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0802 8뉴스
폭염 속 물가 요동
폭염 속 물가 요동
지속된 폭염에 수박이 조기출하되고 일소 피해까지 발생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신선채소가격까지 크게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한창 수확을 해야할 수박밭이 텅 비었습니다.

잇따른 폭염에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일찍, 이 지역 물량의 90%가 조기 출하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남은 수박들은 반 이상이 일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때문에 일주일 만에 수박 가격이 20% 뛰었고, 지난해보다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경자/신엄리 수박 재배 농민
"작은 건 건지긴 하는데 큰 거는 다 피해를 입었다. 작년의 반 정도지. 지금 광복절에 대목일텐데 수박이 없거든, 광복절에. 수박이 없어, 이제."

도내 대형마트의 열무 한 단 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고, 배추 한 포기 가격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에 출하량이 줄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임영신/제주시 삼양동
"15%~20%? 한 이주만에 나온거 같아요. 그런데 많이 비싸졌어요. 자주못나와요 부담스러워서"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상교육 실시로 교육비 등이 준 것을 감안하면, 실제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정훈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팀장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교 무상 교육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추석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걱정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
실종 여성 정반대 해상서 발견
실종 여성 정반대 해상서 발견
지난달 26일 실종된 30대 여성이 일주일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종 추정 지점과 정반대 해상에서 발견돼 의구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경비함정이 여성의 시신을 인양합니다.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물에 떠 있는 여성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라창문 여객선 선장
"모슬포 운진항으로 오던 중에 하얀 물체가 보여서 급하게 가보니까 시체가 보여서 해경으로 연락해서..."

경찰 검시 결과 이 시신은 실종된 38살 최모씨로 확인됐습니다.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장신구, 문신 등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실종된지 일주일만입니다.

시신은 상당부분 부패된 상태였지만, 검시 과정에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양수진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수생 동물에 의한 사후 손괴 이외에 외력에 의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범죄 관련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화포구와는 1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정반대 지점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 제주 지역 해류 특성상 해류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의구심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홍 제주대학교 교수(수정완료)
"(동중국해에서) 대한해협을 향해서 쭉 해류가 흘러요. 평균 해류가. 이 흐름으로 보면 가파도로 오는건 반대잖아요. 해류를 거슬러서 올 수는 없어요. 동력이 있지 않는 이상에는...제 생각에는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실종 당시 관련자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대변인실' 없애고 수정 가결
'대변인실' 없애고 수정 가결
도의회가 도지사 친위조직만 강화한 개편안이라며 맹비난한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조직개편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도민 소통을 늘리겠다며 만든 대변인실 신설엔 제동을 걸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자치도지사 직속 대변인실 신설이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열고, 민선 7기 원 도정의 조직개편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과도한 정원 증원과 도지사 친위 조직만 강화했단 이유 등으로 심사 보류한 지 엿새 만입니다.

행자위는 가장 먼저 도지사 직속의 대변인실 신설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도지사 직속 3급 대변인은 공보관으로 수정하고, 인원도 29명에서 26명으로 3명 줄였습니다.

자치행정국과 특별자치추진국으로 나누려던 특별자치행정국도 기존대로 통합 운영하고 인원도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도 본청에서 줄인 인원을 행정시로 배분해 조직개편안 원안대로 전체 공무원 정원은 늘어납니다.

강성균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수정안은 혁신적 변화, 또 수정을 위한 수정을 꾀하기 보다는 도민의 삶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해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에 두고 마련했으며."

제주자치도는 수정안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본회의 통과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에 수정된 조직개편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달말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적용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