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3] 0713 8뉴스
도-의회의 정치실험.. 협치 정책화 합의
도-의회의 정치실험.. 협치 정책화 합의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협치 실현을 위한 상설정책협의회 구성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제주형 협치를 통해 지방분권 개헌과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게 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말로만 오가던 제주형 협치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협치의 제도화에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전격 합의하고 상설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도지사와 김태석 의장은 지방분권 개헌과 자기결정권 강화 등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김태석 / 도의회 의장
"이번 이 공동선언문이 협치의 첫 걸음으로써 앞으로 4년 동안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원 지사는 형식적이던 집행부와 도의회간 소통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회의도 대부분 도민사회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이 부분도 전국 최초로 가장 모범적이고 충실한 상설정책기구가 운영되도록 의원님들의 많은 의견제시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도의회는 다만 기관대립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출범 초의 의지가 퇴색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석 / 도의회 의장
"도민에 초점을 맞추겠다는겁니다. 기관 대립형과는 다릅니다. 비판과 견제를 하지 않겠다는게 아닙니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말로만 주고 받던 협치가 제주형 연정의 새로운 모델로 정치실험대에 올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이효형 기자
공항 주변 발전계획..주민 반응 온도차
공항 주변 발전계획..주민 반응 온도차
제주공항 주변에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시작됏습니다.

주민 설명회는 예상한대로 사업부지 포함 여부에 따라 주민들의 온도차는 컸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은 1.6제곱킬로미터 면적에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5천세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담고 있습니다.

주변 5개 마을 중 4곳은 경계선에 맞물려 있지만, 다호마을은 부지 한가운데 있어 주민 59가구 전체의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어제부터 주민설명회가 시작됐는데, 마을에 따라 온도차가 컸습니다.

외곽지역 마을에서는 용도지역 변경이나 연결도로 건설, 실거래가를 웃도는 토지 매입 등 주로 재산권과 관련한 내용을 요구했습니다.

문덕선 / 신성마을 주민
"(요구가) 반영이 안되면 요즘 말로 투쟁할겁니다. 반드시 용도지역을 주변 개발지역처럼 상향조정 해달라는겁니다"

하지만 삶의 터를 잃게 된 다호마을의 분위기는 정 반댑니다.

제주자치도가 인구가 적은 자신들을 무시하고, 땅장사를 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정회 / 다호마을 주민
"(3.3m²당) 60만원 보상해주고 그 자리에 5천세대 아파트가 지어지면 그게 땅장사지 무슨 장사입니까?"

고석진 / 다호마을 주민
"주민들의 저항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은 뺀거예요. 그럼 여기 있는 다호마을 몇 명 밖에 남지 않으니까"

제주자치도와 용역진은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충분한 이주대책을 약속했지만 성난 주민들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주현 / 제주자치도 도시계획담당
"다호마을에서 마을회 차원의 의견을 주시면 무엇을 빼달라는.. 저희는 충분히 다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공항 주변지역 개발에 대해 주민들이 상당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무보험 차량사고 ....'보장된다'
무보험 차량사고 ....'보장된다'
JIBS가 이시간을 통해 기획 보도하고 있는 도민안전공제보험에 대해
참으로 궁금한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 중복보장이 되는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더니 이번에는
무보험차 상해 사망인 경우는 어떠냐는 것입니다.

보상보험에 포함됩니다.

구혜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

제주시와 서귀포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와 트럭의 추돌사고.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서귀포시 방향으로 운행중이던 간선버스가 정차해 있던 25톤 트럭 뒷 부분을 들이받으면서,

버스 운전자를 비롯해 승객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였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도내 교통사고는 모두 2천 53건.

