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2] 0812 8뉴스
사람인)아이들의 8.15
사람인)아이들의 8.15
8.15 광복절하면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 그리고 공휴일이 우선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광복절은 이제 하나가 되는 새로운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몸 짓 언어로 새롭게 조명되는 과정을 조창범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나즈막하게 읇조리듯 애국가가 흐릅니다.

아이들의 손에서는 수어가 함께 피어납니다.

조용하고 엄숙하기만 하던 애국가가 돌연 흥겨운 가락으로 바뀝니다.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던 수어는 이내 커다란 몸 짓으로 자신들만의 애국가를 만들어 냅니다.

제73주년 8.15 광복절 기념 댄스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양지희.박혜란/중3
"저희가 8.15에 대한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보람도 느끼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참여했던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알려지면서 참여 학생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또 해를 거듭할 수록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8.15 광복절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른들만의 엄숙한 기념식에서 청소년들끼리 통하는 몸 짓을 통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미정/고 2
"아무래도 춤이다 보니까, 쉬는 시간에도 같이하는 친구들이랑 춤 추는데, 그렇게 하면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도 보면서 '어, 이게 뭐야?' 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돼서 의미를 전파할 수있는 것 같아요."

비장했던 독립군가도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몸 짓을 만들어 내는 흥겨운 리듬에 불과합니다.

어른들의 시각과는 다른 청소년들만의 8.15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입니다.

송승호/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장
"자기들도 역사의 주인공이다 라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공휴일에 불과했던 8.15 광복절이 청소년들의 몸 짓과 손 짓으로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