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0726 8뉴스
강정마을, 내홍 속 임시총회 개최 (LTE)
강정마을, 내홍 속 임시총회 개최 (LTE)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6일 목요일 JIBS 8뉴스 나우를 시작하겠습니다.

올 여름 가마솥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넙치도 닭들도 집단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윗병 환자도 계속 늘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전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소식입니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에 대한 강정주민들의 입장을 다시 정리할 강정마을 총회가 한시간 전 쯤 시작됐습니다.

총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 연결합니다.

이효형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이효형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정마을 임시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총회는 1시간 전 쯤인 7시 반부터 시작됐는데요.

오늘 자리에는 0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고, 지금은 비공개로 총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마을총회 결과에 따라 청와대가 국제관람식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만큼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강정마을은 이미 지난 3월 마을총회를 열어 관함식 개최 반대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관함식 진행 업체가 선정되면서 개최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는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재논의를 요청했고 마을주민 2백여명이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마을총회가 다시 열리게 된겁니다.

안건도 국제관함식 동의여부 주민투표의 건 하납니다.

반대 주민들은 기존 반대 결정을 무시한 청와대의 회유로 열린 총회인만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총회는 사실상 관함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총회를 통해 투표에 부칠지를 먼저 정하고, 그게 정해지면 언제 투표를 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청와대는 이 시기를 주말 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미 국제관함식 개최를 두고 찬반으로 쪼개져버린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거센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JIBS 이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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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형 기자
폭염에 가축 농가도 초비상
폭염에 가축 농가도 초비상
앞서 말씀드렸지만, 폭염특보가 보름이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축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위에 취약한 양계 농가에서 수백마리가 폐사하는가 하면 소나 돼지를 기르는 농가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계농갑니다.

출하를 앞둔 닭들이 마대자루에 담겨 힘없이 죽어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닭 350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단 폐사한 겁니다.

농장주는 농장을 운영한지 25년만에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 폐사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축산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해 양계농장주
"계속 더웠으니까..어젯 밤엔 바람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선풍기는 계속 돌아가고...(25년 하시면서 이렇게 더워서 죽은건 처음이세요?) 처음이에요. 오늘이 처음이에요"

더위에 취약한 것은 닭 뿐만이 아닙니다.

축사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더위를 참을 수 없는 소들은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구혜희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가축 농가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장주들은 폭염 탓에 24시간 비상상탭니다.

이정금 / 한우농가
"올해는 유독 더 더운 것 같아요. 저희들도 오늘 아침에 몇시간 동안 관리하다보면 땀에 젖는데 얘네들은 오죽하겠어요. 갇혀있는 곳에서..."

폭염으로 광어 4만 5천마리가 집단 폐사했던 양식장에는 추가로 1만 5천마리 가량이 더 폐사했습니다.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비 예보가 없어 폭염에 가뭄까지, 농작물과 가축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오름, 바이크.자동차까지 '훼손 가속'
오름, 바이크.자동차까지 '훼손 가속'
제주만의 특색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주 오름입니다.

이 오름이 최근 동호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박재현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오름 위를 차량 한 대가 거침 없이 달려 나갑니다.

오프로드 차량 동호인들의 주행 영상입니다.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바퀴가 할퀸 상처가 오름 전체를 가로지릅니다.

수풀 위로는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차량들이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30센티미터 가량 바퀴 자국이 깊게 패였고, 차량이 지난 곳에는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오름 위로 보시는 것처럼 차가 지나다닌 자국이 선명합니다. 이 옆에는 이 길을 피해 차량이 수차례 오고간 흔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좁은 오름 탐방로를 자전거 한 대가 빠르게 타고 내려옵니다.

언덕을 타고 점프까지 합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간다는 오름을 찾아가봤습니다.

탐방로 한켠에는 롤러코스터처럼 언덕과 구덩이가 연이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점프대까지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이 오름 곳곳에서는 이렇게 모래주머니나 통나무로 만든 언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동호인들이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기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말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아오면서 이 오름 탐방로는 제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탐방객들에게는 위협까지 되고 있습니다.

탐방객
"산 타는 사람으로서 엄청 불쾌한 거에요. 오토바이 소리가 쾅쾅 나고, 애들한테 위화감을 조성하고..무법이야 무법."

이러한 활동은 도내 360여 개 오름 안에서 은밀하게, 심지어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행정당국에서는 확인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적발되더라도 사유지일 경우 단속 근거도 없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내용을 알려주시면 관련해서 한번 가서본다던지 아니면 이런 내용으로 행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면 전달하고..."

다양한 관광객과 동호인들이 오름을 찾으면서 경관보전지역인 오름 보전을 위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조직개편안 맹폭..."도지사 친위조직만 강화"
조직개편안 맹폭..."도지사 친위조직만 강화"
이번 임시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민선 7기 조직개편에 대한 도의회의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정작 필요한 조직은 소홀히하면서, 유독 도지사 직속 조직만 강화하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조직개편안 심사는 이번 도의회 임시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의회가 요구한 사무처 조직 확대안까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두 기관의 협치를 강조한 만큼, 해당 상임위원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도의원들의 평가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싸늘했습니다.

특히 도지사 직속으로 확대 개편된 대변인실이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정민구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조직개편에는 도지사 직속으로 대변인실이 확대되고 소통혁신정책관이 신설되면서 도민 누가 보더라도 '아 그럼 이 자리에는 그 분들이 가시겠구나' 생각을 할 수 있는거죠"

게다가 정작 절실한 읍면지역 강화는 소홀히한채 도지사 친정체제만 강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황국 / 자유한국당 도의원
"정무부지사 라인에서 지사 직속으로 갔다는 것은 어떤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구성원들이 '우리 지사 직속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진 않았을거 아닙니까?"

제주자치도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인사가 이뤄지면 그 때는 평가를 하실 수 있을 것이고, 조직개편은 한 번으로 끝나진 않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공들여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도의회가 혹독한 평가를 내리면서, 두 기관의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하창훈 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