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5] 0805 8뉴스
황제 종마(種馬)의 여름나기
황제 종마(種馬)의 여름나기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시간인데요.

몸값만 100억원에 달하는 씨수마의 여름나기 또한 쉽지 않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축구장 넓이의 초원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이 말은 전국 최고의 씨수마 메니피 입니다.

메니피의 몸값만 100억원.

1000여마리의 가까운 메니피의 자마가 벌어들이는 상금만 540억원이 넘습니다.

장원철 한국마사회 제주 전담관리사 과장
생산자분들이 다 메니피를 원해요. 두수를 맞추기 위해서 농가들도 추첨해서 당첨이 돼야 메니피와 교배를 할 수 있습니다."

폭염에 메니피의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이윱니다.

체력관리를 위한 꾸준한 운동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목욕과 마사지는 필숩니다.

한달에 한 번 정기점검은 물론, 수시로 건강체크까지 이뤄집니다.

손용우 한국마사회 제주 수의사
사람으로 치면 이미 환갑을 넘은 나이거든요. 지속적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도 안좋기 때문에 더위를 먹거나 신체적으로 무리 가는 것을 최소화 시키려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은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다보니, 원목으로 만든 마방엔 푹신한 보리짚이 깔리고 전용 선풍기까지 종일 돌아갑니다.

끼니마다 체력 보충을 위한 영양제에 소화를 돕는 효소까지 들어가, 하루 사료비만 10만원이 넘습니다.

장원철 한국마사회 제주 전담관리사 과장
정자 생산이나 교미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기 위해서, 그만큼 체력이나 이런걸 많이 보충해줘야하기 때문에 더 집중을 많이 해야되죠."

반도체 산업만큼이나 큰 부가가치를 갖는다는 씨수말 산업.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씨수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사람인 - 꿈은 잡는 청년예술단 '몬딱스'
사람인 - 꿈은 잡는 청년예술단 '몬딱스'
고등학생 때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시작한 작은 모임이 시간이 지나 이제는 제주에서 손꼽히는 청년예술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를 알리고 있는 청년예술단 몬딱스를 이효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격하게 움직이지만 음정과 안무는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합니다.

공연을 앞두고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계속되는 연습 강행군에도 누구 하나 힘든 기색이 없습니다.

제주 청년으로 구성된 예술단 몬딱스의 연습현장입니다.

5년 전 뜻이 맞는 고등학생 6명이 모여 시작했지만, 지금은 창작극과 단편 영화까지 모두 아우를 정도의 수준급 예술단이 됐습니다.

작품에 따라 멤버 구성도 변화하면서 그동안 함께한 인원만 백여명에 달합니다.

이민규 / 몬딱스 대표'연출
"제주에서 예술하는 청년들은 제주에 남기 쉽지 않은 환경이에요. 왜냐하면 배우기 위한 환경이 없어서..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그것이 결국 블루오션이라 본거에요. 아무도 하지 않고 피했으니 우리가 모여서 해보자"

청년들의 지역 예술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만큼, 공연 뿐만 아니라 청소년층 육성을 위한 교육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정훈 / 오현고 1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하나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그런 점에서 저의 방학을 불태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년들이 꾸려가는 예술단 활동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얻는 성취감은 꺼지지 않는 열정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민규 / 몬딱스 대표'연출
"이 공연, 이 마음,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서 세계로 가려고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열정을 인정받고, 모두가 누구든 함께 한다면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완성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5년 전 당찬 10대들이 모여 시작한 지역의 예술 실험은, 하루하루 증명해내며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