모두 35명이 숨지고 3천 140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보다 감소하긴했지만 여전히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률은 전국 상위권에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개인이 가입되어 있는 보험들도 교통사고로 인해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도민안전공제보험의 경우에도 교통사고에 관한 보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일반 보험에서 보상을 받기 어려운 뺑소니나 무보험차 상해 사망에 대한 보상과 스쿨존 교통사고도 포함돼 보상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송규진 (사)제주교통연구소장
"무면허, 뺑소니, 음주사고와 같은 피해를 당했을 때 특별하게 특약을 가입하려면 굉장히 많은 보험료를 부담해야됩니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도민안전보험 관련한 제도를 도입하는 부분은 상당히 도민들한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국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까지 포함된 공제보험이 시행될 예정이라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폭염...제주는 버섯 천국
폭염...제주는 버섯 천국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장관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버섯들인데 지천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신록으로 가득한 제주 중산간 숲 속.

바닥 곳곳에 조그만 야생 버섯들이 봉긋 솟아났습니다.

달걀을 빼닮은 달걀 버섯은 앵두 처럼 빨간 봉오리를 만들었다가, 주황색 갓을 활짝 펼쳤습니다.

골프공 같이 생긴 귀여운 버섯들이 낙옆 사이에서 차례로 자라나고,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맹독버섯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제주 숲 속은 그야말로 버섯 세상입니다.

김동은 기자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주 산간에는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다양한 버섯들이 자라나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자랐다 사라지는 버섯이 이렇게 한꺼번에 발견되는건 드문 일입니다.

최근 계속된 무더위와 숲의 높은 습도가 버섯들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든 겁니다.

고평열 제주대학교 식물병리실 박사
"지금 온도도 적당하고 물도 충분했고, 나무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광이면 버섯이 많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이정도 날씨면 제주 전역이 버섯으로 가득 찼다고 보면 될 겁니다"

제주에는 국내 야생버섯 2천여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기록종 버섯들이 잇따라 발견될 정도로 다양한 야생버섯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고평열 제주대학교 식물병리실 박사
"(제주는) 다양한 식생환경이 분포하는 지역이에요. 그래서 버섯은 식물따라 가거든요. 버섯의 먹이가 식물에서 나오는 유기물이기 때문에 식물이 다양하면 버섯은 반드시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숲속의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 야생 버섯들은, 찌는 듯한 찜통 더위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생명을 잉태해내는 제주 숲의 강인한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해녀 '숨비소리'... '바다가 삶의 터'
제주해녀 '숨비소리'... '바다가 삶의 터'
태안반도의 제주해녀에 대해서
어제 이 시간을 통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물질하는 해녀들은 제주해녀들이지만
물질에 쓰이는 도구나 방식이 어딘지 모르게 다릅니다.

공동체 작업이 아닌 조업량에 따라 선주와 일정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인데,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남 태안군 모항 4리에서 배를 타고 북쪽으로 항해한지 30여분.

제주바다를 벗어난 해녀들의 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주로 채취하는 해산물은 해삼입니다.

하지만 쉼 없이 자맥질을 하면서도 테왁에 기대 쉬는 해녀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경선 해녀(70)/제주시 한림읍
"(테왁이) 바닷물에 흘러갈 때는 작업하다가 (테왁) 망사리 있는데 가고 닻줄 걷고 하려면 더 힘이 듭니다."

물살이 세서 테왁이 흘러가기 일쑤라 고무옷 위에 옷을 하나 더 껴입고 물질을 합니다.

해삼을 잡으면 바로 목 밑 옷 안으로 집어 넣고, 옷이 가득 차면 배에 올라 해삼을 풀어 놓길 반복합니다.

썰물 때만 물질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물질을 이어가는 겁니다.

지규성 선장/해삼 채취선
"거의 안 쉬어요. 안 쉬고 그냥 올라와서 물 한모금 자시고 그냥 내려갈 정도로 하고 있죠."

조업량에 따라 선주와 일정비율로 나누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업에선 해삼이 여름잠에 들어가는 시기인데다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아 양도 조금 줄었습니다.

송명자 해녀/서귀포시 성산읍
"오늘 40~50kg 잡은 것 같고, 끝물인데 그 정도면 만족할 정도로 잡은 것 같습니다."

바다 밭을 일구는 농부로서의 근면 성실한 제주해녀의 자부심은 또 다른 바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