 바다, 이곳은 서해안의 태안반돕니다.

송명자 해녀/서귀포시 성산읍
"제주도는 지금 금채기라서, 소라 금채기라서 돈 조금 더 벌어볼려고 충청도 왔습니다."

마을어장을 선주들이 제주 소라 금채기동안 임대한 뒤 제주 해녀들을 모집해 해삼을 채취하는 겁니다.

서해안에는 머구리나 해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규성 선장/해삼 채취선
"이쪽 지역에 해녀 분들은 없고 제주 분들이 와서 작업을 안 하면, 작업하기가 어렵죠."

이번 여름 태안반도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해녀는 모두 14명.

제주 해녀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금채기때마다 멀리는 일본에서 가깝게는 서해안까지 물질을 다닙니다.

이경선 해녀(70)/제주시 한림읍
"일본 작업도 조금 하고, 충청도 다닌지는 7~8년 됐습니다. 태안 이쪽으로 온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는 제주 바다를 벗어나서도 바다 밭을 일구는 세계 바다의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착수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착수
제2공항 입지 타당성 검토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15년입니다.

문제는 이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을 놓고 지난 6.13 지방선거때도 이슈가됐었습니다.

제2공항 부지가 현재 예정지로서
적정한지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결과에 따라 제2공항 추진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현재 제2공항 부지가 과연 적정한 지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 주민들도 착수보고회에 참석했습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이전에 사전 타당성에 참여했던 용역업체, 연구기관, 전문가들은 금번에 타당성 재조사에 대해선 참여를 일체 배제하였습니다."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는 오는 9월말까지 3개월간 진행됩니다.

제2공항 입지 선정 때 사용된 평가기준과 활용된 자료, 분석결과가 적정했는지 검토하게 됩니다.

특히 논란이 된 오름 절취 가능성과 군 공항 이용 여부, 주변 동굴조사 결과도 분석하게 됩니다.

오세창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2015년 12월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 과연 얼마만큼 옳은 내용이 담겨있고, 어떤 오류가 있는 지 밝혀내는 일종의 검토 용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주민이 참여하는 검토위원회 운영 방안이 빠져있고, 용역기간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석호 성산읍 신산리
"저희는 절대적으로 2차, 3차 평가를 건너뛰고 이 지역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아요."

강덕수 성산읍 수산리
"일단은 성산읍 전체 읍민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이 많은 지,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지 이것부터 한번 가려보고."

특히 군 공항 계획이 없다는 국방부의 확답을 받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성산읍 반대대책위와 검토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고, 군공항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제2공항 입지 발표 2년여 만에 입지 선정 타당성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도민사회에서 제기됐던 의문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공제보험 ...'중복 보장된다'
공제보험 ...'중복 보장된다'
어제 이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던
공제보험과 관련해 중복혜택이 되는건지 또는 기존 보험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 JIBS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보험금 없이 도민이면 누구든 해당이 되는데,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에 길목에 서있는 제주는 늘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겨울엔 유래없는 폭설까지 제주섬을 꽁꽁 얼리는 등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5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 피해를 입힌 자연재해는 모두 139건.

숨지거나 실종, 다친 사람만 313명이고,

재산피해금액만 4천 4백 74억 6천 4백만 원이나 됩니다.

지금까진 농작물 피해와 같은 종류만 보상을 받았지만,

내년부턴 인명피해까지 보상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요즘같은 찜통 더위에 발생하기 쉬운 일사나 열사병, 폭발이나 화재, 붕괴로 인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도 마찬가집니다.

자연재난이나 폭발 등으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을 경우 안전공제보험에서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최고 1500만 원.

일반 보험과는 달리 보험금이 납부되지 않아도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고,

신청서류가 접수돼 보험금이 결정되면 3일 내로 지급이 완료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개인이 가입한 일반 상해보험과 상관없이 중복보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김봉효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주자치도지부 사무국장
"우선 이 사업 자체는 제주도민이기만 하면 무조건 가입이 가능한 내용이고요. 보상 부분도 본인이 가입한 것 외에 중복 보상이 가능한 내용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과 상해사고에 공제 보험이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 안전 보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