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9] 0809 8뉴스
하수 배관 ... 연결 구간마다 하수 '역류'
하수 배관 ... 연결 구간마다 하수 '역류'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 이후, 하수배관 구간에 있는 마을에서 하수가 역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정읍 지역 하수관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하수가 맨홀 위로 솟구칩니다.

최근들어 큰 비만 오면 맨홀 뚜껑까지 빠질 정도로 많은 양이 역류됐습니다.

이 맨홀은 신화역사공원에서 나온 하수가 지나는 지점입니다.

주민들은 신화역사공원이 개장한 1년전쯤부터 역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장용 대정읍 보성리장
"신화월드 개장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어요. 아무리 비가 많이 오고, 폭우가 쏟아져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신화월드 개장이 지난해 했잖습니까, 개장 이후에 이런 현상이 계속 나버리니까..."

신화역사공원에서 발생된 하수는 서광서리 등 5개 마을 연결 구간을 거쳐 대정하수처리장으로 이송되는데,

구억리를 뺀 전 구간에서 역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매설된 하수관 직경도 문젭니다.

신화역사공원에 매설된 하수관은 직경이 3백밀리미터지만, 일부 이송 구간은 직경이 250밀리미터로 오히려 더 작습니다.

신화역사공원 사업 이전에 매설된 작은 하수관에 큰 하수관을 연결시킨 겁니다.

하수 배관 전문가
"그건 좀 문제 아닌가요?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서는 계속 관경이 커져야줘, 작아지는건 문제가 있죠"

서귀포시는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손택곤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주무관
"내려오는건 300mm (하수관이) 내려옵니다. 내려오면서 일부분이 250mm 관으로 매설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 발생하는 하수량과 하수관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양성기 제주대학교 교수
"계획 하수량을 이렇게 휠씬 초과하는 양이 일시에 나올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던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씩 체크되고 그대로 진행됐어야 하는데 뭔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신화월드 하수량 예측 오류에서부터 시작된 문제가 대정읍 전체로 번지면서 대정읍 5개 마을회에선 조만간 대책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가상화폐 수억 원 통째로...
가상화폐 수억 원 통째로...
요즘 이른바 핫한 투자시장이라고 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을 꼽으실 겁니다.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이다, 어렵게 느껴지실텐데 뜨거운 감자는 맞나봅니다.

한 30대 남성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40만개를 훔쳤는데, 당시 거래가만 4억 원이 넘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인터넷 상에서 이른바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전자지갑입니다.

자신만의 개인 암호를 만들면 몇개가 됐든 지갑을 만들어 가상화폐를 넣고 뺄 수 있습니다.

39살 박 모씨는 상장 전 가상화폐인 와우비트코인을 판매하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60여명으로부터 개당 105만원 상당의 이더리움 가상화폐 400개를 투자받았습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와우비트코인 40만개와 맞교환하는 계약을 맺어 실제 교환까지 이뤄졌습니다.

박 씨는 맞교환한 와우비트코인 40만개를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자신의 전자 지갑에 보관했습니다.

와우비트코인이 지난 5월 실제 상장돼자 투자자에게는 와우비트코인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속이고,

또 다른 자신의 전자지갑 3개에 나눠 보관하는 수법으로 가로챘습니다.

암호화폐 자체를 통째로 훔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호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보통 암호화폐 투자나 판매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을 편취하는 사건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은 그 암호화폐 자체를 편취했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압수수색을 통해 박 씨의 개인 암호를 확보하고, 훔친 가상화폐를 압수했습니다.

와우비트코인 상장 전 추정 가치는 4억 2천여만 원.

상장 후인 지금은 그의 10분의 1수준으로 가치가 뚝 떨어져 투자 금액 대부분을 손해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
"입금했을 때 당시 금액으로는 6억 정도 입금했구요. 최근에 많이 떨어졌는데 10분의 1토막? 15분의 1토막이 났어요, 와우코인이라는게...제 때만 줬으면 바로 팔아서 수익을 만들었을텐데"

상장 전 가상화폐 수익에 대한 기대심리를 악용한 투자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 되면서 투자와 거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뜸했던 모기 ... 겨울까지 극성 우려
뜸했던 모기 ... 겨울까지 극성 우려
폭염에 이은 이번에는 여름 불청객 모기가 서서히 우리 곁을 찾아들고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모기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폭염이 끝나면 가을에 이어 겨울까지도 모기가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올 여름 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폭염이 계속됐지만 냉방시설이 잘 갖춰졌고, 수두나 수족구와 같은 전염병도 올핸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한동안 뜸하던 모기들이 하나 둘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강이슬 어린이집 교사
요즘 모기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저희가 애들이 모기에 안 물릴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방역하면서 예방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눈에 띄게 줄었던 여름철 대표 불청객인 모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2주 전 채집 개체수가 54마리에 불과하더니 지난주엔 139마리로 늘었고, 이번주엔 160마리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는 21마리에서 108마리로 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별다른 비소식도 없어 모기가 다시 늘어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달부텁니다.

폭염이 꺾이고 간간이 비날씨가 이어지면,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난방시설이 발달되면서 모기는 가을 뿐 아니라 겨울까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백수진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담당
모기들이 28도 정도이 습한 환경을 좋아하다 보니까 여름보다는 오히려 9월에 모기 개체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서 보건소에서도 10월 말까지 야간 방역, 소독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모기퇴치를 위해 집 주변 웅덩이를 없애는 등 모기서식 환경을 제거하는데 도민들의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4늑장행정에.. 과태료'벌금 폭탄 위기
4늑장행정에.. 과태료'벌금 폭탄 위기
적게는 1년, 많게는 2년 가까이 유예기간이 있었지만, 제주자치도의 늑장 행정으로 애꿎은 수많은 도민들이 과태료와 벌금 폭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찌된 내용인지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시내 한 식당입니다.

면적이 백 제곱미터가 넘어 법적으로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대상입니다.

지난해 초 제도가 시행돼 이달까지 가입하지 않으면 최대 3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그동안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식당 업주
"혹시 고지서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듣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과태료 대상이 된다면 억울하겠죠"

현재까지 대상 시설 4곳 가운데 3곳은 가입됐지만, 나머지 천여곳은 당장 다음달부터 과태료 대상입니다.

이 문제로 전라북도 군산시는 전담팀까지 꾸렸고, 강원도 원주시 역시 대대적인 홍보로 85% 정도까지 가입률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관련 협회를 통한 독려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화조 악취저감장치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제도의 유예기간이 2년이나 있었지만 아직 대상시설이 몇 곳인지조차 파악이 안됐습니다.

악취저감정치를 대체할 하수관 현대화 사업은 2천35년에나 마무리 됩니다.

당장 다음달 14일부터 악취저감장치가 없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제주자치도는 관련 안내서만 발송하고 어떻게 조사할 지, 벌금은 어떻게 부과할지 제대로된 계획조차 없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홍보는 안내문서를 보내는 정도고요. 그런(부패정화조) 경우는 시설해야합니다하고.. 그분들이 고쳤는지 아닌지는 행정에 통보할 의무가 있지는 않을 겁니다"

제주자치도의 늑장 행정으로 수많은 도민들이 과태료와 벌금 폭탄 맞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