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1] 0821 8뉴스
태풍 솔릭 북상... 내일 오후부터 '직격'
태풍 솔릭 북상... 내일 오후부터 '직격'
제19호 태풍 솔릭이 여전히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비와 바람을 제주에 뿌릴것인가 하는 점인데,

구혜희 기자가 과거의 태풍과 비교해서 이번 솔릭의 위력을 예상해 봤습니다.

북상하는 19호 태풍 솔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초 제주를 정면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으로 인해 서해안으로 더 기울게 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크다는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제주가 위치하게 된겁니다.

어떤 경로에서든 제주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과거 2012년 8월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기고 간 태풍 볼라벤과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 볼라벤은 제주에 120킬로 정도로 근접해 통과했습니다.

사람은 물론 바위까지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의 순간최대풍속 40미터의 강풍이 불었고,

한라산에는 748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볼라벤으로 인해 당시 신고된 피해액만 158억 원이 넘었습니다.

태풍 솔릭이 볼라벤과 비슷한 수준의 순간 최대풍속 초속 46미터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해상에도 최고 9미터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00에서 최고 400mm의 이상의 많은 비도 예상됩니다.

홍근도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모레까지 100에서 250, 많은 곳은 400밀리미터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오늘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서쪽 약 250킬로미터까지 접근하면서 이튿날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태풍 솔릭 북상... '막바지 피해예방 총력'
태풍 솔릭 북상... '막바지 피해예방 총력'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가운데 북상하면서 제주섬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막 파종이 끝마친 농가들의 농심은
그저 아마탈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막바지 점검 작업도 온종일 이뤄졌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막 파종이 끝난 당근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역대급 폭염으로 파종이 보름 가까이 미뤄져 이제서야 막 발아가 시작됐는데,

뿌리가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태풍으로 큰 비가 오면 피해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송철주 구좌읍 당근재배 농가
"조금씩 발아를 시켜놨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이 제주도 정중앙을 관통한다고 예보돼 있어서 그나마 생육해서 발아시킨 당근들을 쓸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제주가 태풍의 오른쪽쪽에 놓인데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막바지 시설물 관리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봉민/제주시 조천읍
"지금 차광막이나 이런게 바람에 날릴까봐 줄을 단단하게 묶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많이 친다고해서 피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벌써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도내 항포구로 현재까지 1600여척이 피항했습니다.

고수온과 저염분수 위협을 걱정하던 어민들과 폭염에 비를 기다리던 농어민들은 이제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태풍 코 앞...아직도 공사중
태풍 코 앞...아직도 공사중
2년전 제주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긴 태풍 차바를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제주시 한천은 복개구간이 막히면서 범람해 막대한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과연 어떻게 정비됐는지 취재기자가 직접 들어가봤더니, 태풍은 코앞인데 걱정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년전 태풍 차바 당시 한천 복개구간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차량 수십대가 파손됐습니다.

피해가 발생했던 한천 복개구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교량 구조물 사이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나무들이 가뜩이나 비좁은 교량 기둥 사이에 쌓여 하천 흐름이 막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흘러다니며 하수관이나 우수관을 파손시킬 수도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처럼 교량 밑에 정리되지 않은 나무찌꺼기들은 큰 비가 오면 다리 구조물 사이를 막아 침수 피해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큰 비에 침수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당국에선 아직까지도 침수 우려 지역에 차량 이동 주차 정도만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동준 제주시 용담동
"집이 침수됐었는데요. 이제는 차 세우는것도 그렇고 집도 침수될까봐 걱정이 되죠"

태풍을 코 앞에 다가왔지만 병문천 하류 복개 구간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안전 진단 결과 최하위 D 등급을 받아 2년전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됐어야 하지만, 아직 공정률은 계획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수방 자재를 준비해 태풍이 무사히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어려운 공사입니다. 병문천 같은 경우에는...바닷물도 들어오고 도심지 공사이기도 하고..."


태풍이 코 앞에 왔지만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라, 태풍 대비가 뒤늦은 대책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7민선 7기 행정시장...소통.협치 강조
7민선 7기 행정시장...소통.협치 강조
행정시장 공백 한달 20일만에 민선 7기 첫 행정시장이 임명됐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 모두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민선 7기 첫 행정시장이 임명됐습니다.

전임 시장들의 임기가 끝나 퇴임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원 도정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치를 바탕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시 최대 현안으로 교통과 주차, 쓰레기 문제를 꼽았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
"우리가 모두 잘못했어요. 도지사나 도의원만 잘못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못한 겁니다. 우리가 결국 화를 자초했습니다. 조금 편하자고 이런 상황을 만든 게 우리라는 거죠."

양윤경 서귀포시장 역시 공직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겠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영세 농어업인과 사회적 약자 배려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강정마을과 제2공항 예정지역인 성산읍을 찾았습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갈등해소와 공동체 회복,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의견 반영과 마찰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행정시장이 취임하고, 이번 주 중 조직개편과 정기 인사가 단행되면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2기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